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안전장구, 부츠, 바지

 http://www.hungryboarder.com/5111770

 

2편 : 데크, 바인딩, 보드복

http://www.hungryboarder.com/5111862


3편 : 장비할인 노하우

http://hungryboarder.com/index.php?document_srl=8809927



정말 오랫만에 장비구입 노하우를 적습니다. 

사실 3편까지 쓰면서 왠만한 내용은 거의 다 썼다고 생각해서 4편을 쓸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올해 묻답게시판의 여러글들을 보면서 느낌점이 있어서 4편을 적게 되었습니다.


4편의 주제는 상급데크의 필요성입니다.


저도 보드를 탄지 5년정도 되었고, 헝글에 온지도 3년정도 된거같은데, 

올해는 유난히 고급 데크와 헤머헤드 데크의 열풍이 거세었죠.


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상 보딩은 장비의 중요성이 매우큰 스포츠입니다.

자신에게 좋은 장비를 고르는 것은 실력향상에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고,

대부분의 고수님들은 좋은 장비로 탈때와 하급장비로 탈때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느끼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때문에, 저는 누군가 비싼 장비를 사려고 한다면 그것을 허세로 매도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끔 보드장비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분들이 자신의 라이딩 성향도 파악하기 못하고,

어떤 장비가 어떤 특성이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무조건 최상급 라인을 고집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취미생활에서 이런 말이 상당히 자주 나옵니다.

"중복 투자하지말고 한방에 최상급으로 가세요..."


대부분의 취미생활에서 상당히 정석적인 지론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스노우보드의 경우에는 이러한 지론이 통용되기 어렵습니다.


보드의 경우에는 이런말이 통용되기 일쑤죠.

"중고로 막데크 사서 일년쓰다가 제대로 타게되면 장비 사라."


이는 보딩의 경우 처음접하고 어느정도 라이딩이 안정적이 되어야만 데크의 특성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리바운딩이 뭔지, 토션이 뭔지, 전경이 뭔지, 후경이 뭔지, 디렉셔널데크가 왜 라이딩에 좋은지

이런 기본적인 데크특성에 따른 장단점을 몸으로 느끼지 못한다면, 최상급 한방에 가봐야 반드시 재구매하게 됩니다.


최악의 이중지출이죠.



그렇다면 과연 하급, 중급, 상급 데크는 무엇이 다른것인가? 에 대하여 간략하게나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위의 데크 구입 노하우편에도 나와있습니다만, 데크의 경우에는 하급부터 상급 라인의 경우 용도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같은 용도에 소재나 공법이 달라서 하급과 고급으로 나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일단 설계자체가 다르다면 데크는 목적이 다르게 됩니다.


보드의 용도로 쓰이는 용어는 보통 이렇습니다.


트릭, 지빙, 파크, 라이딩, 올라운드, 올마운트, 하프파이프, 보드크로스


각 용어별로 의미와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1. 트릭용

일반적으로 키커에서의 기술과 그라운드 트릭을 일컬지만, 실질적으로 트릭용이라고 하면 지빙용과 유사하게 사용되거나 그라운드 트릭용으로 한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파크용 데크의 대부분이 지빙보다는 키커를 주 목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트릭용 데크는 랜딩의 안정감을 우선시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위하여 말랑한 데크 플렉스, 역캠의 특징을 가진 경우가 많으며, 보다 수월한 기술을 위하여 트루트윈 쉐이프인 경우가 많습니다.


2. 지빙용

박스, 레일 등의 기물을 이용한 기술을 위한 목적이며, 실질적으로는 트릭용과 지빙용은 거의 같은 등급인 경우가 많습니다.

역엣지 방지를 위한 역캠데크가 많이 포진해 있고, 지빙으로 인한 베이스 파손을 대비하기 위해 베이스가 대부분 익스트루드 방식이며, 가장 파손이 많은 카테고리인만큼 저가의 데크인 경우가 많습니다.


