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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춥네요, 퇴근들 조심히 하세요.

 

 

 

이제 나의일상은 호평동 가는 버스와 함께 다이나믹에 출근도장을 찍으며 시작이 되었다.

다이나믹 사장님은 나의 무용담을 들으시며, 꽤 적절한 반응을 보여주시는 고마운 분이셨다. 그러나 나의 동물적 눈치로 다이나믹 사장님이 나의 무용담을 모두 믿지 않고 있으시다는걸 알수있었다.  좀 뻥을 친것도 사실이다. 예를들어.

사장님, 원래 속도 내며 타면, 엄청난 굉음이 나는건가요??  눈위에서 그런소리가 난다는게 이상해서요. 제 전용렌탈데크의 문제가 아닌가요??”   그렇다 이제 나는 나만의 전용데크가 있었다. 그 누구도 그 데크는 렌탈할수 없었다.  그냥..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렇게 바닐라 스위트를 7장정도를 쓰게되고,  중급정상에서 왜 사람들이 그토록 망중한을 즐기는 이유를 알수 있었다.   이것은 마치 사선을 향해 전진하는 기분이였다.  서울리조트 중급에서는 간땡이 90프로정도 내놓고 타야 그 익스트림한 기분을 느낄수 있는거다. 

 

 처음이 어려운거다.. 처음출발.  많은 생각이 드는 슬로프인것이다.  안전하게 내려갈수 있을까??  화끈하게 타보자 라는 다짐등등.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리조트가 서울스키장 중급코스이다.     첫테이프를 끊어주는 사람이 나와야 나머지 사람들이 힘을 내서 같이 움직여 준다.

 

 근데 7일동안 유독, 언제나 망중한이라는 단어와 거리가 먼 한명의 보더가 있었다. 그는 언제나 리프트에 내리자 마자 바인딩 한쪽을 체결하고 아싸!!” 라는 외침과 함께 출발하는것이다. 리프트 탈때도 항상 바인딩이 발에 붙어있는 대담함을 보이는 분이셨다.  노란색 바지에, 밤색 쟈켓, 그는 언제나 내눈에 맴돌았다.  엄청난 실력이였다.  보드를 타면서 이상한 행동도 종종 보인다.  언제나 비슷한 장소에서 그 이상한 행동을 했다.  (알리와 원에리) (참고로 설리조트 중급에서 트릭을 하는정도의 깡이면, 전국어디의 슬로프에서도 트릭시전 가능)

 

 

 날씨도 추워지고 오뎅국물과 정종이 땡겼다.  여유있게 간식을 즐기고 있는데, 그 노란바지가 내게 다가와서 말을 건다.  고글 사셨나봐요??”    그렇다..  나 고글을 샀다. 그것도 인터넷으로 엄청난 검색을 통해서 오클리 a프렘이라는 119천원짜리 고글을.    근데 내가 고글을 산걸 어찌알지??   근데..  졸리 영광스러웠다.   저런 고수가 나의 변화를 알아준다는 점에서.

 

 스키장에서는 스키잘타고 보드 잘타는 사람이 최고인거다.   그분의 고글은 패셔니컬 했다. 실내에서도 고글을 쓰고 있었다. Spy.  뽀나구 나 보인다. 고수가 쓰는 고글이라 졸리 있어보였다.. 나도 저거 살걸  

 

 그동안 나를 몇번 보면서, 참 열심히 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고글 쓰면 속도감 적어져서 더 과감하게 탈텐데 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래저래 이야기 해보니 좋은분이셨다. 

 

내가 정종 한잔 권하니까.  고글을 벗으셨다.   갈갈이 개그맨 닮으셨다.   나보다 더 고글이 필요한 분이셨던거다.  못생겼다는게 아니다..   고글이.. 징하도록 잘 어울리는 분이였다는거다.

 

나이 까보니, 나보다 3살 형님이셨다.  그이후 나는 그형을 부를 때, “갈갈이 형이라고 불렀다.

 

갈갈이 형이 나에게 여러가지 를 물어보신다.  언제부터 탔느냐? 장비는 있느냐? 등등.. 그러면서 자기는 평내에 사는데, 가까워서 여기서 탄다며,   나의 사랑스러운 서울 리조트 욕을 엄청나게 하는거다.  그날..  한국에 그렇게 많은 스키장이 있다는걸 그형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다.

