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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아주머니 한분과 꼬꼬마 두명이 사무실에 왔다갔어요.

두 아이가 쌍둥이더라구요.

7살정도 되보였는데 너무 이뻐서 아주머니께 여쭤본후, 아이들한테 막대사탕을 하나씩 건냈어요.

(아이들한테 사탕같은 군것질거리를 잘 안먹이는 분일까봐 미리 줘도 되는지 물어봤어요.)

한 아이는 덥썩 받더니 감사합니다~ 하며 꾸벅 인사하고,

한 아이는 제가 주는 사탕 쳐다도 안보고 이리저리 까불대며 뛰어다니더라구요.

사무실 물건은 건드리지 않고, 책상과 의자 사이사이로 뛰어다닌 정도인데,

그 순간 ㅠㅠ 갑자기 아주머니 눈빛이 변하더니 애 팔을 확 잡아서 등이며 엉덩이며 엄청 강하게 때리시더라구요.

"왜 안받아, 받아야지." 라고 하시면서 마구잡이로 때리시는데.. 정말 식겁했어요;;

사실 제가 주는 사탕 안받고 사무실에서 까불대며 뛰논 행동이 잘못된 행동이긴 해서 첨엔 그냥 모른척 제 할일 했는데,

애는 놀래서 엉엉 우는데 아주머니가 때리는걸 멈추지 않는거에요 ㅠㅠ

결국엔 안되겠다 싶어서 아주머니께 "제가 맛없는 맛을 줘서 그랬나봐요, 그만하세요." 라고 말하면서 아이를 슬쩍 아주머니 손에서 빼냈습니다..ㅠㅠ

애는 서러웠는지 엉엉 울며 저한테 매달리고 아주머니는 아가씨 오지랍이 넓다며 아이 훈계할땐 끼어드는게 아니라며.. 뭐라뭐라 말씀하시면서 째려보다가 애들 데리고 바람같이 나가시네요.

아이고야.... 태풍이 왔다간것 같습니다.

엮인글 :

자연사랑74

2013.12.20 18:06:31
*.197.236.161

사람들 앞에서 애를 그리 때리면........ㅠㅠ

GooUGo

2013.12.20 18:07:52
*.133.55.118

하아..아이에게는 분명히 상처로 남을텐데요...작성자님이 배려안해주었으면...

우리나라의 유교사상특성상 어쩔수없지만...아이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인격체로 대하는

외국을 이럴땐 좀 본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고없는감정

2013.12.20 19:58:13
*.62.180.99

아직 미경험자라 공감합니다~
근데 나중에 저도 그럴수잇을지..

jdlux

2013.12.20 18:08:39
*.166.74.139

못배워 먹은 사람이군요. 애를 그렇게 잡다니 ... 앞에서 보는 사람 무안하게... 엄청 무안하셨겠어요.

주머니가헝그리

2013.12.20 18:12:26
*.38.14.239

솔직히 아직 결혼 안한 20대 중반이지만...
주위를 자세히 관찰하다보면 참 다양한 교육관을 볼 수 있습니다.

개중에도 가장 감명깊었던 것이...

7살쯤 되어보이는 여자아이.
아이가 첫째라면 어머니쯤 되어보이는 젊으신분.

이렇게 버스를 타고 가시는데,

마치 친구처럼... 서로 대화를 하시더군요.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아이라고 무조건적으로 다그치거나 모를 것이라고 단정짓고 강요하는 일반적인 어머니들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더군요.

"우리 버스에 자리도 났는데 그냥 지하철 갈아타지 말고 버스타고 갈까? 버스타도 집에 갈 수 있을걸?"
"버스타고? 응 맞아. 이 버스 타도 집에 갈 수 있어. 근데 어떻게 알았어?"
"나도 알지... 왜 몰라."
"좋아. 그럼 버스타고 가자."

손 잡고 아이를 끌고가는 것이 아닌....
아이와 나란히 간다는게 이런 의미가 아닐까 하는..

참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감명깊은 장면이라 바로 자리 양보하고 4정거장 서서 왔습니다.^^..

matin03

2013.12.20 18:51:25
*.150.236.19

저도 비슷한걸 저저번주 스키장서 봤어요.
무슨 이야기인지 잘 기억 안나지만 "xx 해!" 이게 아니라 "xx 하면 어때요?" 라고 엄마가 딸에게 존댓말 쓰면서 말하더군요.

참 훈훈했음요.

★뉴티맥★

2013.12.20 18:29:22
*.199.28.127

길거리서 아이한테 니킥 날리시는분
싸다귀 때리시는분~~
여럿봤네요~ ㅡㅡ;;
니킥은 학원 안간다고ㅡㅡ;;
싸다귀는 잘몰겠어요 ㅡㅡ;;;;;
암튼...
유치원생과 초딩1~2학년으로 보이는
애들을 보는사람 시겁하게 때리더군요
남에 시선 의식안한다 하더라도
부모되는 사람이 참~~
그런건 교육이 아니라 생각되네요
윗글 아주머니도
엄마로서 잘못한일은 훈계하는게 맞지만
저건 아니네요

시츄두마리

2013.12.20 18:33:55
*.226.222.102

자기는 왜 사탕 안주냐고 삐진걸까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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