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와는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경미한 사고입니다만 가해자 말바뀌는걸 보고 저도 미리 조언을 얻어보고자 써봅니다.

이전에도 매우 흡사한 사고보고서를 보았는데.. 흔한경우인듯 합니다.

토로 서있는데 뒤에서 스키어가 추돌, 다른점이 있다면....가해자가 패트롤임당...ㅜㅜ

저는 슬롭 중반부에 (위에서 아래로 봤을때) 우측사이드쪽에 멈춰 서있다가 갓 출발한터라 저속으로 좌측방향으로 진입하고 왼쪽앞에 빈공간을 보고 토를 세워 도는 찰나 패트롤(교육생 추정)이 등을 덥쳐 허억- 소리내며 왼쪽턱과 가슴으로 랜딩하였습니다.

패트롤은 제 등위에 같이 겹쳐 넘어졌습니다.

후에 동영상을 열심히 돌려 확인하였더니 제 손끝이 삐쭉 나와있는 모양을 보아 충돌시 이미 보드 앞코가 오른쪽으로 살짝 돌아 섰습니다. 패트롤은 저를 향하고 진행중인 자세입니다.

패트롤은 벌떡 일어나 "괜찮으세요?"를 여러번 말했으나..저는 처음에는 가슴데미지가 커서 잠시 말을 못했고,

제가 말문이 겨우 열려 괜찮으시냐 물으니 당신은 괜찮다고 '피하다가...'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피하다가.... (완전히 피하지 못했다)'라고 이해를 하고 완전 후방추돌이라생각하였구요. 저를 피했다는것은 저를 봤다는것이니 후방에 계신거지요.

사고직후 마침내 말도하고 움직일수 있게 됐을때 뒤에서 쉭쉭 거리는 소리가 무서워 옆으로 살살 이동하여 다시 슬롭우측에 앉은후 제가 턱이 아프다고 말하고, 서서히 피부가 올라와서 턱이 왼쪽위주로 빨갛게변해 왼쪽턱을 찍고 오른턱관절로 힘을 받았구나 했습니다.

일행분 있으시냐고 물어서 저아래 앉아서 쳐다보는 친구를 가르켰고, 일단 살살 걸어서 친구에게 가서 다시 앉은후... 저는 정신을 쏙빼고 또 멍청하게 ㅜㅜ 그냥 앉아있었고, 그사이 패트롤과 제 친구가 무언가 대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다가와 친구에게 연락처를 줬노라며, 병원 가보시고 연락주시라고 하고 패트롤은 떠났습니다.

저희는 서로 아무도 뼈안나가고 다행이라며 좋게좋게 헤어졌습니다.

저는 걸어서 중간리프트까지가서 타고 내려가 친구와 의무실에 갔으나.... 깨진 턱 소독만하고, 턱은 따로 치료하셔야한다하여.. 일단 귀가하고 다음날 오전 집근처 병원을 내원하여 '물리치료'처방을 받게됩니다.

그런데요!

저도 그친구도 사고는 처음이라 어리버리 넘어가고, 제가 생각한 바는 '본인이 병원 가보시고 연락하라 한건 후방충돌임을 인정하고있고, 병원가서 영수증을 보내면 되겠구나'였는데요.

당일날 정리하고 나오는참에 패트롤분들이 보여서 가서 여쭤보는 찰나에 마침 오셔서 다른분들이ㅇㅇ이랑 부딫혔냐 뭐 그런소리 하면서 바로 오셔서 다시 뵙고"병원가보시고 연락주세요"란 말을 듣고. 저는 다음날(금요일)이 평일이니 내일 내원해보고 오전중 연락드리겠다하고 또 빠이빠이

그리고 다음날 저녁에 통화하며 제가 '새임이 2주 물리치료 보세요~'라고 하고 멋도 모르고 보험얘기를 했습니다. 집에 배상있나... 혹은 패트롤내에 보험이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알아보고 연락준다고 하루..

후에 그 패트롤 어머님이 전화가 오셨어요.

같이 넘어졌는데 , 아들(패트롤)도 어디어디 아프다던데... 타다 넘어지면 각자치료하는거지 뭐.. 뭐 이러셔서 순간 '어?'하고 "어머님 저 후방추돌 당했어요"했더니 또 아드님과 얘기해보시고 연락한다고...

그리고 이제 오늘인데요. 오늘저녁엔 이번엔 가해자 형님이란분이 연락을 ... 이번엔 제가 뒤에있었지않았냐고 ㅋㅋㅋ.... 순간 정말 기가막혔어요 ㅠㅠ

마침 친구가 자세 찍어보여주겠노라 동영상을 찍어서...  정말 콩알만하지만 3초 딱 부딫히는거 찍힌게 있어서

보내드렸는데, 같은선상에서 다가와 제가 등으로 와서 못보신걸로 보인다고..

현재 구구절절이 설명하고 동영상으로 그때 동생(패트롤이)저를 인지를 하고 주행함, 과실이 있음... 을 인정하시고 또 상의후 연락하겠다며 사라졌습니다.

그친구 본인은 제가 위에 올라가 굴렀다는둥 자기가 앞이고 제가 뒤에 있었다는둥 말이 이리저리 바뀝니다.

전 지금 뭘 하는게 최선일까요.

저는 그친구 어리고 학생이라하고 ... 많이 포기했습니다.

사실 최고의 처치라고하면 응급실가서 시티찍었어야했어요... 턱에 1차충격이 있었으니까요..

그치만 다음날이 평일이고 일단 자고 일어나보자.. 해놓고 집에가는내내 출혈걱정에 아침에 눈못뜨는거 아니냐고 반 우스게 소리로 걱정하고 ㅜㅜ

지금은 말이 자꾸 어물어물하니 그냥 응급실쏴서 씨티나 찍을걸 하고 후회 몇번째 하고 있어요.

사실 2주 물리치료... 그까이꺼 ㅜㅜ 돈이 얼마나 크고 그런것도 아니고, 정말로 둘중하나 뼈안다친거.. 전 감사하구요.

깽값같은거 생각도 없었고 정말 물리치료비 영수증이나 보내면 되겠거니 했는데....

그런데 온가족이 저한테 덤비는 기분이라 서러워서 ㅜㅜ 아까는 형님분한테 카톡에 쓰다가 눈물이 찔끔 ㅜㅜ

엄마는 그집은 온가족이 난린데 니가 혼자 대응해서 무시하는거 아니냐.. 자기가 전화를해볼까 뭐 이러시고 ㅜㅜ

속시끄러워 죽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아쉬운점은, 패트롤은 어느상황에든 제동이 가능할정도의 실력은 되야하는데 저를 발견하고도 추돌이 있었다는게 일단 이해가 안가구요...

제가 기브스를 한것도 아니고 뭐 씨티니 엠알아이니 뭐 대단한것도 아니고, 물리치료 2주 떨어진거 그거 말했는데 무슨 사람을 깽값뜯는 양아치 취조하듯이 온가족 둘러 추궁하는게 기가 막힙니다...

저는 물리치료라고 말만하고 있었지만 사실 턱이 안벌어져서 밥을 못씹어 곯고있단 말입니다 ㅜㅜ

빨리 어떻게 처리할지를 정해야하는데... 저도 잘 몰라서 그냥 엄마한테 토스하고 싶은마음이 목구녕까지 차오르네요 ㅠㅠ

엄마는 지집아 얼굴도 깨먹어놓고 그집은 뭐 그러냐고 자기가 전화해보는게 낫지않으느냐 말하시는데 ㅜㅜ

저는 목과 턱도 아프지만 이게 일이 점점커지니 마음이 더아프네요 제기랄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