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듣보보더 라파로입니다.
별 재미도 없는글에 생각보다 다음편 연재해달라는 요청이 많더군요 ㅠㅠ 많은분들 감사드립니다.
사실 처음 글 쓸때는 그냥 헛소리 할만한 소재가 있는 스키장 몇개만 쓰고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감사하게도 재밌게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좀더 써볼 생각입니다.
제가 가보지 않은 스키장에 대해선 할말이 없어서 쓰면 안될거같고 한두번 가본 스키장도 별로 쓸내용이 없을것 같아 걱정은 되네요 ㅠ
5. 하이원 리조트
수도권, 충청권, 강원권, 영남, 호남권 심지어는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까지 섭렵하는 국내 유일의 리조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만큼 규모면 규모, 시설이면 시설 빠지는게 없습니다.
하이원 리조트하면 역시 국내유일의 내국인 카지no인 강one랜드를 빼놓고 얘기할수없겠죠..(제기억으로 저 두단어가 게시판 금칙어라 저렇게 표기한점 양해드립니다. 모바일이라 글 등록 망하면 다시 쓸 자신이 없거든요..)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강one랜드 일주일 매출액이 하이원 스키장 풀시즌 뺑뺑이 돌리는 매출액을 상회한다고 합니다. 사실 강원랜드 입장에서 스키장은 그저 카지no로 손님을 끌어가기위한 거대한 미끼상품에 지나지 않죠..
덕분에 올해는 모르지만 몇년간 하이원은 백야 시간대 운영을 하지 않았습니다. 즉 낮이나 초저녁에 니네 열심히 보드 타고 밤에는 카지no에서 돈, 골수, 영혼 까지 쪽쪽 빨리고 가라 이런거죠..
실제로 하이원은 자차 끌고와서 버스타고 집에가기 쉽상인 마성의 리조트입니다. 리조트 주변에 성업중인 전당포의 갯수만봐도 얼마나 많은이들이 가지고있는 온갖패물과 타고온 자동차를 저당잡히고 눈물을 머금으며 거주지행 버스티켓을 끊었는지 짐작해볼수 있죠.
게다가 그들은 전당포에 영혼까지 맡긴터라 얼마 지나지않아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마냥 회귀하여 얼마 남지않은 단물마저 다시 쪽쪽 빨대꼽히고 나서야 근방 찜질방 같은데서 근근히 연명하며 정선군 지박령이 되어갑니다.
기회가 되시는 분들은 리조트 주변 찜질방을 한번 찾아가보세요.. 유체이탈이 완벽히 이루어진 몽유병 환자들을 많이 찾아보실수 있을겁니다.
사실 리조트 얘기보다 랜드에 대해 할말이 훨씬 많네요.. ㅋㅋ 이거 뭐야 카지no평가야 보드장 평가야?
얘기가 산으로 가고있는데 아직 한번도 꿈과환상의 강one랜드를 가보지 않은 분들을 위해 좀더 파고들어보겠습니다..
한번도 꿈과환상의랜드에 발을 들이지 않은분들은 아마 카지no에 대한 환상을 조금 가지고 있을겁니다.
70년생부터 80년생 초반의 분들은 홍콩영화 도신, 도성 등등의 영화를 떠올리며 윤발이 형님 같은 포스를 내뿜으며 고독한 남자의 인생한방을 생각하실테고.. 비교적 최근에 태어나신분들은 헐리웃 영화 21의 제임스 맥어보이마냥 단정한 수트와 깔끔한 분위기.. 딜러와 농담도 따먹으며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이는 뭐 그런걸 생각하실텐데
막상 들어가보면 아마 동네 전통재래시장이 좀더 품격 있다고 생각하실겝니다. 돗때기시장도 이런 돗때기 시장이 없어요.. 평균연령45+의 아줌마 아저씨 할아버지 할머니가 즐비하고 (시장통에나 볼수있는 전대는 왜차고 있는거야 ㅋㅋ)
너저분한 무료음료 코너하며.. 인산인해의 블랙잭과 바카라 테이블.. (바카라와 블랙잭은 게임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고싶으시면 이미 자리 차지하고있는 플레이어가 베팅할때 뒤에서 칩 던져주고 자신의 운명을 타인에게 맡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등등 카지no에 대한 환상이 단박에 깨져버릴겁니다.
진정한 헝그리보더라면 새벽 댓바람부터 랜드 문앞에서 기다렸다가 인기종목 테이블 자리를 차지하세요.. 정확한 시세는 모르지만 자리값만 20만원 전후로 거래된다고 합니다...
이제 스키장 얘기를 해야할텐데 사실 랜드 얘기말곤 별로 할말 없어서..ㅠㅠ 재미도없을거같고..
하이원리조트는 초중상최상급 슬로프가 난이도별로 잘 나뉘어져있어서 실력에 맞게 이용하기도 쉽고 관리 잘된 파크.. 준수한 파이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점은 정상까지 가려면 곤도라나 리프트를 환승해야해서 대기시간이 두배가되 두 두배두배두 라는점과.. 그 거대한 스키장의 최 하단부인 밸리 베이스 부근에 곤도라와 리프트 숫자 부족으로 최하단까지 내려갈경우 특히 주말에는 대기시간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리고 총연장 4km이상으로 하이원에서 가장 긴 제우스1~제우스3 코스는 하나로 이어진 코스라기 보다도 거대한 평지인 밸리허브때문에 따로 떨어져있는듯한 느낌을 지우기 힘듭니다.
슬로프의 사무라이들을 감상하고 싶으시면 빅토리아나 헤라로.. 피겨 선수들을 보고싶으시면 제우스로.. 파커는 당연히 파크에 계실거고 혹여 가다가 등짝에 고한초등학교라고 써있는 초딩들을 보시거든 따라갈생각 마세요.. 졸라 잘탑니다.
랜드의 유혹만 잘 떨친다면 정말 좋은 스키장입니다. 출발 하시기전에 다시방에 있는 차량 등록증 빼서 집에 두시고(이렇게해도 전당포에선 받아주겠죠? 전 잘 몰라서..)
체크카드 신용카드 집에다 놓고 출발하세요!!
총평
슬로프 S , 파크 A , 파이프 ??(저 월턴도제대로 못해서 평가는 좀..) , 시설 S , 주말인파 HELL , 이혼확률 S , 인생역전 Z , 중고차시세 및 대포차 매물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