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키스 장소에 관한 고찰

‘첫 키스를 하면 귓가에 종소리가 들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은 첫 키스에 관한 환상을 갖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첫 만남, 첫 데이트, 다 설레는 순간이지만 첫 키스만큼 가슴 떨리는 순간이 있을까? 어렸을 때 한 번쯤은 드라마 혹은 영화 속의 키스 장면을 보며 자신의 첫 키스 순간을 상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당신이 꿈꾸던 첫 키스 장소는 공원 벤치였을 수도 있고 바닷가였을 수도 있다. 첫 키스는 기억으로 새겨지는 순간이다. 그 순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상대이겠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건 장소가 아닐까 싶다.

당신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게 될 첫 키스 장소, 그 곳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자.

1. 첫 키스 장소에 관한 고찰

당신의 첫 키스 장소는 어디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디서 첫 키스를 했을까? 한 소셜 데이팅 서비스 사이트에서 키스 데이를 맞이해 첫 키스 장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위는 데이트 후 헤어지는 곳인 ‘집 앞 골목’, 2위는 ‘연인이나 나의 방 안’, 3위는 ‘놀이터나 공원’이 차지했다고 한다. 이러한 첫 키스 장소에는 어떠한 공통점이 있을까? 개인적인 생각으로 공통점을 3가지로 나누어봤다.

① 어둠, 夜

 
‘어둠’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마음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너는 눈에 뵈는 게 없지?’라는 말들을 한다. 사방이 컴컴해지고 타인의 시선이 느껴지지 않는, 정말 눈에 보이는 게 없는 상황이 되면 사람들은 용기가 생긴다. 그 용기가 바로 첫 키스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어두운 공간 : 밤, 영화관, 클럽, Bar 등>

② 둘만의 공간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가장 좋은 공간은 바로 둘만의 공간이 되겠다. 설문조사에서 2위가 연인이나 나의 방 안인 만큼 둘만의 공간만큼 키스를 하기 편한 장소는 없다. 그리고 둘만의 공간에 있게 되면 상대방의 숨소리, 움직임에 집중하게 된다. 특히 첫 키스를 아직 하지 않은 연인은 더욱 상대방을 주시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긴장감 속에서 서로의 눈이 마주치고 나면 아마도 어느 순간 서로의 입술이 포개어져 있을 것이다.

<둘만의 공간 : 연인이나 나의 방, 밀폐된 공간을 제공하는 여러 방들…(ex. 노래방, 멀티방, DVD방) 등>

③ 로맨틱한 공간

 
마지막 공통점은 로맨틱한 공간이라는 점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어디든 로맨틱한 공간이 된다.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행복하기만 하다. 하지만 특별하다고 생각되는 공간에 간다면 사람은 좀 더 감성적이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첫 키스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로맨틱하게 꾸며놓은 공간도 좋지만 자연적으로 로맨틱하게 만들어지는 순간이 더 감동적일 것 같다. 다시는 오지 못할 순간이 될 테니까.

<로맨틱한 공간 : 바닷가, 불꽃놀이, 눈이 내리는 공원 등>

2. 원한다면 준비하라! 리드하라!

만약 아직이라면 어떤 곳을 꿈꾸는가?

첫 키스의 기억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앞으로 첫 키스를 준비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당신은 어떤 첫 키스를 꿈꾸는가? 원하는 첫 키스 장소가 있다면 그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한다. 당신의 준비를 돕기 위해 두 장소를 추천하고자 한다.

①      여의도 불꽃축제

 
불꽃놀이를 배경으로 한 첫 키스를 꿈꾸는 당신에겐 매 년 10월에 열리는 여의도 불꽃축제를 추천한다. 여의도 불꽃축제는 2000년부터 시작된 축제로 세계 여러 나라의 불꽃놀이가 한 곳에 모이는 자리이다. 불꽃놀이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이루어지지만 한정된 장소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서울 여러 장소에서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분위기에 맞춰 장소를 골라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될 것이다. 간단한 인터넷 검색으로 많은 자료를 찾아볼 수 있고 서울이라면 쉽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곧 다가올 예정이니 빨리빨리 준비하길!!!

② 선유도 공원

 
공원에서의 첫 키스는 많은 사람들이 꿈꾸고 행하고 있는 장소이다. 아름다운 공원이 곳곳에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 선유도 공원을 골라보았다. 선유도 공원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섬으로 된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와 동떨어져 있어 더 자연적인 느낌을 준다. 사방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강을 바라보며 분위기를 잡을 수도 있다. 그리고 선유도 공원에는 원형소극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당신의 첫 키스를 더 낭만적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이외에도 자신이 원하는 장소가 있다면 그에 맞게 준비를 해야 한다. 상대방은 당신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꿈꾸는 장소를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상대방은 당신과 다른 환상을 꾸고 있을 수도 있다. 준비를 하기 전에 상대방과 첫 키스에 대한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첫 키스를 하지 않은 연인 사이에 첫 키스 장소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부끄러울 수 있다. 그럴 경우 상대를 자신이 원하는 첫 키스 장소로 리드하자. 그리고는 으슥한 곳으로 상대를 …   그럼 당신의 환상 속에만 존재하던 첫 키스가 당신의 추억 한편으로 남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