보더의성지 휘닉스파크.  라이딩의천국 현대성우. 설질좋은 대명, 최고의 스키장 용평. 서울근교 최고라는 지산. 그리고 천마산도 있단다.. 그곳은 터널만 지나면,  설질이 다르다고 외친다. 음지가 어쩌고 양지가 어쩌고.. 제설을 자주하고..   결론은 설리조트가 가장 꾸지고,, 눈도 안뿌리고..  빙판에서 우리는 보드 타고 있다는거다.   근데 자기는 가까워서 여기서 탄단다.  

 

왠지 자랑하고 싶었다..  저는 용평 가봤어요, 거기 좋은곳이에요?” 수컷의 자랑질이 발생한거다  해서는 안될말을 했다 형 거기 안가보셨어요??”   갈갈이형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거긴 안가봤네, 좋다고 하더라   어디 가봤는지 물어보니. “대명, 천마산, 지산, 서울

 

 그런데 어찌 그리 잘 아느냐 물어보니, 딴지일보 들어가면 동영상등등 다 나와있고, 스키장 정보다 많다는거다.  휘팍은 조만간 꼭 가보고 싶단다.

 

 가까워서 서울리조트 오는게 아니라.. 돈없어서 여기만 다닌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받았다. 

 

 

  지켜볼 테니 보딩을 해보라 한다.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그형에게 뽐냈다.

 

 내려와서 형의 말은 그렇다. “턴은 되지만, 뒷발차기가 심하고, 업다운이 없다, 실력을 쌓으려면 뒷발차기 하지말고 중심이동으로 턴을 해야 해  그리고 지금같이 타면 역엣지 먹어서 엎어지는데, 다른 곳에서야 역엣지 먹어도 되지만, 이곳에서는 역엣지 먹으면 실려간단다  설리조트 근처에는 대형 정형외과가 두군데 있는데, 겨울이 성수기라는무서운 말과 함께.

 

 그리고 내게 한마디를 더했다.  모레 자기 또 오니까.  그때 카빙턴의 세계로 초대하겠노라고.

 

무슨말인지도통 알수없는 전문용어 투성이다.

 

카빙턴??  단어의 뉘앙스가 너무 좋았다.  왠지 나와 친해질거 같았다.

 

   모레가 기다려진다.  그형 반만타도 소원이 없을거 같다. 

 

“no pain, no gain”

 

6:  설리조트 중급에서의 카빙턴. (다음회에)

엮인글 :

용평헝그리알바

2013.11.27 18:49:05
*.244.252.193

어쿠
좋은글입니다^^

kgbwook

2013.11.27 19:00:36
*.62.162.24

허허~~~ 6회부터 고수의 길로서의 첫발을 내딪는거같은 느낌....

아누키

2013.11.27 19:05:46
*.62.188.41

내가 정종 한잔 권하니까. 고글을 벗으셨다. 갈갈이 개그맨 닮으셨다. 나보다 더 고글이 필요한 분이셨던거다. 못생겼다는게 아니다.. 고글이.. 징하도록 잘 어울리는 분이였다는거다.

이 대목에서 완전 빵터짐 ㅋㅋㅋㅋㅋ
가까워서가 아니고 돈없어서 다닌다는데에서도 빵터지고 ㅋㅋㅋ

껌파리

2013.11.27 19:11:40
*.194.87.66

어서 올려주시지요.......
오늘 일 고만해야겠네요.......ㅋ

그램린

2013.11.27 19:13:08
*.230.105.110

오늘 내로 완결 되나요 ㅎㅎ

부라더다메요

2013.11.27 19:24:25
*.62.169.119

5부 보고 재밌어서 1부부터 다시보고왔어요!!ㅋㅋㅋ

샤랑~★

2013.11.27 19:32:17
*.105.96.211

ㅋㅋㅋㅋㅋㅋ 아.. 왜케웃겨요~~~~~ㅎㅎㅎㅎ
담펀기다리께요~~^^

정독

2013.11.27 19:37:27
*.228.16.239

아.............6편은 언제 올라오죠 현기증나네요

불타는홀몸

2013.11.27 21:31:32
*.208.214.55

추천추천

케쥬0101

2013.11.27 21:56:23
*.93.171.108

아 정말 맛깔나네 잘 쓰시네요

비빔

2013.11.28 05:54:22
*.125.128.166

아...제 전용렌탈데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어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짱이십니다

elan

2013.11.28 21:53:05
*.177.113.222

ㅋㅋ 책냅시다아~~^^

심즈

2013.11.29 08:29:19
*.7.21.52

10부까지 정주행 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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