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스라이더 이기영입니다~ ^^

제가 가장 처음 스왈로우테일을 본것은 92년 알프스리조트(진부령)였습니다.

스노우보드 이틀차였고... 간신히 슬로프를 내려갈 수 있는 정도 였지요..

뭐 지금 생각해도 좋은 스타일은 아니었지만...ㅋㅋ 미국인 한명이 스왈로우테일의 스노우보드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상당히 오래된 구닥다리(?) 느낌의 보드였는데 아뭏튼 알프스리조트 전체 4명의 스노우보더들 중에 한명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제가 스폰을 받고 있는 Moss 스노우보드에서 Snowstick 이라는 제품을 97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첫 제품은 1971년에 만들었고... 눈에서 서핑을 한다는 컨셉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스노우스틱 홈페이지:

http://www.pioneermoss.com/SNOWSTICK/index.htm

저도 한때는 파크에서만 뛰어다니던 프리스타일러였고... 프리라이딩에 진입한지는 불과 6~7년여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만약 프리스타일러 시절에 이 제품을 보았다면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았을듯한데요.. 

지금은 라이딩에 아주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라이더로서... 또한 서핑을 즐기고 있는 서퍼로서...

스노우스틱은 상당한 매력으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새로이 생산된 스노우스틱을 처음본 건... 2009년 TTR대회가 휘닉스파크에서 열릴때 JSBA임원이신 일본의 Moss 사장님(Tanuma Shinjo)이 

한국에 들고 오신 걸 처음본것입니다. 역시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은 형태인 스왈로우테일(제비꼬리)이었는데 향수가 강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정도 눈이 온 오늘... 처음으로 스노우스틱을 들고 나갔습니다.

파우더를 가만히 놔둔 슬로프 상태는 아니었지만, 간간히 슬로프 옆에 남아있는 파우더와 전체적으로 말랑한 슬로프 상태가 스노우스틱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1. 활주능력

- 일단 모스의 기본적인 특징중에 하나인 빠른 베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충분히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으므로 기분좋은 턴으로 연결됩니다.

2. 턴의 특성

- 만약 슬라이딩턴을 좋아하고 상체로테이션의 사용이 익숙한 라이더라면 정말 재미있는 보드입니다.

테일쪽의 유효엣지가 짧아 턴의 반경을 상당히 작게 만들 수 있습니다. 몸의 중심이 허락하는 선에서 가장 작은 턴의 호를 그릴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버튼의 Fish 모델들도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올 듯하네요.

상체로테이션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경우, 턴과 턴이 너무나 다이나믹하게 연결됩니다. 턴의 정점에서 반대편 정점까지.. 일반 데크로 느끼기 힘든 턴을 만들어줍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에 영상으로 찍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카빙의 경우,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카빙이 잘됩니다. 당연히 카빙을 위한 데크들에 비하면 어림도 없지만, 이런 형태의 데크에서 이정도의 카빙이 나올줄은 몰랐습니다.

노즈락커가 많이 존재하는 편이므로 고속카빙에서는 슬립이 자연스럽게 잡히는 편이고.. 중속까지의 카빙에서는 상당히 좋은 그립이 느껴졌습니다.

노즈락커로 인해 숏턴에서는 유리한 편이며, 롱턴에는 조금 불리합니다. 

사실 이 데크로 카빙을 논하는것 자체가 말이 안되지만 생각보다는 카빙이 잘된다는것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3. 서핑과의 연계성

- 서퍼들에게..... 이 데크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숏보드서퍼의 스노우보드데크" 입니다. 

너무 재미있습니다! 작은 벽이던 큰 벽이던 벽에서의 Carving / Off the lip 느낌은 아주 유사합니다.

단순히 슬로프를 사활강으로 질주할때 Trimming/up & down을 하면 서핑의 그 느낌과 비슷함을 느낍니다.

슬로프에서 Trimming으로 죽어라 달린후... Roundhouse Cutback을 하고.. Off the lip을 하는 느낌은

지금까지 스노우보드에서 느끼던 맛이 아닙니다. 그냥 눈에서 서핑을 하는 그 느낌입니다.

4. 제가 생각하는 이 데크로 피해야할 상황

- 이 데크로 피해야하는 슬로프는 강설/아이스반 이라고 느껴집니다. 테일쪽으로의 중심이동이 제한되기 때문에 딱딱한 슬로프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 서퍼들중에 뒷발로 드라이빙하는 서퍼들은 스왈로우테일보다 Pintail 모델들이 더 잘 어울릴듯합니다. 

- 약간의 알리와 작은 킥커의 에어는 가능하지만 빅에어는 완전 비추입니다. 랜딩시에 중심이 살짝 뒤로 쏠릴경우 테일쪽의 파손이 유려됩니다.

솔직히 이 데크가 한국의 상황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모두를 위한 데크도 아닙니다.

강설로 유명한(?) 한국에서 언제나 타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눈위에서의 서핑이미지를 가지고 다가가기에는 아주 재미있는 특성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백컨트리/파우더에서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 분들 혹은 서퍼들에게는 추천할만한 데크입니다.

이 데크를 타고나니 다른 스노우스틱 디자인들에도 무지무지한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올시즌 많은 눈이 오기만을 기다려봅니다~ ^^

Moss Snowstick 공식 웹사이트:

http://www.pioneermoss.com/SNOWSTICK/index.htm

Moss Snowboards 한국수입처: 

분당 마인드샵 www.car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