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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강습 잡담

조회 수 316 추천 수 8 2013.12.31 11:27:15

안녕하세요,

 

초보딱지 뗄랑 말랑하는 제가 이런 글을 쓰는게 좀 우습긴 한데;; 관련 내용도 거의 없는 거 같고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글 올려봅니다.

 

저는 2011년 2월쯤에 난데없이 보드가 타보고 싶어 무작정 스키장 갔다가 흥미를 여겨서 그해 봄 웅플부터 열심히 다녔습니다.

비기너턴 한번 성공하는데까지 낙엽부터 한 두달은 더 걸린거 같은 쌩쇼를 했죠. 웅플에서 너비스턴까진 완성했어!! 하면서 어찌어찌 겨울이 오고 전 웅플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뽐내며 첫 시즌을 잼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근데 동생넘이 핸드폰에 담아준 영상은 그야말로 처참 -.-;;

 

머 폼이야 독학이니 그렇다치고 너비스에서 슬라이딩 턴으로 넘어가질 못하는 겁니다. 이 영상도 보고, 저 영상도 보고 문답 게시판/누칼의 모든 글도 읽어봐도 도무지 감이 안오더군요. 네, 맞습니다. 전 보드에 재능도 없었던 거예요.

 

독학으로 하시면서 잘 타시는 분들 많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그 분들은 보드라는 거 자체에 재능을 타고 났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딱히 근거를 대라면 당연히 그런 건 없습니다 ㅋ;; 재능이 없는 제가 독학하면서 투자한 시간 대비 나온 결과가 근거라면 근거겠죠.

 

빚지는 거 대단히 불편해하는 성격이라 남의 시간을 그냥 뺐는 건 땡기지 않아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원포 요청하기도 힘들었고, 리조트 강습은 당시 헝글에서도 비추천 이였어요. 동호회 활동은 직장인에 유부남이다보니 부담스럽더군요. 동호회 들어가서 내가 원하는 강습만 취하고 동호회 활동은 안하는 게 싫었던 거죠.

 

그러던 중 그해 시즌말에 강습 게시판이 생겼습니다. 저같은 상황의 보더에겐 눈이 번쩍 뜨이는 거였어요. 피같은 돈은 깨지지만 모든게 막혀서 보드에 대한 흥미도 떨어져가는 시점에 한 줄기 빛이였죠. 그래서 열심히 돈모아서 신청후 첫 레슨을 받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첨엔 얼마나 도움이 되겟나 하는 맘도 좀 있었는데 2시간 강습후에 느꼇던건, 돈이 좀 있음 더 드리고 싶다 였어요;;

웅플+한 시즌 지내면서 알게된 것 보다 한 백배는 많이 배우고 늘었던 2시간 이였어요. 아 이걸 시즌초에 했으면 한 시즌이 정말

신났을텐데 싶더군요.

 

그렇게 첫 시즌이 지나고, 다시 웅플에서 맹연습했습니다. 두번째 시즌은 꼭 시작할때부터 강습을 받으리라 다짐하며 돈을 모았죠 -.-;; 돈이 넉넉한 건 절대 아니였습니다. 다만 30대 후반에 늦게 시작한 걸 한살이라도 어릴때 더 재미나게 즐기려면 이정도 투자는 해야한다고 생각되었어요. 빨리 시작해서 연차가 쌓이신 분들이 그동안 쓴 돈만큼을 난 강습에 쏟아부자고 생각한 거죠.

 

강습비 마련하느라 4개나 있던 데크도 다 팔아삐고, 중고로 라이딩에 좋다는 데크 딸랑 하나 싸게 구해서 타고 있어요 ㅋ;; (시즌 초/말에 쓰는 막데크는 물론 따로 있습니다 ㅋ)

 

그렇게 시즌 강습을 준비해 가는 와중에 생각해보니 '근데 누구한테 배우지?' 라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강습게시판은 1회성 이니 성격에 맞지 않고, 개인적으로 아는 분도 없다보니 답이 안나오더군요.

 

그래서 헝글 동영상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스타일의 분에게 무작정 쪽지를 날렸습니다 ;; 일면식도 없는데 돈 이야기하고 하는게 좀 죄송스러웠지만 다행히 잘 이해해주시고, 잘 이야기가 되어서 시작된 게 시즌 강습이였어요. 이때부터 시작해서 올해도 하고 있어요. 이게 배우면 배울수록 끝이 없어서 언제까지 하게 될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ㅎ;; 스스로 만족할때까지? 가 기준이 되겠죠.

