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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를 데리고 작년에 갔다가 제가 타고 싶은 맘과 조바심에 여자친구를 가르쳐 주다가 호되게 혼났었죠.
그리고 올 시즌 여자친구에게 강원도 여행을 가자는 명목하에
(시즌버스타고 강원도 정선에 내려서 기차타고 여행 ^ㅡ^ 영월 별마로 천문대 관광갔다가 지갑 관광당했어요. 택시비 10만원)
시즌권을 과감히 구매해서 2박3일 한번, 오늘 당일로 한번 갔다왔습니다.
다 포기하고 '조바심 내지말고 가르쳐야지. 난 2박3일동안 이곳을 스키장으로 보지 않아야지' 라는 생각으로
여자친구가 "나 때문에 못타네. 미안해. 한번 타고와." 라고 해도 무조건 거절해가면서 가르쳤습니다.
칭찬도 해보고 회유도 해보고 해서 2박 3일 마지막 날에 턴 입문을 시켰는데..
하이원 제우스 슬로프에서도 속도가 무섭다며.... 내려오는데만 2시간 ㅠㅠ
낙엽타다가 턴하다가 자빠링하다가...
그래서 오늘 당일로 가서는 아예 보드를 벗어 놓고 한 100m가량을 손으로 잡고 차근차근 설명해줬더니 갑자기 턴을 하는 겁니다.
ㅠㅠㅠ 아아 감격...
이제까지 그 비싼돈 주고 왜 타는지 모르겠다던 여자친구가...
이제야 왜 타는지 알겠다는군요.
첨에 4시간 걸리던 슬로프 내려오기가 다음에는 1시간 반 걸리고 이제는 20분이면 내려오니 너무 행복합니다. ㅠㅠ
글 재주가 없어서 주절주절하네요 ㅎㅎㅎ 너무 행복한 맘에...
요약. 여자친구 꼬셔서 시즌권 구매.
총 5일간의 대장정 끝에 비기너 턴을 성공 시킴.
그리고 감격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