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용평에서 줄 서있다가 유령 데크에 맞을 뻔 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안맞았는데 제 뒤에 줄서계시던 분이 맞았죠.

데크 주우러온 분은 어떤 아주머니(?)였는데 렌탈데크 들고 계시더군요.

참 해맑게도 감사합니다 호호 하고 웃으면서 사라지시던..-_-;;

사실 겪은 건 그거 말고도 많은데..

슬로프에서 위험하다 싶은 행동 하시는 건 대부분 초보인 것 같습니다.

슬로프 중앙에 앉아서 수다떨고 반상회하는 것도 초보고,

급경사 있다 싶을 때 시작지점에서 갑자기 멈춰서 사이드슬리핑하는 것도 보면 초보고,

렌탈데크라 아까운게 없는 건지 유령 태워 떠나보내는 것도 거의 초보고..

문제는 그분들이 그게 위험한건지 잘못인건지 그런 걸 전혀 모르는 거랄까요.

지나가다 조심하라고 하지 말라고 해도 쟤 뭐야? 하는 눈빛으로 멀뚱거리지

아, 하고 미안해하거나 멋쩍어하는 건 본적이 없는 것 같거든요..ㄱ-;;

근데, 생각해보면 저도 초보일 때는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한가운데든 아니든 넘어지면 아프다고 힘빠져서 축 늘어져있다 일어나기도 하고

데크는 당연히 들고 탔고-_-;;; 유령데크 만들어본 적은 없지만 

그런 걸 봐도 실수로 그랬나보네 그런 식으로 가볍게 생각하고 말았던 것 같거든요.

지인들이 그러면야 가르쳐주고 말해주면 되는데, 

보드타러 같이 다니는 제 지인은 사실 거의 없다시피^^;;

사실 그런 사람들 대부분이 1년에 스키장 한두번이나 올까 말까 하는 사람들일텐데 

그걸 어떻게 신경이나 쓰겠나 싶기도 하고요.

뭔가 방법이 없을까요.-ㅅ-;;

초보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위치에 그런 걸 왜 지켜야 하는지 적어놓는다거나

스키장 쪽에서도 뭔가 캠페인 비슷한 걸 좀 성의있게 하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초보 때의 저는 안전수칙 이용수칙 이런 걸 되게 열심히 읽었던 것 같긴 하거든요..

(근데 읽어는 봤어도 리쉬코드가 뭔지를 몰랐....-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