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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때 그 녀석 말에 불현 듯 드는 생각이

'혹시 이 녀석이 탤런트한테 흑심이 있어서 날 경계해서 이러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럴만도 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같이 모이면 주위 남자들이 탤런트를 흘깃흘깃 쳐다보는 일도 많았고, 실제로 이야기를 들어보니 학창 시절때부터 남자들한테 엄청난 대쉬를 받고 살았더군요.

그리고 그때 탤런트는 비록 사이가 좋지 않아 헤어지기 일보 직전이지만 남자친구가 있었던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술 먹으면서 남자친구 얘기가 나오면 표정이 급속도로 어두워지곤 했었죠.

 

여튼,

 

소품 녀석에게 그런 식의 반응이 나오니 은근히 호승심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 그거 뭐 많이 워험한 거야? 근데 넌 그걸 어떻게 알았어?" 라고 녀석에게 말했습니다.


"일단 형, 그건 만나서 얘기해 드릴게요. 오늘 술 한잔 하시죠"


얘길 듣는 순간 갑자기 엄청난 갈등이 몰려옵니다.

이녀석 말을 믿어줘? 그냥 딴 마음이 있으면 나한테 말을 하지 내가 도와 줄텐데, 근데 탤런트가 오늘은 나만 보고 싶다 그랬는데 같이 만나면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하는 이런저런 생각들로 갈등이 되더군요.

그래서 알았다 금방 연락 주마고 말하고 탤런트에게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소품이 오늘 만나서 술 한잔 하자고 그러는데 어떡할까? 뭐 중요한 얘기할게 있는 것 같던데"

라고 양해를 구하고 같이 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저는 백뚱에게는 연락을 하지 않았었는데 그날 백뚱이 탤런트에게 전화를 해 그날 또 넷이 모이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아니 여자는 자기가 혼자라고 탤런트가 연락을 했나?



뭐 어쨋건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니……..

 

그렇게 또 넷이 모여 저녁먹고 술 한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 서로 중요하게 할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던 인간들이 아무 얘기도 안 하는 거예요.

쓸데 없는 잡담이나 농담이나 하고 있고,

'뭐야? 이럴거면 날 왜 불렀어? 지금 장난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즈음 백돼지 아니 백뚱이 뜬금없이 "아 화장실 가고 싶은데 술을 많이 먹었더니 어지럽네 오빠 나 화장실 가게 부축 좀 해줘" 라는 옆집 똥개 삼돌이가 들어도 코웃음을 칠법한 개드립을 치는 겁니다.

"이게 미쳤나? 야, 너 술도 얼마 안 먹었잖아? 내가 너 화장실 가는데 왜 부축을 하냐?" 라고 하자



"아이이잉~~ 오빵 한번만 쉬야하는데 쫌 델따 주세욤~~~"

 

 

 

-_-;;

 

 

 

와 놔………..진짜 귓방망이 한대 후려치고 그냥 콩밥 좀 먹고 말어?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근데 저 덩치에 저런 말도 안돼는 교태를 부릴라면 지는 또 지 나름대로 얼마나 힘들까 하는 홍익인간의 정신이 불끈 발동하여 제가 부축 해줬습니다.

제 기억에 그때 투다리였나? 아니면 그 비슷한 술집에 있었는데 백뚱과 제가 복도 쪽에 같이 마주 보고 앉아있던 상태여서 같이 일어 나 줬죠.


근데 그때 그날 백뚱이 두툼한 오리털 파카를 입고 그안에 그냥 면티같은 걸 입고 왔었는데 술집에서 파카를 벗고 있었거든요.

저는 그날 살색 무스탕을 입고 있다 술집에서 벗고 있었고.


제가 일어서자 이 냔이 팔짱을 쓰윽 끼고 몸을 붙이는데 뭐가 물컹하는 겁니다.

 
'헉!, 뭐야 이거? 아 씨 뭐야 이거? 이 물컹은 예사 물컹이 아닌데? 진짜 가지가지 하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쨋건 화장실 갔다오는데 이건 뭐 화장실을 가자는 건지 모텔을 가자는 건지 한 걸음 걸을 때 마다 제 온몸을 더듬으며 걷는 겁니다.

 
진짜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하여 화장실에 데려다 주고 그냥 기다리지도 않고 자리로 와버렸더니 한참 후에 지혼자 잘만 걸어오더군요.

