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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번 시즌 개시를 하였습니다.
그에 따라 시즌 처음으로 쓰는 보드장소식인데
실제로는 두번째 쓰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셔틀 버스에서 다 쓰고 등록 버튼을 클릭하려는 순간 배터리가 나가더군요 ㅋ
시작합니다.
1. 인파
새벽셔틀에 올랐더니 분당선, 산본선을 한대로 합쳤음에도 23명밖에 안되더군요.
경기 불황의 탓인지 스모그 경보 탓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용자가 늘어야 노선(특히 지방)이 늘어날 텐데 아쉽습니다.
참고로 전세계적으로 스노우보드 인구는 감소세로 돌아섰고 스키 인구는 다시 늘고 있습니다.
청년 실업의 영향 때문이죠.
한가한 용평을 예상했는데 11시 넘어서는 꽤 많아져서 여느 주말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용평에는 대기줄이라고까지 할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12시 반이 넘어 골드밸리가 오픈되자
정말 스키장의 모든 인구가 거기로 모인 것 같더군요.
그래도 역시 대기줄이 생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타 스키장이 오픈하게 되면
올해 용평 인구는 작년보다도 더 줄 것 같습니다.
역시 점점 감소세랄까
2. 날씨
5m/s 바람이 예보되어 있길래 두번째 재킷을 입고 출격하였는데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서 '춥지 않네' 라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자유게시판이나 보면 덥다고 느끼신 분들도 많았던 것 같은데
제게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구요.
슬로프에서는 제가 체감온도 영하 18도 이하일때만 입는 패딩을 입고 다니시는 분이 계시는 것으로 봐선
역시 날씨는 주관적인 요소인 것 같습니다.
확실한 건 용평은 온도보다는 풍속이 중요하다는 거죠.
3. 설절
한마디로 이 정도면 베스트! 라는 겁니다.
시즌초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제설량이 생각보다 많았는지 눈도 두텁게 쌓여 있어서
시즌 초/말에 생기기 쉬운 베이스 오염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면 올 2월 보다는 낫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슬러시화를 언급하신 분도 계신데
슬로프는 거의 느낄 수 없었고 시즌 초다 보니
슬로프 경계 부분에는 눈이 많지 않아 불가피하게 슬러시가 발생한 정도였습니다.
내일 이후 기온이 올라가면 어찌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법 버텨줄 걸로 기대합니다.
확실히 용평은 영하 10도 이하+10m/s 콤보가 며칠 지속되지 않는한
설질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크게 불만을 표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4. 기타
굿뉴스
1) 에어건이 전부 교체되어 바람이 아주 빵빵합니다.
2) 제설기도 새 장비가 많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덕분에 제설 능력이 대폭 증강된 것 같아요.
3)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직원들의 접객태도가 좋아진 것 같습니다.
배드뉴스
1) 도대체 골드스넥에 왜 스키/보드 보관 랙이 없어진거죠? 도난 사고라도 발생하면 책임질 건가요?
2) 확실하진 않지만 드래곤플라자 1층 식당 밥값이 올랐습니다. 전부 1만원 이상. (지난 시즌엔 아니지 않았나요?)
아마 다른 식당들은 더 비싸겠죠? 불행히도 맛은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3) 들리는 바에 의하면 슬로프가 오픈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즌권자도 (관광)곤돌라 탑승시에는 티켓을 사야한다면서요?
이상한점
1) 타워콘도 장애인화장실에 옷을 갈아 입으러 함께 들어가는 남자 둘을 보았습니다.
왜 멀쩡한 탈의실 놔두고 거기서 옷을 갈아 입죠?
안타까운점
1) 골드 오픈된지 얼마 안되어 한 남자분이 정강이쪽에 부목을 된채 응급차에 타시더군요.
여자친구와 같이 오신 것 같던데 큰 부상 아니시길 빕니다.
13/14 시즌 다들 안전보딩하십시오~!
골드 보관렉은 미처 설치를 못한듯 합니다. 밥값은 기억이 안나요. 장터국밥 한번 먹어 보고 다시는 안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