3. 파크용

일반적으로 파크라고 하면, 에어와 지빙 종목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만, 지빙의 경우 데크파손(부러지는 것보다는 파이거나, 긁히는 경우라고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종목인 만큼 고가의 데크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 파크용이다 라고하면 보다 높은 에어와 안정적인 랜딩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빙과 달리 역캠, 정캠, 하이브리드 캠버등 모든 종류가 포함되어 있으며, 제대로 된 파크용 데크의 경우부터 중상급 라인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파크용 데크의 경우에는 에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진입(라이딩), 높은 도약을 위한 탄성, 립 진입전 라인을 잘 만들기 위한 엣지그립력, 랜딩을 위한 노즈와 테일의 부드러운 플렉스, 사이즈가 큰 키커를 타기위한 높은 활주력 등등 신경써야 할게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그냥 들으면 모순으로밖에 생각되지않는 강한 탄성과 부드러운 플렉스를 동시충족하기 위해서 아주 최신예 기술들이 집약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파크용 데크들은 올라운드 데크와 같은 특성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대로 된 에어를 위해서는 왠만한 특성을 다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죠.


4. 라이딩용

라이딩이라고 하면 보통 말하는 그냥 라이딩이 아니라, 고속라이딩을 견딜 수 있는 하드한 데크들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상급코스에서의 고속 카빙을 위한 데크들이 많으며, 하드한 플렉스의 데크들이 주를 이룹니다.

때문에 하드한 데크 = 라이딩용 이라는 공식이 통용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고속라이딩의 경우에는 조그마한 모글에서도 큰 충격을 줄 수 있으며, 슬로프 컨디션에 따라서 사용자를 상당히 위험한 지경에 빠뜨릴수 있습니다. 때문에 모글의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한 하드한 플렉스의 데크들이 많은 것이죠.

또한 예상치 못한 아이스에서의 슬립을 방지하고, 고속카빙에서 급격하게 세워지는 엣지각을 버티기 위하여 우수한 엣지그립력을 보유한 데크들이 많습니다. 물결엣지, 이퀄라이저 시스템 등등 제조사에서 엣지그립역을 높이기 위하여 여러가지 공법을 적용하고 있으며, 보다 높은 속도를 내기 위하여보다 고가의 베이스 소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베이스 소재 : 세분화하면 저도 잘 모릅니다. 일반적으로 익스트루드 베이스와 신터드 베이스로 나뉘는데, 소재와 사출방식이 모두 다르다고 알고있습니다. 신터드의 경우 보통 뒤에 붙는 번호가 높을수록 고가이고, 활주력이 높으며 왁스를 많이 먹습니다.

베이스의 내마모성은 신터드가 훨씬 우수합니다만, 긁히거나 파이는 등의 충격에는 익스트루드가 더 강해서 보통 지빙용 등의 데크에는 익스트루드가 많이 쓰이고, 라이딩용이나 파크용에는 신터드가 많이 쓰입니다.




여기까지가 기본적인 용도와 특성이구요 다음은 복합적인 목적의 데크들입니다.


5. 올라운드용

올마운트 + 그라운드입니다. 말그대로 산악용과 일반슬로프 모두에 적합한 데크이며, 그밖에도 라이딩과 트릭 모두 만족시키기 위한 목적의 데크들이 많습니다. 

적당한 플렉스로 탄성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충족하고자 하며, 디렉트윈+소프트한 탄성으로 라이딩과 트릭을 모두 잡는다던지, 물결엣지+역캠으로 엑지그립력과 역엣지 방지를 동시에 충족한다던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데크별로 호불호가 상당히 갈려서, 고가의 데크인데도 만족하지 못하고 기변하는 경우가 많은 부류중의 하나입니다.


6. 올마운트용

산악용입니다. 보통 정설된 슬로프가 아닌 자연설을 타기 위해서 만들어진 경우가 많으며, 당연히 설질 적응력이 우수하게 만들어집니다. 다만 제가 아직 파우더 보딩을 못해봤기 때문에, 정확히 얘기하긴 어렵고, 일반적으로 푹푹 빠지는 자연설의 특성상, 엣지 그립력보다는 잘 떠갈 수 있게 무게중심 배분에 중점을 두고, 일반적인 데크에 비해 카본배열을 달리하여, 토션을 좀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주워들은 얘기라 설명이 미흡한 점 죄송합니다)


7. 하프파이프용

보드의 꽃이라 불리는 하프파이프용 데크의 경우, 말그대로 대부분 브랜드의 최상급 라인을 점령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높은 에어를 위한 가벼운 무게, 충격에 대항하기 위한 내구성, 빠른 속도를 위한 베이스, 트랜지션에서의 슬립을 방지하기 위한 엣지 등등 말그대로 보드를 잘타기 위한 모든 기술이 집약되어야 합니다.


