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구입한 12/13 NITRO PANTERA 160 사용기 입니다.

이월 모델이긴 하지만 재고도 좀 있는것 같고 무엇보다 판테라 사용기가 많지 않은 관계로 작성해봅니다.

1. 사양

 - 사이즈는 위의 표 참고 바랍니다.

 - 디렉셔널 타입 스탠다드 캠버

 - FLEX : 9  

 - POWERCORE: tip에서부하터 tail까지 최상의 나무 강도, 만족스러운 보드의 느낌과 유연성

 -  NEW REFLEX PROFILE: 향상된 조종력과 비틀림 유연성을 주기위해 발사이의 두께가 줄어든 프로파일

 - TRI-LITE LAMINATES: 완전한 비틀림의 조종과 감소된 무게를 주는 맞춤형 3-방향 유리섬유

 - DIAMOND BANDS: tip에서부터 tail 까지 안정된 팝과 충격을 흡수하는 카본 삽입

 - PROGRESSIVE SIDECUT: 편한 회전을 가능하게 하며, 힘을 가속시킴

 - PROFILE TIP: 에너지를 분산시키고 회전무게를 줄이기 위하여 점점 가늘게 함

 - SINTERED SPEED FORMULA II BASE: 뛰어난 스피드를 자랑하는 NITRO의 독보적인 나노기술 

1. 사용장비

 데    크 : 12/13 NITRO PANTERA 160

 바인딩 : 13/14 FLUX SF45

 부    츠 :  12/13 NITRO TEAM TLS

2. 외 관

 - 올 시즌 나이트로에서 울티메이트가 나오기 전까진 최상급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판테라 시리즈의 탑시트나 베이스의

   그래픽은 다른 브랜드들처럼 화려하거나 대단히 고급스럽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뭐 울티메이트도 그다지...)

 - 그래도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13/14 모델 보다는 묵직하고 고급스런 디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3. 기 타 (무게, 내구성)

 - 무게는 역시 라이딩용 데크잡게 무겁습니다. 예전 2000년대 초반의 나이트로 데크들의 무게에 비하면 무거운건 아니지만

   근래에 나오는 나이트로 상급라인 데크에 비하면 역시나 쉽게 넘길 수 없는 무게입니다.

 - 내구성 부분에서는 나이트로의 전형적인 탑시트 코팅 내구성 문제가 블랙나이트나 판테라나 똑같이 존재하더군요...

  (12/13 블랙라이트 사용기 http://www.hungryboarder.com/index.php?document_srl=17229265)

   올해 모델은 모르겠는데 작년에 블랙라이트를 탈때도 스케이팅하다 어디에 살짝만 부딛혀도 탑시트 투명 코팅이 막 깨져

   나갔는데 판테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 탑시트 까지는건 그닥 신경쓰지는 않지만 민감한 분들에게는 큰 단점이

   되겠지요. 올해 모델에서는 좀 개선이 되었을런지 궁금합니다.

 - 베이스 내구성은 훌륭해보입니다. 이번주 추운 날씨로 슬로프가 거의 강설과 아이스 였는데 얼음밭 자갈밭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나와도 보관함에 와서 베이스를 보면 베이스가 까지거나 눌리는 현상은 없었습니다.  

4. 시승기

 -  제 베이스는 대명입니다....아마 이번 클스마스때와 주말에 대명에 오셨던 분들은 판테라가지고 슬롭에서 삽질하는 사람을

  보셨을겁니다...접니다...ㅠㅠ 저 좋은 데크를 가지고 뭐하는거지 븅~하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새데크 적응하느라 그랬다고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 주행성능 

   할줄 아는건 라이딩 밖에 없습니다...베이스가 슬롭에서 10센치 이상 떨어지는걸 용납하지 않죠...

   일단 판테라를 사게 된 이유가 작년에 타던 블랙라이트에서 느끼던 2%부족한 느낌 (고속 안정성, 엣지 그립력)을

   실력으로 커버할 생각은 안하고 장비빨로 어떻게 좀 해볼수 없나 하는 얇팍한 생각이었기 때문에 160이라는 어마어마한

   오버 스펙 (본인 스펙은 키173에 체중 60키로...)에도 불구하고 '라이딩용 데크라면 160은 타야죠~'하는 단골샵 동생에게

   홀랑 넘어가 어느순간 손에 들려있던 판테라...

   일단 신터드2 베이스의 활주능력은 첫 보딩시 감당이 안되는 수준...블랙라이트도 활주력이라면 떨어지지 않는 데크였지만

   같은 베이스 소재인데도 블랙라이트나 오피셜 첫 보딩시보다 더 빠른 활주력을 보여줬습니다. 역시 라이딩용인가...

