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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새벽 셔틀이 진부를 통과하면서 함박눈이 제법 휘날렸으나
불과 10여분만에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가루 좀 뿌리다가..
아침 베이스 -5도, 정상 전광판은 반올림해서 -10도로 시작.
햇살 퍼지면서 상승한 기온은, 한낮에 영상을 맴돌았을 듯.
무엇보다 용평의 바람이, 오늘 파업을 선포한 것으로 보임.
*. 설질.
전날 밤에 제설기가 몇군데 가동 되었다는 횡계주민의 귀뜸.
시간별 장소별로 복잡했지만, 하루치의 모든 곡선을 과감히
적분 때리면 "그런대로 좋았다". 평균치 깎아 먹은 부분은,
오후 2시경 설탕화 시작(골드는 3시 무렵 부터). 넘어 올때
골.파.는 지극히 유감스러운 상태. 간만인 레인보우 메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교외 냉면집 야외 주차장에 깔린 파쇄석'
크기의 얼음 알갱이로 포장.
*. 인파.
'평이한 일요일' 수준. 곤돌라는 관광객 움직임이 주요 변수.
메인쪽과 그린까지는 철지난 초등 단체의 물결. 골드는 한산.
하루종일 '이걸 기다리느니 자살한다'는 말은 나오지 않았슴.
*. 기타.
-. 횡계 나들목 나간 뒤 용평에 다가가는데, 도로 우측편에서
어떤 차량의 전조등 불빛이 덤빔. 눈길의 스키드 마크를 보니
급제동에 뒷바퀴 밀려 돌아간 듯. 다친 사람은 없으니 다행..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해도 부족한 "안전 운전".
-. 어느 가족 일행에 낑겨서 탔던 곤돌라. 부부 내외와 남매.
아들 - 난 빨리 가려고 해도 왜 맨날 아빠나 누나 보다 느려?
아빠 - 넌 턴을 하니까 그렇지. 아빠처럼 그냥 직선으로 가!.
아들 - 그럼 어떻해? 스키 선생님이 턴을 하라고 했단 말이야.
아빠 - 선생님이 몰라서 그래, 아빠처럼 해야 빨리 가는거야.
그 아빠를 잠시 지켜보니, 보겐도 안되는 주제가 미사일 쏘네.
매년 초등생 A특공대가 왜 양산되나 했는데.. 대물림이었군..
-. 평소에 사용하던 "살구씨"(크기의 얼음 알갱이) 라는 표현을
요즘 후기 작성하는 다른 분이 선호하길래 살짝 양보 했습니다.
'교외 냉면집 야외 주차장 파쇄석'.. 뜻이 전달 되었을런지요?
-. 시즌 초에 새롭게 단장한 비즈니스 센터는 문을 굳게 잠금..
소식 묻는 분들에게 각각 문자 보내기 불편해서 몇자 엮는건데
뒷북 후기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생각..
그나마 요새는 실시간 소식이 메꿔 줘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물이 흐르지 않고 고이면 썩는다 했던가요, 시간에 따라 사람도
바뀌어야 타성에 젖지 않을 겁니다. 용평 소식란의 세대 교체,
흐뭇~ 합니다.
-. 보잘것 없는 이 후기를, [쩜여러개] 님께 바칩니다. (__)
덜님 후기는 언제봐도 정석입니다^^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생생하게 읽을 수있어 참좋습니다.
저도 간간이 몆자 적기는 하나..(덜님 앞에서..송구스럽네요;;)
상황 안될시 소식을 남기지 못할 상황이 항상 도사리고 있답니다.
보드장소식은 강요에 의한 정보나 숙제가 아니기 때문에
전해주시는 소식에 항상 고마움을 가지고 잘 읽고 있습니다.
용평 소식에 덜님 후기는 없어서는 안될'약방의 감초'입니다.. ㅎㅎ
뒷북이라고 생각하시는 오해는 버리시고 (아니면..제가 뒷북을...읭?)
앞으로 더 좋은 소식을 기다리겠습니다.(_ _)
항상 안전보딩 하시구요...
(귓말.그래도 살구씨는 계속 쓸테...용..ㅋ)
너굴너굴~^^
(살짝 덧 붙이기)
골드 밸리 중단부에 누군가 굴을 파 놨더군요. 쌩뚱맞은 곳에.
매년 3월이면 리프트 방향 벽쪽으로 물길 생기는 곳이 있는데
이번에는 전혀 계획에 없는, 좌우중 가운데로 구멍이 두 군데.
막대기와 표지판은 있지만 주변 지반(?설반?)이 무너지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