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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많았던 신청자 중에서 운 좋게 뽑혀서
트릭반 클리닉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작년에는 9시에 클리닉이 시작되었어서
셔틀버스 탑승 전부터 이미 풀셋으로 의류 착용을 하고
부랴부랴 유스호스텔로 뛰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올해는 셔틀족을 생각해 주셔서 시간을 늦춰 주시니
고맙기가 서울역에 그지 없었습니다.
사실 작년에 박정환님의 슬라이딩턴 반에서 슬라이딩턴을 배웠지요.
그러나 지금 현재 제 모습은 그때 배웠던 수준에서 눈곱만큼의 변화가 없는 저를 보고
정말 미안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런 저를 보면서 좌절하실 그린데이즈님을 배려(라고 쓰고 도망이라 읽습니다)차원에서
그라운드 트릭반을 신청했던 것입니다.
추가로 이유를 달자면
은성이 때문이죠. 제가 뭘 좀 알아야 이녀석한테 이것저것 알려줄 수가 있으니까요. ㅠㅠ
트릭반 중급과 초급을 나누기 위한 분반 테스트시간.
각자 할 수 있는 기술을 보여보라는 킁님의 주문에 따라
다들 열심히 본인이 구사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을 선보입니다.
그냥 라이딩부터 360, 따닥이까지..... 워....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 빽원 & 슬립 캡원을 선보입니다 ㅡ.ㅡ;;;
그렇게 분반이 결정될 즈음에 딱 두 명의 수강생이 애매한 위치에 있게 되었습니다.
저랑 또 한 분. 초급반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중급반도 아닌 그런 어정쩡한....
결국 각자의 판단에 맡기신 강사진의 의견에
저는 가차없이 기초반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애초에 그라운드 트릭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이
남들 하는거 어깨너머로 조금씩 보고 따라 한 것이 전부이므로
어차피 아들녀석 가르치려면 기본적인 이론부터 알아야 했기에.....
그렇게 배정받은 기초반에서 노픽 강사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노픽 강사님의 몸을 던지는 시범과
알기 쉬운 이론과 특별한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었습니다.
팝이나 알리에서 시선은 진행방향을 유지한다.
높이가 절대적으로 중요한것은 아니다.
속도가 받쳐준다면 비거리는 충분히 나올 수 있다. 등등....
오전에는 팝과 알리에 대한 집중 교육을 받고
점심을 먹고 (밥과 사이다 잘 먹었습니다!!!!! )
오후에는 백사이드 원에이티와 백사이드 쓰리식스티 강습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90도 정도 준비된 단계에서 트릭을 구사하는 방법을 익혔고
나중에는 폴라인에서의 백사이드 원에이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아..... 개인적으로 백사이드 360은 정말 힘이 들더라구요.
오전에 힘을 많이 소비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계속 중간에 걸려 넘어지고 좌절하고 땅을 치면서
몸뚱이만 탓하는 저를 보았습니다. ㅠㅠ
그렇게 360 연습을 하고 나서 강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자~ 이제 다시 백사이드 원에이티를 연습해 봅시다"
"이제 백사이드 원에이티는 훨씬 쉽게 할 수 있을겁니다"
오오오오오
그렇습니다!!!!!
어느 여고생 화장실에 이런 낙서가 있다고 하더군요.
'큰것을 먼저 해결하면 작은것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것이다' ㅡ.ㅡ;;;
열심히 360을 돌렸더니 180은 조금 쉽게 되더라구요.
다만 뒤를 보면서 랜딩을 하게 되므로
트릭을 구사하기 전에 랜딩존의 위험 여부를 확인하고
블라인드 랜딩을 한 후에도 시선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각인 시켰습니다.
어설프게 빽원을 할때마다 잘 되지 않았던 이유가 시선처리였던걸 알게 되었네요.
꽃보더 네 분과 유일한 남자 초급반 강습생이었던 저는 우선 기분이 좋았습니다.
꽃밭에 있어본게 도대체 얼마만인거냐..... ㅡ,.ㅡ;;;;;
기념사진도 찍고 연습하는 장면도 남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경품의 운은 없었지만요..... ㅠㅠ
앞으로도 더 연습해서 아름다운 라이딩과 트릭을 구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경험을 양분 삼아 울 아들도 멋진 보더가 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사진 속의 저는 백사이드 360을 시전하고 있습니다.
아.... 사진 용량이 초과되어 깔끔하게 랜딩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음을 무척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정말입니다.... ㅡ.ㅡaaaaa
대박~~ 신기해요..
내보드는 왜안뜨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