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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오고 헝글 공식 작가 잃카님이 쓰신 글보고 감성도 돋고...
찌질했던(ㅠㅠ) 첫(짝)사랑이 생각나네요
전 잃카님만한 필력도 없고
글이 진부하고 내용이 재미없을것같아 조마조마하지만...
몇편 연재형식으로 가볼까 하는데
재미없으면 걍 저혼자 추억으로 간직할까합니다..ㅠㅠ
그럼 시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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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 그녀와의 첫만남 in 기습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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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6년전 필자가 21살 여름방학때 일이다.
당시 나와 베프들은 '갑작스런 공격?'이라는 모 FPS게임에 빠져있었다.
클랜을 만들고 헤드셋을 착용하여 서로 정다운 이야기와 부모님 안부(?)를 물어가며
밤을새서 클랜전도 뛰는 등 한마디로 게임에 미쳐있었다.
덕분에 언제 게임에 접속해도 최소한 친구 한명은 꼭 있었고 심심치 않게 게임을 할 수 있었다.
그녀를 처음만난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오늘도 헤드샷따러 다녀볼까'
게임에 접속하니 아니나 다를까 한놈이 게임중이다.
게임을 같이하기위해 같이하기를 눌렀는데 무슨일일까 방에 비밀번호가 걸려있다.
이 친구는 가끔 비밀번호를 걸지만 이친구가 거는 비밀번호는 뻔했다.
나는 공식 비밀번호(?) 12321을 쳐서 ㅋㅋ 방에 들어갈 수 있었다.
기습공격 게임을 해본사람은 알겠지만 방에 들어간다고 바로 게임이 시작되는게 아니라 먼저 대기실이 존재한다.
대기실에서 보니 친구는 내가 모르는 ID를 가진 사람과 1:1을 하고있었다.
'아 대학교친구인가보네 딴방가서 해야지'
그리곤 나는 방을 나와서 공방에서 게임을 즐겼는데 10분쯤 지났을까? 또 다른 친구가 게임에 접속했다.
그친구는 대뜸 "야 쟤 겜하는데 같이 가서 하자" 하더니 아까의 비밀번호가 걸린 방에 혼자 들어가버렸다
그러더니 편이 안맞으니 나더러 빨리 오란다 -_-;
그리하여 나도 비밀번호방에 들어가게 되었다.
??? : 안녕하세요~^-^ 이번에 오신분도 XX이 친구신가봐요ㅋㅋ
필자 : 아 예... 저.. 안녕하세요;
온라인이라 그런것도 있겠지만 성격이 밝고 발랄해보였다.
반면 나는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채팅으로도 어색함을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단 한마디씩 뿐이었지만 서로의 성격을 파악하는데는 충분했으리라...
친구한테 얘기를 들어보니 자기의 대학동기'여자'고 신입생 오티때 친해진 누나라고한다.
'동기인데 누나라고? 몇살인거지... 재수했나?'
그녀 : 누나는 무슨놈의 누나야! 저 누나 아니에요~
당시 나는, 내친구가 빠른생일이라 사실 나이로 치면 나보다 한살 어리기 때문에 이녀석이 장난치는것으로 생각했다.
그렇다면 추정컨대 그녀는 나랑 동갑일것이다...
그녀가 계속 발끈하며 누나가 아니라고 하자 친구는 그제서야 이사람이 동갑이라고 밝혔고
그때부터 서로 말놓고 반말하기로 하며 게임하게 되었다.
처음보는 사이에 딱히 할말이 없었지만 어색함을 깨고싶어서 고민하다가 첫 질문을 던졌다.
필자 : 이 게임 좋아해?
...참 찐ㄸ...같은 질문이었다. 그녀의 계급장은 해골이다.
이것은 훈련병 다시말해 지금 막 아이디를 팠다는 소리다.
그래도 그녀는 이런 멍청한 질문에 해맑게 대답해주었다.
