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지금까지 번번이 낙방만 하다가 띵동 하는 문자도착 알림과 함께 버즈런 클리닉에 당첨되었다는 킁님의 메지시를 보고 얼마나 기쁘던지...ㅎㅎ

 

그렇게 두근거리는 며칠이 지난 후 드디어 클리닉의 날이 왔습니다!

 

셔틀 안에서 폰으로 헝글을 뒤적거리다 라이딩 테스트로 반을 가른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클리닉 시작이 9시 30분이니까 셔틀이 8시쯤 도착하면 얼른 준비해서 30분간 라이딩 테스트 대비 지옥훈련으로 반드시 A반에 들겠다고 다짐하며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웬걸...동해안 폭설로 셔틀은 언제 도착할 지 기약이 없습니다 ㅠㅠ

 

웬지 늦을거 같아 다급하게 킁님께 늦을지도 모른다고 문자를 보냈으나, 셔틀은 정확히 저를 9시 20분에 내려주어 다행히 헝글 클리닉에는 늦지 않았습니다... ㅡ_ㅡ;;

 

그러나 저의 지옥훈련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고, 대망의 라이딩 테스트는 그렇게 무방비 상태로 다가왔습니다. 

 

보드를 접한 후 처음으로 받는 테스트다 보니 정말 떨리더군요. 몸도 전혀 풀리지 않은 상태였구요.

 

더군다나 평소 카빙만 주구장창 연습해오던 저는 너비스턴으로 라이딩 테스트를 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에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그러나 얼마전 만난 기인(S.Yoon님)으로부터 전수받은 시선 로테이션 업다운을 되새기며 이를 악물고 너비스턴 비스무리한 것을 하면서 정신없이 내려오는데, 아래에서 지켜보던 강사님께서 저기 구석으로 가라고 하십니다.

 

윙? 쩌~기 구석이면 난 탈락인가 ㅠㅠ 하면서 구석으로 가보니 다행히 소망대로 A반에 배정이 된 것이었습니다 ㅠㅠ

 

그렇게 감격에 겨워하고 있을 때, 우리반 강사님으로 겐세이짱 이경성님이 배정이 되셨습니다. 

 

평소 헝글 강습게시판 강사님 프로필을 뒤적이며 금전적인 압박으로 강습을 신청하지는 못하고 군침만 흘리던 저는(사실은 한 번 받은적 있음 ㅎㅎ), 온라인으로만 보던 겐세이짱 이경성 강사님을 실물로 직접 보게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일단 호크리프트에서 강사님과 반원들이 서로 자기소개를 하고 본격적으로 강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 로테이션을 이용해서 빙글빙글 도는걸 연습했는데 이게 보기보다 엄청 어렵더군요 ㅡㅡ;

첫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칩니다 ㅡㅡ;;

 

그렇게 한바탕 슬로프와 씨름한 후 이글리프트를 타고 밸리로 이동했습니다.

 

밸리에서 강사님이 낙엽연습을 하겠다고 합니다...;;;

 

윙 낙엽??? 나 카빙하는 남자야...^^ 헐헐헐

 

강사님이 먼저 시범을 보여 주시는데 낙엽으로 내려가다가 다운으로 빠르게 정지하는 연습이었습니다.

 

저는 이거쯤이야 하면서 내려가는데 웬걸 이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더군요...;;;

 

특히 토턴으로 정지하는게 정말 어려웠습니다. 딱 데크 한 장 너비 안에서 정지해야 하는데 저는 양발에 프레스를 균일하게 주지

못해서 그런건지 계속 한쪽으로 치우치더군요.

 

게다가 프레스 부족으로 역엣지에 걸려 앞쩍뒤쩍...제 몸은 만신창이 제 마음은 멘붕 ㅠㅠ

 

그다음은 턴을 하면서 전중후로 다운을 나누어서 세번씩 주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운에 신경을 쓰다 보니 시선 로테이션 업다운은 까맣게 잊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를 배우면 셋을 까먹는...ㅠㅠㅠㅠ

 

어쨋든 그렇게 뭐 하나 제대로 하는건 없이 드디어 본격적으로 너비스턴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참 그리고 연습 도중에 도우미로 ****님(ㅡ_ㅡ;;; 머리가 나빠 죄송합니다 ㅠㅠ) 이 합류하셔서 시범조교로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강사님의 이론설명(시선 로테이션 업다운)과 데몬, ****님(;;;)의 개별 조언을 받으면서 반복 연습한 결과 저를 포함한 반원들은 조금씩 조금씩 너비스턴에 눈을 뜨기 시작합니다.

 

저는 특히 로테이션이 끝까지 유지되지 못하고 중간에 멈추고 오히려 역로테이션되는 문제점을 많이 지적받았습니다.

 

그다음은 힐턴 시 과도한 다운, 토턴 시 시선처리 및 기울기가 들어가는 문제 등을 지적받았습니다.

