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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용히 무주에서 서식하고 있는 보더입니다
일요일 오전 실크로드 하단을 타고 내려오다가
좌측에 언덕쪽으로 길이 나있어 그대로 올라갔습니다 언덕을 쭈욱 타고 가는데
어디선가 삐이익 호각 소리가 들리더니 패트롤 한명이 달려오면서 멈추라고 신호주더군요
언덕에서 내려와서 무슨일인가 하고 있는데 다짜고짜
패트롤 "시즌권이시죠?"
저 "네?? 네 맞는데요"
패트롤 "시즌권주세요 압수합니다"
자초지종 설명도 없이 그냥 이렇게 말하더군요;
정말 매우 아주 황당했습니다 갑자기 얼토당토않게 시즌권 압수라니 -_-;
무슨소리냐고 물었더니 저기 폴대 엑스표로 해놓은거 안보이냐고 하길래 뒤돌아보니
언덕 올라가는 길에서 한참 위쪽에 폴대를 꼽아 뒀더라구요
올라가면 안되는곳이라면서 시즌권 내놓으라고 하길래
아니 아무리그래도 그렇지 올라가는길에 못올라가게 꼽아놓든가
길 다 나있는곳 올라갔다고 시즌권 압수가 무슨소리냐고 따졌지만 다른소리 안하고 시즌권
달라는 소리만 합니다
솔직히 어이가 없어서 처음엔 웃음만 나오더라구요 그렇게 위험한곳도 아니고 그냥 언덕인데
한번 올라갔다고 시즌권압수당하면 어이없잖아요 ㅋㅋ 전국최고비싼 무주시즌권인데
어이없어서 계속 따지다가 슬금슬금 도망가려고 했는데 가는길목을 원천차단하면서 팔짱을
끼고 시즌권 압수한다고 눈에 힘주시고 쳐다보는데 도망못갈거라는걸 직감했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아깝고 하다가 화까지 나서 뭐이런경우가 다 있냐고 다투다가 말이 안통할거 같아
비굴하게 한번만 봐달라고 했습니다 시즌권이 너무 아까워서요 ㅜㅜ
그랬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패트롤 "아까 이렇게 하셨어야죠?"
저 "...................아..."
처음부터 굽신굽신하면 되는거였구나 샹
고객이지만 한번 실수하면 x되니까 패트롤님께 아부하고 굽실거려야 했구나 샹
내 시즌권은 이제 안녕이구나 샹
패닉상태에 빠져 이제 세번 왔는데 남은 겨울 뭐하고 지내나 와이프 몰래 돈빌려서 시즌권 다시 사야대나
등등 이런생각을 하는데 패트롤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패트롤 "이따가 패트롤실 오셔서 경고받고 찾아가세요"
하...뭔가 안심되면서도 짜증이 겹치는 말이었습니다
그냥 이자리서 경고한번 하지 뭘 시즌권압수한다고 겁까지 주면서 이러나
...결론은 패트롤실 찾아가 다신 안올라간다고 구두로 약속하고 시즌권 받아왔습니다
심심한 무주 그나마 언덕이나 둔덕 찾아다니는 맛이라도 있었는데 그런것도 못하니
이젠 파크에서만 살아야겠습니다... 킥커 가르쳐주실 선생님 찾아요... ㅜㅜ
긴글 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무주보더 여러분들 언덕 올라가지 마세요 위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