그녀 : 혼자 머리 식힐 겸 제주도에 3박4일 여행왔는데
밤에 심심해서 XX이한테 연락했더니 이거 재밌다고
피시방에 가서 같이하쟤서 하는중이야~ ㅋㅋㅋ
(밤에 심심해서 전화한 여자한테 게임을 하자고 한 친구도 대단하지만 그런다고
피시방을 찾아 간 이 여자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_-;)
그 후 어색한 몇마디가 오고갔고(정확히는 내 말만 어색했다)
조금있다가 또 다른 친구 몇명이 더 들어와 총 8명가량이 같이 게임하게 되었다.
클랜전이 아닌 가벼운 공방게임이었기 때문에 헤드셋을 안꼈는데
그 덕분에 잠시 후 채팅창은 게임을하는건지 단체채팅을 하는건지 알수없을정도로 북적북적해졌다.
그녀는 게임을 정말못했다.
그녀는 총을쏘고 (그것도 좋은총이었다. 대충쏴도 헤드샷이 터지는 M4카빈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나는 기본칼을 들고 달려가도 '나이프샷!'이 터졌으니 -_-;
이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어느정도인지 감이 잡히리라..
덕분에 밸런스가 무너져서 ㅋㅋ 여자사람으로 인해 샤방샤방하던 방 분위기는
점점 전쟁터가 되어갔고 그녀가 속한팀 전투력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우린 그 게임에 그야말로 미쳐있었다.
상대편의 전투력이 상승하자 우린 무슨 전투를 즐기는 사이어인마냥 같이 흥분하기 시작했다.
결국 어느새 그녀는 서서히 잊혀지고 우리에겐 피튀기는 전장만이 남겨졌다 -_-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그녀 : 아 이제 밤이 깊었네요. 전 이만 들어가 볼게요 재밌게들 노세요 ^^
아마도 재미없었을것이다. 자꾸 죽기만하고 애들은 놀아주지도 않고 애초에 게임에 별로 흥미를 느끼는것같지 않았다.
이제 들어가 쉰다며 반말하기로 해놓고 그래도 인사는 존댓말로 해주는 그녀...
그런데
친구 A : 야이 XX아 거기서 뛰어들어가면 어떻게해 답없네...
친구 B : 너가 들어가라매 XX아 @#$^@$^$%@&$
이미 잊혀진지 오래인 그녀의 인사를 받아주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비록 모르는 사람이지만 불쌍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여,
나는 그녀에게 글씨색이 달라서 확 눈에띄는 귓말로 인사를 해 주었다.
필자 : 안녕히가세요ㅋㅋ 숙소외부라고 하셨죠. 밤길 조심히 들어가세요.
나도 인사를 존댓말로 해주었고
그녀와는 그렇게 헤어졌다.
그이후로 새벽까지 한참 우리는 게임을 계속했고 밤늦게 잠이들었다.
그렇게 그녀는 내 기억, 아니 우리들 모두에게서 완전히 잊혀졌다.
다음날, 밤을새서 게임을 하니 당연히 피곤했고
결국 해가 중천일때 눈을 떴다.
그리곤 미리 프로그래밍 된 기계마냥 늘 하던대로 씻고 아점을먹고 컴퓨터를 켜서
아무생각없이 싸X월드에 접속했다.
가끔 있는 일이긴 하지만 웬일로 쪽지함에 새 쪽지가 도착해있었다.
이런것은 보통 광고글이 대부분이었다.
(헝글에서도 쪽지로 광고하는인간들 있죠 -_- 그런다고 아무도 안사는데)
'또 이번엔 무슨광고냐 귀찮네'
이번에도 당연히 광고쪽지겠거니 생각하곤 쪽지를 지우려고 쪽지함에 들어가 쪽지를 눌렀다.
그런데 이상하다. 내용이 짤막하다.
광고가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쪽지 From 그녀
내용 : 꺅!!! o(>ㅁ<)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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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아 여기까지할게요 교수님이 내려오실지도 몰라서...
2화를 쓰게될지 모르겠지만 혹시 쓰게될때를 대비하여 2화제목 예고~
2화 : 뭐 이런 여자가 다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