 

글들 보면 시즌 강습을 어찌 시작할지 고민하시는 분들 계시던데, 강사님 별로 다 스타일도 다르니 그냥 자기가 닮고 싶은, 아니면 맘에 드는 스타일의 강사를 찾아 연락을 하시면 되요. 헝글 분이면 쪽지로 연락해도 되고, 개인적으로 블로그나 SNS 하시는 분들이면 그리 연락하면 되고. 요즘 머 연락처 찾아 연락하는게 그리 어렵진 않으니 쉽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강사님들마다 다 다르긴 하지만 주말 강습이 가능한 분도 있고, 안되는 분도 있을겁니다. 가능하면 슬롭 컨디션이 가장 좋고, 사람이 없어 대기시간이 없는 평일 오전 추천해요. 직장인이 평일에 보드장 몇번이나 간다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개인적으론 한 시즌 6~10회, 즉 한달에 2~3번이 가장 적당하다고 보기 때문에 연차 잘 사용하셔서 하심 안될 것도 없다고 봐요. 물론 저도 여름 휴가는 포기해서 이게 가능한 거구요.

 

왜 저게 이상적인 숫자라고 보냐고 하시면, 해보시면 압니다 -.-;; 한번 할때 나오는 숙제? 량이 장난이 아닙니다. 다음 강습때까지 만들어 가야할 것들이 엄청나요. 이걸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실력이 확확 늘고요. (물론 전 아닙니다 -.-). 물론 안해가도 계속 강습해주시는 강사님들도 계시겠지만, 어렵게 돈 준비해서 시즌 강습까지 받는 분들이기에 저런 분들은 거의 없겠죠.

 

그러다보니 못해도 일주일에 3~4번 이상은 가서 빡시게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분에게 더욱 추천해요. 매일 탈수 있으면 최상이구요. 이런 환경이 조성이 안되어있다면 시즌 강습보다는 강습게시판 통해서 스팟으로 그때그때 신청하는게 더 낫다고 봐요. 강습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걸 내 것으로 소화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내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강습 방식으로는 시즌 내내 볼수 있을때마다 봐주시는 방식도 있고(강습시간은 그때마다 유동적), 몇회로 정해서 하는 방식도 있어요. 이것도 강사님 별로 다 다르니 개인적으로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또한 비용도 다 다르니 직접 확인해 보시면되요. 머 당연한 거지만 레벨이 높을수록 당연히 비용은 올라갑니다. 

 

WSF/KSIA/JSBA/CASI  어떤 것도 상관 없다고 봅니다.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 이면 되구요.

 

무엇보다 좋고 이쁜 자세 만드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 그래서 반복되는 기본기 연습이 즐거운 분들, 전투보딩을 사랑하시는 분들한테 효과가 크다고 봅니다.  시즌 강습이라고 강사가 그냥 숟가락으로 퍼주는 건 아니예요. 본인이 엄청 치열하게 타셔야 됩니다.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되는 것인가에 대해 아주 디테일하게 알 수 있다는 겁니다. 무엇을 어떻게 연습할지, 그러면 어떤 결과가 생길지 알수 있다는 거죠. 망망대해에 등대가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ㅇㅇ;;

 

혹시나 고민하고 계신 분에게 조금이라도 정보가 되는 글이였길 바래요. 안전보딩 하시구요~

 

새해 복도 많이 받으세요~

엮인글 :

해일로

2013.12.31 11:31:21
*.132.122.238

추천!
저에게도 쪽지좀.......OTL

S.Yoon

2013.12.31 11:39:52
*.108.196.61

추천 버튼도 안누르시고 추천을!!;; 잘 타시고 유명하시니 시간 문제 아니겟어요 ㅎ

해일로

2013.12.31 11:50:16
*.132.122.238

잘타다뇨;;;;";;; 유명하지도 않습니다ㅠㅜ 한참 고쳐야하는 라이더에요ㅠㅠ 추천 눌렀습니닿ㅎ

아무개다

2013.12.31 11:34:46
*.6.1.21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S.Yoon

2013.12.31 11:40:14
*.108.196.61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낙엽그이후...

2013.12.31 11:36:26
*.23.185.93

양지 들어오심 원포부탁드립니다 굽신굽신^^

S.Yoon

2013.12.31 11:40:50
*.108.196.61

맨 위에도 써놨지만 전 정말 이제 초보딱지 뗄까말까에요-.-;

으샤맨

2013.12.31 11:37:33
*.248.186.68

강습받고나서 복습이 중요합니다... 한번강습받고 3주동안 3번갓는데... 강습 받은거 리셋되었드라고요

S.Yoon

2013.12.31 11:44:36
*.108.196.61

그쵸, 매번 강습받을 때마다 그거 다 만들어 갈 생각에 보드장 가면 엄청 정신 없습니다;;

무쌍직전영신류

2013.12.31 11:57:28
*.218.43.223

저도 강습받는중인데

돈이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실력이 늘어가는게 눈에 보이니 미칩니다.ㅎ

S.Yoon

2013.12.31 12:00:57
*.108.196.61

돈이 문제긴 하죠 ㅋㅋ;; 근데 그분들이 엄청 힘들게 만들어낸 자신의 엑기스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많이 상쇄되긴 합니다 ㅎ

씽씽~

2013.12.31 14:45:12
*.62.203.26

저도 여기서유명하신분에게 세번정도받았는데 10년탄거보다 실력이더늘었네요 재미없어질찰라. 강습받으니 더재밌어지구요 강습비가절대 아깝지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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