잘 걸어 다니는구만 뭐. 쓰읍~


또 그렇게 앉아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는 이런 저런 잡담들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무릎께로 뭔가 스윽~ 들어오는 겁니다.

 
그때 제가 상체를 탁자에 기대고 있었는데 백뚱이 다른 애들 몰래 테이블 아래에서 다리를 들어 제 소중이를 갑자기 꾸욱, 꾸욱 누르는 겁니다.


참 나 별…살다살다 내가 이제 영화 속에서만 보던 소중이 꾹꾹이를 당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참 허탈하더군요. 

영화속에서 겁내 섹시한 분위기로 연출되던데 현실은 왜 이렇게 추잡한 기분이 들지? 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낮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야, 발꾸락 치워라 소중한 내 꼬추에 니 발꼬랑내 베긴다."


뜬금없는 제 말에 탤런트와 소품은 어? 라는 멀뚱한 표정으로 저를 쳐다만 보고 있고 백뚱은 갑자기 절 째려보더군요.

그리고 갑자기 옷을 입고 가방을 챙기더니 휙 나가버립니다.


탤런트와 소품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 계속 벙져 있길래 제가 그랬죠.

"갑자기 분위기가 이렇게 돼서 미안하긴 한데, 내가 지금 음란마귀한테 강간당할 뻔할 위기에 놓였었거든. 미안해 얘들아"

그 한 마디에 둘다 빵 터지더군요.

 

소품녀석이야 뭐 그렇다 손 치지만 탤런트는 아직 소품과 백뚱 사이에 있었던 일을 모르고 있었던지라 좀 얼떨떨해 하더군요. 

탤런트가 그래도 자기가 따라 나가서 위로 해주겠다는 걸 소품 녀석이 그럴 필요 없다고 말리고 뭐 그렇게 좀 더 먹으며 쓸데없는 얘기를 하다가 탤런트가 먼저 일어나더군요.

오늘은 지하철 끊기기 전에 일찍 가겠다고.

할말 있다고 보재더니….쓰읍.

 
그렇게 소품 녀석과 둘이 남게 되어 녀석이 알게 되었다는 그 '화상 입은 여자'의 정체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그녀석 말에 의하면 보통 자기가 영가를 보거나 할 때 흐릿한 홀로그램 영상처럼 뭔가가 보인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좀 더 강한 영가는 진하게 보이고 또 뭔가 사연이 있거나 원한이 깃든 것들은 영사기를 허공에 비춘 것 처럼 영상이 스윽 지나 가서 그 상황을 알게 되는 건데 (녀석의 말에 의하면 무당들도 그런식으로 영상을 보고 맞추는 무당이 많다고 하더군요) 그 전 넷이 만나고 집에 들어가는 중에 그 화상 입은 여자에 관련된 무언가의 영상이 스쳐 지나갔다는 겁니다.


녀석이 정리한 논지에 의하면,


분명 밤마다 꿈에서 괴롭히는 그 여자는 분명 탤런트의 전생과 관계가 있다.

그 화상 입은 여자는 운전중이었는데 어떤 낭떠러지 위에 위치한 도로였고 그 옆에는 처음 보는 남자가 타고 있었으며 무언가의 일로 굉장히 언성을 높이며 싸우고 있었다.  

그렇게 점점 심하게 싸우다 무슨 일인지 혹은 일부러 그랬는지 어쩐지 모르지만 여자가 핸들을 벼랑쪽으로 돌렸고 차는 벼랑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그 사고로 여자의 얼굴 반은 화상을 입게 된 거고 아마 죽었을 확률이 높다.


대충 정리 하자면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말했습니다.

"그럼, 그 여자가 탤런트의 전생이란 말이야?"

"그렇지 않을까요?"

"그렇게 되면 자기 전생이 나타나서 현생에 나를 괴롭힌다는 게 말이 돼?"


그러자 녀석도 수긍하더군요.

"그러게요 그럼 말이 안 되는데. 근데 그게 아니면 설명하기가 힘들어지는데…….. 탤런트 누나가 전생에 혹시 그 여자의 남자를 뺏은 게 아닐까요? 그래서 사고가 나서 죽었고 그 이유로 지금 괴롭히는……… "

"그런가? 그럼 전생에 탤런트한테 자기 남자를 뺏긴 한 맺힌 영가가 지금 탤런트를 괴롭히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네?"

그리고 저희는 소주잔을 마주치고 입에 가져갔습니다.


