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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런데다가 글 쓸 레벨이 아닌데 이 부츠 관련 내용이 없길래 간략히 끄적대어 봅니다.
일단 스펙하고 사진 ㅇㅇ
내용보시면 먼가 어마어마 합니다;;
지난 시즌 1월말쯤에 신던 부츠가 너덜너덜해져서 급하게 구했어요. 이거저거 신어보다가 피팅감이 너무 훌륭해서 바로 구매해서
한달 좀 넘는 기간동안 20~30회 신은거 같습니다. 이 정도면 부츠 성격을 느끼기엔 충분한 거 같아요.
* 롬의 라이딩용 최상급 부츠이면서 사진에서 보듯 끈부츠 입니다.
* 엄청 단단합니다. 요즘 라이딩하시는 분들도 단단한 부츠 잘 안 쓰는 추세인 걸 보면 시대에 역행(?) 하고 있는 넘입니다. 개인적
으로 느끼기엔 10/11 말라보단 단단합니다. 실력은 없어도 전투보딩을 하다보니 20~30회 신다보면 다른 애덜은 좀 죽어가기 시작
하는데, 이넘은 아직도 짱짱합니다. 너무 단단하다보니 올라운드급으로 라이딩 하시는 분들에겐 비추예요.
* 가격이 쌉니다. 물론 이월기준. 잘 안알려진 부츠다 보니 세일률이 높아도 아직도 11/12 재고가 남아있는 곳들이 있네요. 주머니
사정 신경쓰시면서, 단단한 라이딩 부츠를 원하시고, 내구성까지 원하는 분에게 잘 부합하는 부츠라고 할 수 있어요.
* 발이 전혀 놀지 않습니다. 발전체에 젤같은 성질의 것이 있는데, 신을때 힘에 의해 수축되었다가 신고나면 다시 원상복귀되어
발 전체를 꽉 잡습니다. 앞뒤옆 모두 꽉 잡습니다. 이게 가장 큰 장점이긴 한데, 이게 발을 엄청 피곤하게 합니다. 발이 노는 걸
워낙 싫어해서 좀 통증이 있더라도 피팅만 좋으면 꾹 참는 성격인데, 이넘은 진짜 몇번 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
작년에 사고나서 한 5일은 이 부츠가 내 발바닥을 반으로 접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는데 그 이후엔 좀 나아졌어요. 올해도
다시 오랬만에 신으니 한 3일간은 좀 괴롭더라구요. 정말 이넘의 부츠 멱살잡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 였습니다. 머 지금은 또 나름
괜찮아져서 사랑(?)해 주고 있구요.
제가 발볼이 평균보다 약간 좁은 편이니, 칼발 분들에게는 괜찮을 거 같기도 합니다. 발볼 넓으시면 무조건 피하세요 ㅎ
* 끈부츠다 보니 위 젤에 더해서 피팅감을 최상으로 올릴 수 있습니다. 단점은 역시나 아주 귀찮습니다 -.-
* 젤이 온도에 반응합니다. 발이 들어가 있을땐 체온이 있기때문에 말랑말랑 한 상태를 계속 유지합니다. 반대로 추운날 외부에서
부츠를 신고자 하면 정말 욕나옵니다 ㄷㄷ;; 젤이 수축이 안되서 발이 들어가질 않아요. 물론 방법은 있습니다. 손을 넣고 젤에
체온을 나누어서(?) 말랑하게 만들고 신으면 들어갑니다. 들어는 가는데 잘 들어가진 않습니다. 내피잡고 우아악 하고 당겨야
간신히 들어가요. 물론 따뜻한 실내에서는 젤이 말랑말랑하기때문에 쉽게 들어갑니다. 실내에서 신고 스키장까지 바로 가시면
착화를 위한 고생을 없앨 순 있어요 -.-
요약하자면, "신을때까지 아주 귀찮고 고약한 부츠, (부츠가 좀 길들었을때) 신고나면 엄청난 피팅감을 주는 부츠"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주말에 시간 여유 있을땐 단점이 좀 덜 들어나는데, 평일 야간에 없는 시간 쪼개서 스키장 갈때는 이 단점이 엄청 부각되긴 합니다. 옆에 분들 다 숙숙 부츠 신고 이동하실 때 전 아직 한쪽발도 못 신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죠 -.-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보딩할 때 단단한 만큼 반응도 빠르고, 발이 놀지 않아 만족하고 쓰고 있습니다. 위에 단점들 때문에 비시즌에
팔아 버릴라고 장터에 내놓았다가 역시나 안 팔려서 그냥 신기로 했는데 잘됐다 싶기도 해요. 앞으로 얼마나 더 짱짱함을 유지해
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50회정도 까지는 잘 버텨주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이 부츠에 정보가 필요했던 분이 계셨다면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글 마칩니다 ㅇㅇ;;
11/12시즌부터 두시즌동안 사용했고 지금도 사용중인 사람입니다.
이온 말라 플렛지 팀투 다 신어봤는데 저는 08/09이온 이후로 가장 맘에 드는 부츠입니다.
하드하다 하드하다 하는데 전혀 하드하지 않아요;;;
사람마다 몸무게가 달라서 그렇겠지만 저는 90키로정도 나가는데 거의 운동화같이 느껴지구요
실제로 신고 농구도 해봤습니다;;;운전 당연히 가능하구요;;;
가장큰 장점은 이너부츠 입니다.
이너부츠 조이는 끈이 외피 밖으로 돌출되어 있고 강하게 조여줄수 있는 구조여서
짱짱한 핏팅감에 큰도움을 주고요 이너내부가 메모리폼으로 되어있어서 포근하게 감싸줍니다.
뭐 긴말 필요없이 저는 가장 맘에들었던 부츠고 지금도 불만없이 잘사용하고 있습니다ㅋ
글 수정이 안되는군요 -.-;; 부곽 -> 부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