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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묻답에 렌즈 이야기가 있길래..
예전에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때는 바야흐로..
스키장 처음 혼자 갔을때입니다.
꼴에 또 고글을 쓰면 간지남이 된다기에
고글을 쓰기 위해서 렌즈를 장만했었습니다.
일회용 렌즈입니다.. 영세민이라 ㅠㅠ
대망의 스키장에 도착!! 뙁!
코인 락커에 이것저것 집어 넣고
설레는 마음으로 고글을 쓰고
간지 포텐 터트려주기 위해서
렌즈를 가지고 화장실로 고고싱!!
거울을 보며.. 이것만 끼우고 고글을 쓰면!! 난 간지남 후훗!
렌즈를 끼워보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웬일?
5분.. 10분.. 20분.. 30분.. 1시간.. 1시간 30분..
그때의 제 표정은 이렇습니다 ->>> ㅡ_ㅡ;
맞습니다. 여러분 저는 렌즈 처음 껴보는 사람이었습니다 ㅜㅜ
슬슬 짜증이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머리속에서 이렇게 해서는 렌즈만 끼우다가
대구행 버스 탑승하게 생겼네!! 라는 생각이 ㅎㄷㄷ;
문득 화장실 거울에서 렌즈를 끼는 옆사람을 선망의 눈초리로 보면서
옆에 남성분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 저 혹시 렌즈 끼시고 난 뒤에 저도 좀 도와 주실 수 있나요? "
옆에 남성분이 답변을 주셨습니다.
남성분 왈 " 저도 1년에 한번 행사합니다 -_- "
제 표정은 다시.. --->>> ㅡ_ㅡ;
그때 알았지요..
스키장 화장실에서는 행사하시는 분들이 많다는걸 ㅋㅋㅋㅋㅋ
결국 2시간 안걸려서 렌즈 끼우고 보딩했었습니다 ^^;
ps.. 추가 에피소드로.. 막상 렌즈끼고 보딩 끝내고 대구에 와서
렌즈를 꼈으니 이제 빼야하는데.. 빼는 것도 또 안되더라구요;;
한참을 씨름하다가.. 결국엔..
밤 늦게 안경집 뛰어가서 셔터 닫힌 곳 사장님 불러서
렌즈 빼는거 좀 가르켜달라고 부탁해서 뺏었던 기억이 납니다 ㅠㅠㅋ
라섹으로다가...
한 사나흘 아프고나니까 세상이 그리 좋아뵈더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