"근데 그렇게 되면 아무리 빨리 잡아도 50~60년대 라고 봐야 하잖아? 탤런트 나이가 있으니까.  
 그때 우리나라에 자가용 가지고 돌아다닐 만한 사람 흔치 않을 걸?  나름 부자였던 우리 집도 70년대 중반에 차를 샀는데. "


거기까지 이야기를 하다 둘이 말이 뚝 끊겼습니다.

술잔을 들고 서로 얼음처럼 굳어서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쫙 올라오는 겁니다.

우리는 서로 놀란 토끼 눈이 되어 쳐다보고 있었죠.

 

 

 

 

"그…..그럼……..저….전생이 아닌거네…….현생에 있었던 일인 거네"

 




3편
그리고 저희는 녀석이 본 환영들을 복기해봤습니다.


어떤 여자와 남자가 둘이 드라이브 중이다.

드라이브중인 여자는 얼굴에 화상을 입기 전이고 아주 깨끗하다.

그리고 의도적이든 실수든 차는 벼랑 아래로 떨어졌고 그 사고로 그 여자는 사망했다.

그냥 지나가는 환영이므로 차종이나 시대는 잘 모르겠으나 50년대나 60년대 같지는 않다.
 

이 정도 정리를 하고 나니 전생이나 오래전 이야기가 아닌 현생에, 아니면 비교적 최근에 일어난 이야기라는데 결론이 모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가만 있어봐 탤런트가 지금 사귀고 있는 남친 얼마나 만났다 그랬지? 꽤 오래 만났다 그러지 않았나? 한 5~6년 넘었다 그랬지?"

"예 형, 그렇게 기억해요"

"음………근데 그런 상황이면 나도 위험한 건가? 나도 같이 있으면 위험하대매?"


거기까지 말을 이어가자 소품 녀석이 말합니다.


"저도 잘은 몰라요. 저는 그냥 어쩌다 볼 수 있을 뿐이지 무당들처럼 어떤 액막이를 한다거나 영매와 접촉을 한다거나 그런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 정도 원한을 가진 영하고 연계가 되면 어떤 방식으로든 같이 해꼬지 당할 확률이 높죠"


라고 녀석이 이야기하는데 많이 으스스하더군요.


곰곰히 생각하다 보니 내가 왜 쓸데없는 채팅방을 만드는 주접을 떨어서 이렇게 엮였을까? 차라리 '잘 주는 방', '물 주는 방' 이딴거나 만들 걸 하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우리는 왜 이렇게 갑자기 급속도로 친해졌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거예요.


"근데 니가 나보고 나는 수호령이 쎄서 잡귀한테 당하거나 쓸데없이 괴롭힘을 당하는 일은 없을 거라매?"


"형 그건 잡귀나 쓸데없는 지박령 같은 거 얘기한 거고 원한이 강하게 실린 영은 체급이 다르죠 체급이.  
 사실 무당들도 해결 못하는 원귀 많아요"


끄응……. 이정도 까지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정말 심란해집니다.


앞으로 핸드폰 바꾸고 얘네랑 연락 끊고 잠수탈까? 하는 얍실한 생각도 잠깐 들고,

그러다 또 만약 이 녀석 말이 사실이면 탤런트는 얼마나 힘들까? 라는 생각도 들고.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가상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일고 혼란스럽더군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시간이 늦어 저희는 술집을 나와 각자 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소품 녀석은 술을 많이 먹어서 택시를 잡는다고 큰 길로 나섰고 저는 술도 조금 먹었겠다 차를 가지고 갈 겸 해서 제 차를 세워 놓은 곳으로 슬슬 걸어 올라가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뒤에서 제 팔짱을 스윽 끼는 겁니다.

 

허억!!! 배….백돼지  아니 백뚱?

 

"어? 너 뭐야? 너 집에 안 갔어?"

"히히, 나 저 앞 카페에 있었어. 오빠들 언제 나올까 기다리고 있었지" 라고 말합니다.

좀 황당하기도 하고 기가 막히기도 해서

"지금 소품 저 아래로 내려갔어. 빨리 같이 가서 택시 타" 라고 말하자

"왜? 나 저 오빠 싫어 따로 가도 돼. 오빠 우리 술 한잔 더하고 가자?" 라는 겁니다.


문득 소품 녀석이 백뚱에게 당한 일이 떠올라 백뚱에게 바로 돌직구를 날렸죠.


"왜 오늘은 나 데리고 조용한 데서 방잡고 술 먹고 싶냐?"

