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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베어스 파노라마 승차장에서 중,고딩으로 보이는 스키어가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을 덮쳤습니다. 브레이크도 잡을 줄 모르는 완전 쌩초보인 것 같던데..... 그냥 직할강으로 가만히 서 있는 가족을 뚫고 지나가 버리더군요. 정말 섬뜩했습니다. 부딪친 아이는 팔이 부러졌는지 아프다고 울고, 스키어도 당황했는지 한참 있다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내 아이는 아니지만 정말 한대 후려갈겨 버리고 싶다는 충동이 일더군요. 지켜보던 사람들도 다들 황당하고 어이없는 표정..... 한 분이 저와 같은 느낌이었는지 "너 같으면 괜찮겠냐 새꺄!!라고 욕을 하시고......
스키든, 보드든 중급이상 슬로프를 올라오려면 최소한 브레이크 잡는 법이라도 배우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 가족도 모처럼 주말에 아이 데리고 즐기자고 스키장을 왔을텐데.... 자동차로 치면 음주운전, 역주행 정도의 미친X을 만나서, 아이 다치고, 가족 휴가 망치고.....
컨트롤도 안되는데 무작정 직할강으로 쏘는 사람이나, 실력 좀 된다고 초보 옆에 바짝 붙어 지나가는 사람이나..... 꼭 그렇게 타야만 스키나 보드가 재미있는 것인지!!
얼마전 딸아이와 함께 최대한 가장자리에 붙어 턴을 하고 있는데, 굳이 그 좁은 공간을 뚫고 딸아이 옆을 쌩~하니 지나가는 스키어를 보면서, 정말 팔뚝에 털이 다 서는 느낌.....!! 그냥 장비 다 팔이치우고 보드 때려칠까! 굳이 이렇게 위험한 걸 딸아이에게 시킬 필요가 있을까! 하는 회의가 들더군요.
스키, 보드란게 아무리 익스트림 스포츠이지만, 목숨까지 걸면서 즐겨야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컨트롤 되는 범위내에서 안전하게 속도를 즐겨도 얼마든지 재미있는 운동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