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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된 글을 몇 번이고 쓰다가 관뒀는지 모르겠네요. 

이번 정치 이야기로 한번 생각해보자는 마음으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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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 락커, 하이원 버스, 풍류사태 등등 

여기 헝그리 보더 뿐만 아니라

여러 커뮤니티를 둘러보다 보면

어떠한 문제에 대해 특히 구매와 관련된 불안 글을 보면


소비자로서 분개해야함이 마땅하지만

공급자의 입장에서 이해하시는 분 들이 참 많지요?


저는 이렇게 소비자이면서

공급자를 대변하는 논리를 펼치는 사람들을

'소비자 코스프레를 하는 자'라고 부릅니다.

이에 대해선 후에 계속 얘기해볼게요.


지금 쓰는 이 글에서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합리적인 소비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말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소비자 코스프레를 하는 자들이

얼마나 멍청한지 또 같은 소비자들에게 어떤 피해를 주고 있는지를 말하고자 합니다.


이 모든 문제는 거래에 관련된 일이고

이 거래에서 핵심은 '가격'의 문제가 아닐까합니다.

서비스나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조금 의아해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한번 읽어주시길 바랄게요.


이 글은 다수가 이해하기 편하도록

경제학의 기본이 되는 원론수준에서 작성되었으며, 

그 중 가장 근본이 되는 '수요와 공급'을 통해 알아보려 합니다.


참고: 
소비자= 재화를 구매한 사람+미래에 잠재적으로구매할 여력이 있는 사람


잡설이 길었네요.
-----------------시작합니다-------------------

경제학엔 

주류 경제학과 (신고전학파 등)

비주류 경제학이 있습니다. (케인즈,진화(제도), 맑스 등)


그 중 이 수요-공급을 통한 이론은은

기득권력과 공급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주류 경제학파의 이론이지만

보편적 진실로 인정하기에 수요-공급의 법칙이라고 하지요


이해하기 편하게 아주 단순화 하여 설명하자면


여기 이 법칙에서는

수요자가 있고 공급자가 있는데 

수요자와 공급자가 합의한 지점에서 거래가 되고

이 지점에서 '가격'이란 것이 형성된다 말합니다. 


즉, 가격이란

'소비자가 기꺼이 지불하려고 하는 정도'를 말합니다.


좀 막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럼 기꺼이 지불하려는 정도라고 하는데

대체 그 '정도'가 참 애매합니다.


따라서 

수요와 공급자가 생각하는 '정도'에 어떠한 요소가 있는지

알아봐야할 필요가 생기죠?


따라서 여기서 이 둘을 분해해서 살펴보자면

수요: 제품 원가+ 소비자 잉여(단편적 예로는 만족)

공급: 제품 원가+ 공급자 잉여(단편적 예로는 만족)

이렇게 되어있답니다.


그럼 시장에서 둘다 만족하는 합리적인 지점에서 가격이란게 형성이 될텐데

우리 소비자가 신경써야할 필요가 있을까요?

시장을 믿고 보이지 않는 손을 신봉하면 될텐데

구지 신경써야할 필요가 있을까요?

네 물론입니다.


왜냐구요?

인간은 이기적이기 때문입니다.

경제학에서는 인간을 이기적인 동물로 봅니다.

따라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것으로 묘사하죠.

(이기심은 경제학의 근본이 되는 공리입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볼게요.


아담 스미스는 이를 설명하면서 

정육점 주인이 고기를 팔면서 행하는 친절에

소비자는 감사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모두 판매를 위한 이기적인 행동이라 보니까요.


또한

벌들이 꿀을 찾아 꽃을 여기 저기 옮겨다니면서하는

 이기적 행위들이 결국 꽃의 번식에는 이득이 되어

모두가 행복해진다.라는 맨더빌의 꿀벌 우화를 말하기도 하죠.

(아 물론 유효수요에 관련된 말이지만 이 글의 전제가 인간의 이기심입니다.)


왠 헛소리냐구요? 그냥  왜 시장에 신경을 써야하는지 말하라구요?

지금껏 한 얘기와 소비자 코스프레가 뭔 상관이냐구요?


공급자는 시장이라는 시스템을 형성하면서

자신들의 잉여를 위한 최소한의 안정장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정보와 판매 경로를 제한하고, 경쟁 업체보다 낫다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과장하기도 하며 나아가 자신들의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담합까지 하지요.

정치인들에게 로비를 하여 관련 법안을 느슨하게 하게나

불리한 법안을 통과하지 못하게끔 유도하게 만들기도 하지요.


