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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헝글강사로 곤지암과 용평에 베이스를 두고 있는 레베카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잠시 귀국해 있던 아들을 다시 1년간 유배(?)보내고
몸살로 쓰러져 있다가
오늘 밤 금 잉여력이 돋아 내 동생들 같은 여성 초보 보더분들께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몇 자 적어봅니다.
특히 곤지암으로 오시는 분들은 선택의 여지 없이
잘생긴 남자 강사분대신 큰 언니 같은 저를 만나시게 되는데요~!!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분들은 저를 형이라 부릅니다 ㅜ,ㅜ)
제가 여자이다보니 여성 강습생들께 스스럼없이 손(?)을 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말씀 드려 제가 손을 잡고 일으켜드리거나
손으로 몸을 받쳐드리거나 하는 경우가 남자 분들에게 하는 것 보다 잦다는 말씀입니다.
안스러움 반, 안된 마음 반( 그게 그거군요 ㅠ.,ㅠ)에
마음을 모질게 먹다가도 넘어지려하는 게 보이면
저도 모르게 팔을 뻘거나
달려가 잡아드리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넘어질 때 그 아픔~!!(느낌 아니까~!)
그런데...
제가 수 년간 강습하면서 발견한 부분을 나누고자 합니다.
1. 진정한 발전을 원하신다면 처음에는 조금 느린것 같아도 혼자서 일어서는 게 좋습니다.
잡아주지 않는 강사닝이 야속하게 여겨져도 한 두번 실패하면서 독하게 마음 먹고 혼자 일어서보면
스스로 중심도 잘 잡게되고 사이드 슬리핑을 할 때도 스스로 컨트롤이 가능하지만
혼자 하려하지 않고 강사만 의지하면 결코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팔이 짧고 배둘레햄이 많이 크셔서 힐로 일어나는게 아주 안되시는 분도 계시긴합니다.)
2. 그렇다면 슬롭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않은 상태에서 혼자 일어나기 쉬우려면?
한손으로 데크의 앞쪽 가운데를 잡고 다른 손으로는 엉덩이 뒤에 주먹을 쥐고 슨간적인 힘을 가해
팡 튕기듯 일어선다.. 글이나 말로는 물론 쉽습니다.
그러나 저를 포함한 여자들은 대체로 엉덩이에 지방이 잘 분포되어 있어서
두꺼운 보드복에 둔한 보호대까지 입고서 혼자 일어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냥 얇은 옷 하나 입었으면 쉽게 벌떡 일어날 텐데 말입니다.
그렇다면...보드복을 조금 넉넉한 사이즈로 입으시는 건 어떨까요?
허리쪽 특히 배 부분으로 압박이 덜가는 큰 사이즈의 보드복은 일어서는 것을 한결 용이하게 도와준답니다.
아무리 날씬한 사람도 너무 꽉끼는 사이즈의 보드복,보호대를 착용하면 일어서기가 아주 장난이 아니게 됩니다.
3. 초급러닝 보더시라면 너무 두껍께 껴 입지 마세요.
스키장이라면 눈 때문에 아주 추울 것이라 생각하고 겹겹이 입고 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초보때는 엄청 추운 것 같은 날씨에도 땀이 뻘뻘 납니다.
리프트 길이도 짧아 그다지 큰 추위를 느끼기도 전에 또 땀이 시작됩니다.
그만큼 힘들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멋스럽게 톨티를 레이어드해서 입고 오신분들~
티셔츠 재질은 눈이 아주 좋아해서 한번 앉았다 일어설때마다 눈이 달라붙어 나중엔
엉덩이도 젖고 눈이 뭉쳐서 무겁기까지 한 현상이 쉽게 연출된답니다.
가능하다면 자켓 아래로는 아무것도 튀어나와 있지 않는 쪽이 좋답니다.
그럼 초보 여성보더 여러분~!!
이제 즐겁고 신나는 스노보드를 배워볼까요?
턴이 되는 그날까지 아자아자~!!
2,3번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네요....-,.-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