   안정성 부분에서는 무겁고 하드한만큼 고속 주행시 안정성이 여지껏 타본 데크중 (나이트로 위그, FACTORY T1, 오피셜, 앤썸)

   중에서는 가장 뛰어났습니다. 꿀렁거림도 거의 없다시피하고 모글은 그냥 쪼개고 나가는 느낌...썰고 나가는 느낌이 아니라

   쪼개고 나가는 느낌은 나이트로 데크의 공통점인듯 합니다.

 - 엣지그립

  엣지그립력은 블랙라이트에 비해 굉장히 좋은것 같습니다. 이번주 추운 날씨로 대명 왠만한 슬롭은 3분의 1이상이 얼음판 혹은

  얼음같은 강설인 상태였는데 예전같으면 아이스 주행시 터지거나 미끄러졌을법도 한데 가가각~얼음 가는 소리를 내며 단단하게

  붙잡고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데크의 하드함 탓인지 프레스가 살짝만 풀리면 살짝씩 미끄러집니다. 날로 먹는 데크는

  아니더군요...(오피셜 탈때는 좀 날로 먹는 느낌이었는데...) 바로 앞에서 함께 라이딩하던 동호회 형이 아이스 지나다 엣지 터져

  주저 앉아서 똑같은 자리를 지나는데 안터지는 절 보더니 욕하더라는....'니가 타는게 아니라 데크가 타는거야 이새*야...'

  하지만 이런 그립력은 타사 데크의 그립력에 비해 엄청 뛰어나다고 느낄정도는 아니여서 약간 아쉬운 느낌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앤썸에 비해서 그립력은 약간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데크는 좋은데 실력이 없어서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 반응성

  조금 놀란 부분이 반응성...육중하고 하드한 만큼 반응성이 느리지는 않을까 생각했는데 고가의 베이스 소재의 능력인지 

  블랙라이트보다 반응성이 빠르고 민감한편 이었습니다. 두 다리의 프레스를 컨트롤 할때 5:5, 6:4, 4:6, 7:3(응?)등 조금씩

  바꿔가며 라이딩을 해보면 턴 반경이나 리바운딩면에서 바로바로 차이가 느껴지더군요...그래서 대충타다간 휀스그물에

  쳐박히던가 J턴으로 뒤따라오던 사람을 들이 박던가 무한 슬립으로 슬로프 나라시 치는 일이 생기더군요...

  역시 날로 먹는 데크가 아니였습니다....ㅠㅠ

  그리고 엄청난 허리의 리바운딩...단단하고 하드한 만큼 프레스를 주기도 힘들지만 숏턴시 토우턴에서 힐턴으로 넘어갈때

  재빨리 업으로 프레스를 풀어주면 퉁~하며 집어던집니다......담담하게 받아들이며 빠른 상체 로테이션으로 힐턴으로 넘어가서

  멋진 라이딩을 해야 하는데 데크의 길이탓인지 리바운딩 타임을 잡아서 돌리기가 쉽지 않더군요....턴 타이밍 놓쳐서 낙엽타고

  내려간게 몇번인지...이번 시즌 내내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 마치며

 묻지마 데크 = >  SALOMON SPECIAL II => 0708 NITRO WIIG => 11/12 SALOMON OFFICAL => 12/13 NITRO BLACKLIGHT

에서 넘어온 판테라. 나이트로의 극강의 라이딩 머신, 올마운틴 데크 하지만 이러한 명성에 걸맞지 않는 저....

작년 오피셜을 처분하면서 심각하게 고민했던게 '좋은 데크는 어떤것인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타던 잘타지는게 좋은 데크인지 아니면 라이더의 콘트롤 능력에 따라 좋은 성능을 내는것이 좋은 데크인지...

올해 판테라라는 녀석을 접하고 또 한번 얻은 결론은 좋은 장비를 샀으면 그에 걸맞는 실력을 길러야 한다 였습니다...

좋은 슬롭상태에서는 어떤 장비를 타도 좋은 라이딩을 할 수 있겠지만 진짜 실력은 나쁜 환경이던 좋은 환경이던

일관된 실력을 가지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술의 발전으로 장비의 성향의 따라 라이더의 실력에 +를 주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좋은 장비는

라이더를 가혹하게 훈련시켜주는(?) 장비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니가 타는게 아니라 데크가 가는데 넌 그냥 실려 가는거야'

하는 소리는 듣지 말아야죠...ㅠㅠ

철지난 장비 사용기라 별 도움이 되지 않으셨더라도

끝까지 봐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혹시라도 잘못된 내용이나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혹독한 지적은 달게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