그럼 소비자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소비자의 행동은 간단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정보를 탐색하고 댓가를 지불하고

정상적인 서비스를 받아

사용하고 만족하면 됩니다.


다만,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불합리한 점이 나타나면

다른 소비자들이 조심할 수 있게 널리 알려주면 됩니다.

요즘은 이러한 역할을 커뮤니티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죠.


왜냐구요?

소비자들에게 있어서 불합리한 점들은

만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면

기꺼이 지불하려는 정도를 떨어트려

보다 낮은 가격에 구매를 하거나

다른 대체품을 찾게 되니까요.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소비자 코스프레를 하는 자들의 등장인데요


법인이든 아니든 회사나 판매 업자는

그들의 이기심을 위해 자신의 효용(공급자 잉여)을 극대화하고자 합니다.

반면 소비자는

소비자의 이기심을 위해 자신의 효용(소비자 잉여)를 극대화 하고자 하는게

아주 지극히 정상적인 것인데


소비자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기본을 무시한체

사고자 하는 사람이 파는 사람의 이익을 걱정, 대변하고

어긋나있는 시장의 구조는 가린채 정상적인 소비자를

지탄하고 무시하고 있으니 얼마나 큰 해악인지요.


어차피 파는 사람이 자신의 이익과 맞지않고 대치된다면

팔 일이 없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니

어찌 멍청하다 하지 않을까요?


소비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모든 소비자에게 이익입니다.

그 행위가 자신의 불합리한 점을 알려

떨어진 효용(만족) 또는 과하게 지불된 비용을 

회수하려는 이기심에 기인한 것이든

모든 소비자를 위하는 이타심에 기인한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구요? 

어쨋든 이런 일련의 행위는 소비자의 잉여를 지킬 수 있는

몇 안되는 방패거든요.


공급자 우선의 생각을 지닌 소비자가 많아질 수록

시장에서 소비자는 외면받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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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정치 이야기를 언급했었지요.

이 글을 쓴 이유는 지금 쓰는 이야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네 삶은 언제나 주장과 진실의 경계에 있습니다.

기업들은 공급하는 물건을 보다 더 아름답게 포장하면서

소비자들의 눈을 현혹시키고

정치인들은 듣기 좋은 말고 국민을 현혹시키지요.


그래서 중요한 것은 소비자와 국민의 열린 눈과 생각입니다.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고, 의료 민영화를 반대하는 일

방송,신문 등의 언론을 보고 판단하는 일

여러 주장과 진실을 확인하고

다시 당하지 않게끔 조심하고 견제하는 일

이 모두가 합리적인 소비자가 해야하는 일의 연장선입니다.



법안이 만들어지면 소비해야하는 것은 국민 모두입니다.

정치에서조차 좀만 시야를 넓히면

국민은 소비자입니다.


다른 소비자들이 부당하다 말하는 것을

공급자의 시각으로 옹호하려 하지말고

눈을 가리고 입을 가리려 말고


같은 소비자의 생각으로 반박하고 토론하십시오.

그게 모두를 위한 행위가 아닐까요?


소비자들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꿈꾸며.....


엮인글 :

suik song

2013.12.27 09:26:18
*.240.2.34

튜천..

ㅇㅇ

2013.12.27 09:33:20
*.245.238.210

길지만 정독...

크앙크앙

2013.12.27 09:41:16
*.212.150.202

한번 민영화되면 돌이킬 수 없으니 이에대한 논의는 신중하게 접근하는게 옳고,
민영화로 인해 저를 포함한 서민이 얻을 이익보다는, 손해가 더 클 것 같아 저도 민영화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다만,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고 의료 민영화를 반대하지 않으면 합리적인 소비자가 아니라는 말씀은 편향된 발언이네요.

우리네 삶이 말씀하신 것처럼 주장과 진실의 경계에 있듯, 내가 알고있다고 믿는 것도 주장인지 진실인지 알 수 없는겁니다.
그에 대한 판단은 개개인 스스로가 하는 거구요.

정치문제나 사회현안 문제에서 야기되는 분쟁은 딱 한마디로 요약됩니다
"내가 옳고, 니가 틀리다"

DandyKim

2013.12.27 09:44:29
*.118.59.18

글을 곡해하셨네요.
철도 민영화와 의료민영화를 찬성하든 반대하든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시각으로 토론하는 것입니다.

민영화가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이득이 되는가를 얘기하는 것이지요.

소비자가 아니라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공급자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대변하는 자를

소비자 코스르레를 하는 자라고 칭했을 뿐이지요.

thanatosDR

2013.12.27 19:32:34
*.62.175.111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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