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스키를 즐겨 탔었었는데 이번엔 보드를 배워보고 싶어서 강촌 엘리시안을 어제 다녀왔습니다.
어제 하루종일 보드 배우고 있었는데 이상한 사람을 한명 발견했어요
엘리시안은 중급자 코스가 초급자 코스와 맞물리는 코스가 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타고 있었는데 어떤 보더분(차림새를 보면 엄청 잘타는 분인거 같음)이 초보분이랑 부딫힌 후에 막 화내고 있더라구요
갑자기 튀어나오면 어쩌냐 초보가 활강을 하면 어쩌냐 막 이러면서 화를 내면서 성질을 부리고 있길래 흔한 스키장 실랑이인가보다 하고 지나치고 계속 탔습니다.
근데 이상한건 두어번인가 슬로프를 내려오는데 또 똑같은 분이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서 싸우고 있더라구요;; (상대는 다른 초보분)
저는 스키는 꽤 잘 타서 제가 스키탈때의 생각을 되뇌어보니 일단 스키나 보드를 잘 타면 리프트를 한참 기다려야되는 중급자 코스를 안가고 충돌의 위험이 있는 초급자 코스와 만나는 슬로프를 꺼려하잖아요. (엘리시안은 상급자 코스와 중급자+초급자 코스는 아예 분리되어서 멀리 떨어져있음)
또 어느정도 스키나 보드를 잘 타면 정말 측후면이나 후면에서 사람이 돌진해오지 않는 이상 앞에 있는 분들은 알아서 잘 피할수 있었음을 생각한 뒤로부터 저 이상한 사람에 대해서 의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도 넘어져서 엉덩이도 내 엉덩이가 아닌거 같고 휴식도 취할겸 사이드로 빠져서 중간 중간 서있는 안전요원에게 이상한 사람이 있다고 자초지정을 얘기하고 함께 그분을 기다리기 시작.
한번은 안부딪히고 그냥 내려가길래 내가 괜한 생각을 했나 하고 그냥 한번만 더 기다려보자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기다린지 두번째 만에 정말 거짓말처럼 그 분이 일부러 초보한테 가서 부딫히더라구요;;;;;
충분히 피할수 있는 다른쪽 공간이 많이 있었고 초보분은 양팔 벌리고 슬슬 내려가고 있는 분인데 미친 보더분은 부딫히기전에 속도 확 줄이면서 일부러 뒤에서 부딪혀서 막 굴름;;;
첨엔 안전요원도 제 얘기를 그냥 대수롭지 않게 듣고 넘겼는데 정말 일부러 부딪히는거 보고 안전요원도 당황;
바로 아랫쪽에 있는 다른 안전요원에게 무전치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저는 다시 내려왔고 그 후로 그 이상한 보더를 못본걸로 봐서 스키장 측에서 뭔가 조취를 취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여자 뿐만 아니라 남자하고도 부딪힌걸 보면 변태는 아닌거 같고..
세상에 진짜 이상한 또라이가 많구나 하면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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