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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사람들 따라서 스키장 갔다가 보드 관심가지게 되어서 이제 첫시즌인 초보에요.
친구들은 거의 일년에 한두번 가는 정도... 잘타는 사람 아무도 없고;;
회사 사람들은 일때문에 매주 가자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주말마다 어찌어찌 혼자 갔다가..친구랑 갔다가...번갈아 가면서 가고 있지요 ㅋㅋ
그러던 중 회사동료가 동호회 가입해서 같이 타러 다니면 재밌다~ 추천!!
이러길래 제가 사는 지역 동호회 중 한곳에 가입했어요.
원래 커뮤니티에서 신입은 닥.눈.삼이지만
친목친목질이 목적인 동호회에 가입했으니 글 올리고 댓글 자주 쓰면서 친해지려고 노력했지요.
그러던 중에 스키장을 가려고 했던 주말이 다가왔고 출발 전날 혼자 놀러간다는 글을 적었어요.
그때 제 실력은 낙엽ㅎㅎ이라고 밝혔지만 글 어디에도 강습을 요청하는 말 혹은 뉘앙스는 전혀 적지 않았습니다.
볼 수 있으면 만나서 인사라도 해요 ^^ 이정도? ㅋㅋ
사실 헝글에도 같이 낙엽끼리 연습 하자는 글을 올렸었는데 너무 잘타는분들이 연락주시고...
만나서 완전 제가 민폐를 끼친적이 있어요..-_ㅠ..그러기 싫었죠.
댓글로 여러명이 자기도 그날 간다면서 봐요~ 했지만 왠지 말뿐인 듯한 느낌? -_-;;
그러던 와중에 "저는 ~셔틀 타고 갑니다. 오시면 요 번호로 꼭 연락주세요 !!" 하면서 번호까지 남겨주신 분이 있었어요 ㅋㅋ
스키장에 도착해서 나도 이제 동호회에 아는 사람이 생기는건가? 하하하하핳!!!! 이런 기분으로 문자를 했어요.
"어제 그 글쓴이인데 저는 스키장 도착했네요~ 나중에 뵐 수 있으면 보고 서로 인사라도 해요 ^^"
그러고 나서 리프트권 끊으러 갔는데 그 동호회 팀복? 동호회복? 입은 남자2명이 뙇! 있는거에요.
소심종자라서 차마 말을 못걸고 줄섰는데 그 두분이 제 바로 뒤에 섰어요.
그러고 들려오는 대화...
"야 어제 그 혼자간다고 적은 사람 있잖아~"
"누구?"
"그 신입에 ㅇㅇ라는 닉 쓰는....아놔 진짜 연락왔어 ㅋㅋ 가르쳐 달라고 할까봐 귀찮아서 씹었다 ㅋㅋㅋ"
그들이 지칭하는게 저였구요...
너무 황당하고 ..화도 나서 그자리에서 뒤돌아보고 확 퍼부어 주고 싶었는데
차마 그러질 못했네요..ㅠㅠ...
그럴거면 아예 댓글을 그렇게 달지나 말지...... 진짜 거지같았어요 기분ㅠㅠ....
그냥 그날 하루종일 혼자 열씌미 낙엽연습했고..어찌어찌 턴도 성공했었네요.
초보는 그냥 혼자 노는게 진리인가봐요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