8. 보드크로스

대부분의 해머헤드 데크들이 보드크로스용으로 만들어지며, 라이딩용 프리스타일 데크들이 하드한 플렉스에도 불구하고, 파크나 트릭에 어느정도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 보드크로스용 데크들은 말그대로 슬로프를 썰어버리려는 목적으로 무장한 존재입니다.

라이딩 그 중에서도 카빙에 불필요한 노즈와 테일을 잘라버린 형태이며, 그로 인해 매우 긴 유효엣지를 가지고 있고, 때문에, 고속에서도 안정적이고, 일반적인 프리보드에 비해 월등한 엣지그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타보지 않아서 그냥 일반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썼지만, 보통 라이딩용 데크로 정말 끝까지 타다가 프리보드로는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느꼈을때나 필요한 데크라고 합니다. 

즉 적당한 수준에서는 오히려 컨트롤 하기만 더럽게 어려운 녀석이라는 얘기입니다.

(이 부분도 제가 타보질 못해서 설명이 미흡한점 죄송합니다.)




이정도로 데크의 용도와 그에 따른 특성을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사실상 각 브랜드의 하급부터 상급 라인업은 각 브랜드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한가지 기준으로 정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익스트루드 베이스가 많은 지빙용 데크는 저가라인업에 많이 포진되어있고, 탄성과 플렉스를 동시에 잡아야하는 파크용의 경우에는 고급 코어가 들어가고, 카본빔이 들어가는등 소재 차이때문에 중상급에 포진된 경우가 많습니다.

신터드 베이스가 들어가는 라이딩용 데크는 상급에 많이 포진되어 있고, 종합적인 데크의 성능이 모두 좋아야하는 파이프용이나 보드크로스용 데크는 대부분이 최상급 라인입니다.


때문에 각 브랜드 라인업의 경우에는 이러한 소재차이나 공법의 차이로 인해 나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얘기한 바와같이 데크의 목적과 그에 다라 달라지는 특성, 등급에 대해서 알아보다 보면, 내가 타고 싶은 종목이 무엇인지 감이 오실겁니다.




마지막으로 장비를 고르기 이전에 꼭 한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장비를 사는것은 허세가 아닙니다. 고가의 데크는 누군가에게 그 가격만큼의 실력향상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사려는 데크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무조건 최상급만을 우기는 분. 동호회 형, 누나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잘 알지도 못하는 고가의 데크를 사는 분. 심지어 생긴게 멋있어서 해머헤드 데크를 사고 싶어하는 초보분들, 그 데크 좋냐? 라는 질문에 이거 백만원짜리야 라는 답밖에 못하시는 분들




좋은 데크는 좋은 보딩을 만들어줍니다. 그러나, 비싼 데크가 비싼 실력을 만들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보더분들이 데크를 가격만으로 고르시지 마시고, 성능으로 고르시길 바라며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엮인글 :

kwlee

2013.12.07 21:53:35
*.210.65.234

마우스를 강하게 눌러 추천 드립니다 ! 좋은 칼럼이네요. 어느 스타일이건 입문하시는 초보분들이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리조각

2013.12.09 10:08:00
*.90.74.125

감사합니다. 사실 민감한 사안이라 글쓰기가 좀 어려웠는데, 그냥 질렀습니다 ㅎㅎ

샤오사랑

2013.12.08 02:04:00
*.219.46.71

좋은글 감사합니다 추천요 ㅎㅎ

소리조각

2013.12.09 10:08:36
*.90.74.125

추천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

덴드

2013.12.08 17:54:02
*.197.75.53

아 찔리네요ㅜㅜ 이뻐서 산 해머헤드...

소리조각

2013.12.09 10:11:42
*.90.74.125

왠지 고수이실것 같은데...ㅎㅎㅎ

해머헤드로 좋은 라이딩 하시면 되죠. 화이팅입니다~!