라고 말하자 샐쭉한 표정으로 저를 쳐다 봅니다.


"소품 오빠가 말했어?"


"그럼 얘기 다 들었지. 나 다 알어. 그 발상 아주 참신하고 좋더라 야. 10점 줄게"

라고 장난을 쳤습니다.


그러자 제 팔짱을 휙 뿌리치며

"오빠, 솔직히 말해봐. 오빠도 탤런트 언니한테 마음 있지?" 라는 거예요.

 
"응? 머래. 나 걔한테 흑심 없어. 근데 오빠 '도' 라니? 그럼 소품이 탤런트 좋아하는 거야?"

"야. 이 오빠 둔한 거야 멍청한 거야. 눈치 빠른 줄 알았더니 이제 보니 완전 곰팅이네"

"무슨 말이야 곰 이라니. 너 이렇게 날렵한 곰 봤어?"

"곰 맞네 뭐. 탤런트 언니가 오빠 좋아하는 거 몰라?"

라고 말하더군요.


순간적으로 머리가 띵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랬나? 라는 생각도 들고, 걔가 날 왜 좋아하지? 라는 생각도 들고 너무 혼란스러워지더군요.


그 말을 듣고 나니 제가 탤런트를 집에 바라다 줄게 둘이 차에서 했던 말들이 기억이 나는 겁니다.

그때 무슨 이야기 인가를 하다가 탤런트가

"오빠, 사람 일이란 아무도 모르는 거야. 지금 오빠랑 나랑 아무 관계 아니지만 앞으로 어떤 관계가 될지 누가 알아?" 라고 얘기 했던 것도 기억 나고.

"오빠는 오빠 자체 분위기에서 여자를 혹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어." 라는 말도 기억 나고 그러더군요.

그런데 제가 스스로 아직 헤어지진 않았지만 탤런트는 남자 친구가 있으니까 나와는 이성적으로 아무 상관 없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이성으로 저는 별 관심도 없었던 탓도 크고.


"근데 그 언니 만나지마. 오빠는 감당 못해" 라는 알수 없는 말을 하는 겁니다.

"너도 소품한테 얘기 들었냐?"

"무슨 얘기? 소품 오빠가 뭘 알긴 안대?" 라고 말하는 거예요.


근데 그 말을 하는 백돼지…..아니 백뚱 표정이 뭐랄까, 소품을 참 한심하다는 그런 눈빛이나 말투로 느껴지는 겁니다. 마치 한참 어린애 이야기 하는 듯한 눈빛이었죠.


"그 언니 주위에 걸쳐져 있는 영가들이 어떤 원혼이 실린 귀신들인지 알기나 해?  
 괜히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 하지 말고 아예 시작도 안하는게 좋을 걸?" 

이라는 알 수 없는 말만 하더군요.

 
"근데 너는 뭘 알고 있길래 그런 얘기하는 거야?"

라고 말하자 백뚱이 갑자기 우뚝 멈춰 서서 저를 빤히 쳐다 보면서 말을 합니다.

 
"오빠는 내가 뭐하는 사람으로 보여?"


그러자 갑자기 모든 게 궁금해지는 겁니다.

'가만, 얘는 뭘 하는 애지? 그러고 보면 우리는 얘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잖아? 
 나머지 셋은 하는 일이며, 집이 어딘지 다 알고 있는데 우린 왜 백뚱한테 그런것도 물어 보지 않았지?' 

라는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 거예요.


머리는 혼란스럽고, 때 마침 방배동 한복판으로 불어오는 겨울 칼바람이 스윽하고 머리를 스치며 지나가 옷깃을 다시 여미는데 그녀가 저를 똑똑히 쳐다보며 말합니다.

 

 

 

 

 

 

 

"오빠 나 사실 무당이야"

 

 

 

 

 

 

 

=============================================


요즘은 출근해서 일하는 시간보다 짱공에 글 쓰는 시간이 더 많네요. ㅋㅋ

그래도 제 글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오후에 후딱 끄적거려서 올립니다.

이제 외근 나가야해요. 나중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출처 : 짱공유 hyundc 님

오유펌
엮인글 :

더치베어

2013.11.29 08:10:05
*.62.162.60

흥미진진한데요!

DandyKim

2013.11.29 11:19:34
*.118.59.18

아.. 심장 떨려..

고..냥★KO★

2013.11.30 15:13:27
*.196.182.26

담편 고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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