Marco™

2013.12.08 22:13:55
*.194.226.57

추천
1
비추천
0
몇가지 수정하실 부분이 있는데 일단 베이스 소재에서 익스트루디드가 신터드보다 물러요. 이게 지빙용데크에 쓰이는 이유는 베이스가 파였을 때 피덱싱을 하는데 익스트루디드가 더 잘 붙습니다. 그리고 올라운드나 올마운틴이나 같은 말이에요. 파우더부터 슬롭, 파크까지 두루두루 탈 수 있는 데크를 보통 올마운틴 데크라 하고 올라운드라는 말은 거의 안씁니다. 그리고 올마운틴이라 칭하신 분류에 해당되는 데크는 파우더데크라고 하고 카본배열 이런게 중요한게 아니라 눈에서 얼마나 좋은 부유력을 가지냐가 최대 관건입니다. 좀 더 들어가면 백컨트리용 데크라고 스프릿데크가 있고요.

라리라

2013.12.09 02:26:52
*.69.105.57

음 수리의 문제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비용의 문제가 가장 큽니다.

비싼 제조원가에도 불구하고 신터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스피드'인데

지빙은 스피드가 중요하지 않죠. 그러니 신터드를 쓸 이유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Marco™

2013.12.10 02:49:54
*.194.226.57

네 그쵸. 비용문제가 젤 크겠죠. 다만 글 작성자께서 익스트루디드가 더 강하다고 하셔서 바로 잡으시라고 알려 드린거에요 ^^

소리조각

2013.12.09 10:07:15
*.90.74.125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올라운드와 올마운틴는 저도 좀 헷갈리던 부분인데, 잘 정리해주셨네요.

내용반영해서 수정하...려고 햇는데, 지금 게시판에서 수정이 잘 안되는것 같습니다.

최대한 빨리 수정하겠습니다.


JimmyK

2013.12.09 00:22:25
*.169.9.172

정말 크게 공감합니다.

이런 저런 취미생활을 많이 하다보니  "한방에 좋은 걸로 가라" 라고 평소에 생각을 했었는데요.. 그런데 이게 데크에 관해서는 정설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오늘 들었습니다.


저는 이제 3년차 '라이딩만' 하고 있는 사람으로... 첫 데크로, 운 좋게도(?) 라이딩 데크 중에서는 무른편인 1011 스페셜2를 구입을 했었습니다. 제가 '라이딩' 데크를 고른 이유는, 앞으로도 계속 탈 생각이었고, 부상 위험이 높아 보이는 '트릭'을 안할꺼라는 이유였지요...


데크에 대한 넓은 경험도 없이, '트릭을 안할꺼면 좋은 라이딩 데크로 한번에 가서 오래오래 타라.' 라는 생각에 주변 입문자들에게도 비슷한 조언을 해주었고.. 그 친구들은 '아토믹 알리바이', '판테라 LX'.... 같은 라이딩 데크로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상하게 느꼈던 점은, 이 친구들이 한 시즌 타더니 못타겠다고 보드 자체에 흥미를 잃는 겁니다. 그렇게 좋은 데크들을 가지고서도 말이죠...


그리고 오늘에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의 '아토믹 알리바이'를 한번 빌려 타보고는 말이죠...


하아.... 미치도록 단단하더군요.....


176cm, 88kg의 신체는, 159cm짜리 데크에 라이딩 데크에 크게 부족한 무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설렁설렁 '초급자' 스피드에서는 다운조차 잘 안들어 가더군요... 초심자가 이 데크를 가지고서는 '너비스 턴'을 배울 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니 짜증만 날 수 밖에요...


짧은 지식으로 지인들에게 잘못된 추천을 해줬던 제가 한없이 부끄러워지는 하루였습니다. 그 친구들이 라이딩 데크들과 울면서 보낸 두 시즌을 어떻게 보상 해줘야 할까요..? 입문용 데크라도 하나씩 선물을 해줘야 할지...ㅠㅜ


다른 분들은 제가 했던 실수를 하지 않길 바라며... 리플 남겨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소리조각

2013.12.09 10:14:32
*.90.74.125

저도 처음엔 트릭, 파크 등등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ㅎㅎㅎ

지금은 그라운드트릭, 키커 등등 너무 좋아합니다. 실제로 접해본 이후의 세계는 다르더군요.

이 좋은걸 몰랐다면 아마 이렇게까지 보드에 빠져들지도 않았을거 같습니다.

라리라

2013.12.09 02:41:31
*.69.105.57

취지는 잘 알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헝글에서 통용되는 '상급, 최상급'이라는 용어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헝글에서 사용되는 맥락을 보면 가격이 기준인 것 같은데, 

문제는 두 장비를 비교했을 때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이 반드시 상대적으로 '좋은' 장비인 것은 아니니까요.


사실을 이야기하자면, 가격이 아니라 용도가 우선이고 용도를 충족시킬만한 소재와 기술이 다음에 오는 것이고

그에 따라 제조원가가 나오고 가격이 나오는 것일 테지요.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초보자들에게 '비싼 장비'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도

말씀하신 것처럼 "초보자들이 좋은 장비를 감식할 만한 능력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초보자들의 경우 "향후 자신이 어떤 스타일(종목)로 스노우보드를 즐길 것인가에 대해 사전에 결정하기 어렵기 때문" 이라고 봐야지요. 가령 신경써서 커스텀X를 사줬더니 지빙에 홀딱 빠져버린다던가 하는 경우죠.


그러다 보니 초보자들에게는 대체로 이도저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올마운틴 보드를 추천해 주게 되고

상대적으로 올마운틴 보드가 특정 스타일에 특화된 보드들(지빙보드 제외)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인 결과가 됩니다.



소리조각

2013.12.09 10:23:08
*.90.74.125

아 공감되는 지적입니다. 상급 하급을 나누는 기준은 실질적으로 가격이 거의 절대적인 기준이죠...

저도 가격에 따라 데크의 급이 달라지는 현상은 그다지 좋다고 보지 않습니다. 

사실상 국내 소비자가에 어느정도 거품도 있기 마련이구요...

116kg곰보더

2013.12.09 09:52:42
*.120.154.2

좋은 글 감사합니다. 초보인지라 첫 장비 구입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는데... 좀더 신중히 생각하게 되었어요 +_+

소리조각

2013.12.09 10:28:15
*.90.74.125

감사합니다. 근데 또 오히려 너무 고민하시면 스트레스 받아요. ㅎㅎㅎ

데크는 어차피 소모품이다... 기변은 타다보면 여러번 하게 된다... 라고 생각하시는게 편하긴 합니다.

이나중보드부

2013.12.09 19:04:20
*.233.5.250

저도 공감합니다~
중복투자를 막기위해 상급으로 사라..이게 진짜 중복투자를 부른다고 생각합니다.

추천 누르고 갑니다~

소리조각

2013.12.10 10:22:31
*.90.74.125

그러게요... 10년간 쓰겠다면서 최상급 라이딩 머신 사고, 다음시즌에 데크 바꾸려고 고민하는 모습보면 안타깝긴 하죠...

킬리란셀로

2013.12.10 13:02:40
*.209.216.118

선추천 누르고...읽기전에 윗글 다시보고 읽겠습니다.ㅎㅎㅎ;;

소리조각

2013.12.11 17:55:14
*.90.74.125

감사합니다~ ㅎㅎㅎ 이렇게 또 예전 게시물의 조회수가 늘어나는군요  ㅎㅎ

돌아라돌아

2013.12.11 00:14:59
*.1.214.233

레저는 돈이죠!!!  제길 ㅠ

소리조각

2013.12.11 17:59:45
*.90.74.125

역시 돈을 많이 벌어야....ㅠㅠ

너고집엿먹어

2013.12.17 00:14:01
*.35.5.93

오랜만에 헝글들어온지 며칠됐는데 좋은글 있어서 좋네요^^

주변에 장비 구입하려고 하는 분들에게 좀 더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겠어요^^

그남자그여자

2013.12.18 21:47:01
*.152.242.199

,굳칼럼이네요:)

앉으나서나 보드생각

2014.01.23 20:43:17
*.228.77.137

유용한글 감사합니다..추천 꾹 누르고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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