 

그렇게 강사님과 ****님(;;;;)의 명강습을 받으면서 밸리 디지 챔피언 슬로프를 굴러다니다 보니 어느덧 조금더 부드럽고 여유있게 너비스턴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 이렇게 보람찬 하루를 끝내려는 찰나, 강사님이 마지막 과정이라면서 하프파이프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전 강습을 시작할 때 하프파이프에 들어갈거라는 강사님의 말이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농담이 아닐 줄이야...;;;;

 

아 말로만 듣던 하프파이프...저에겐 마치 절대 범접할 수 없는 신계와 같이 느껴졌던 곳...

 

혼자서는 절대 네버 들어갈 수 없었던 그곳에, 강사님과 ***님(;;;)과 반원들을 믿고 겁도 없이 뛰어듭니다.

 

잘타고자 하는 욕심도 없고 오직 살고자 살아남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타보니까 강사님 말대로 속도체킹 하면서 살살 타니까 생각보다 겁도 안나고 별로 위험하지도 않고 나름 재밌네요 이거 하하하...

 

몇 가지 요령도 알려주셨는데 벽타기를 시작할 때 업을 할 것, 벽에서 엣지체인지를 할 때 로테이션을 많이 써야 한다는 것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강사님 덕분에 그전까지 엄두도 내지 못했던 하프파이프도 경험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오늘 저는 사실 카빙을 배우고 싶었으나, 강습을 받고 보니 오히려 너비스턴을 배운 것이 훨씬 더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드 입문 시 제대로 된 강습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바로 카빙 연습만 하다 보니 기초가 부족한게 사실인거 같습니다.

 

대부분 카빙은 자신있어 하는 반면, 턴의 가장 기초가 되는 너비스턴은 제대로 할 줄 모르다 보니 상급 라이딩으로 나아가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는 것 같습니다.

 

이번 강습이 기초를 튼튼히 하는데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고, 이번 강습을 바탕으로 앞으로 상급라이딩을 연습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고생하신 겐세이짱 이경성 강사님과 도우미 ****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도 오늘 함께 고생한 우리반원들도 앞으로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담에 기회되면 같이 타요^^

 

오늘 클리닉을 함께했던 강사님 이하 모든 헝글님들 남은 시즌 안보 즐보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 참고로 제가 오늘 배운 너비스턴 내용 요약(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점은 지적 부탁드립니다.)

 

   - 너비스턴의 3요소 : 시선 로테이션 업다운

   - 시선은 가고자 하는 방향, 어깨에서 많이 떨어지면 안됨, 로테이션과 시선이 떨어지면 안됨)

   - 반드시 로테이션이 먼저 선행되어야 함. 로테이션과 데크가 같이 가거나 데크가 먼저 가고 로테이션이 따라가면 안됨.

   - 업다운은 확실하게, 다만 다운은 너무 과도하게 많이 줄 필요는 없음

   - 로테이션은 다음 턴으로 가기 전까지 끝까지 유지되어야 함. 즉, 중간에 그만두거나 역로테이션을 하면 안됨

   - 턴 체인지 시 중경 유지

   - 급하게 하지 말고 천천히 여유있게 하자!

 

 



엮인글 :

베로니깐

2014.02.10 00:18:10
*.54.76.141

재밋어서 시작한 보드 어떻게 저렇게 타다보니 s자가 그려지고 카빙만을 바라보면서 타는데
위에적어놓으신거처럼 기초가 튼튼하지못하다보니 답답한 제심정이 보이네요 ㅠ
부럽습니다 좋은시간보내고 오신거같아서^^;

밤노래

2014.02.10 00:19:27
*.185.69.160

다음에 기회 되신다면 꼭 헝글 강습을 받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J-Law

2014.02.10 00:23:09
*.249.126.21

이번 포함 중급 클리닉 세번 낙방했는데, 부럽습니다 ㅠㅠ

하나 여쭙고 싶은게 있는데요. "턴을 하면서 전중후로 다운을 나누어서 세번씩 주는 연습"같은 경우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 간단하게라도 알려 주실수 있으신가요?
턴을 할때 전경 중경 후경으로 프레스 이동을 줘야 한다는 얘기는 자주 들었는데, 어떻게 하는건지 전혀 감도 안오더라구요;;

밤노래

2014.02.10 00:25:30
*.185.69.160

그냥 활강하면서 업다운 세 번 하면 돼요. 다운은 전중후로 하시구요.
세 번 하려면 활강을 길게 해야 되겠죠...ㅎㅎ

희룡

2014.02.10 01:21:56
*.226.216.133

****님은 대형숙취님 일겁니다 ^^ 이경성강사님 클리닉반이셨군오 지나가다 살짝살짝 훔쳐보고 갔었습니당 ㅎㅎ

밤노래

2014.02.10 11:13:05
*.223.60.218

아 맞아요~ 대형숙취님!
시범 보여주시는데 어찌나 부드럽게 잘타시는지 교본 그자체시더군요.
로테이션을 끊지 말라는 개별 조언도 넘 고마웠습니다 ㅎㅎ

신대방불쇼

2014.02.10 07:50:38
*.70.56.121

너비스턴연습하다가 완사에서 카빙연습할때
날아다니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ㅋㅋㅋ
수고많으셨어용ㅜㅜ

밤노래

2014.02.10 11:14:42
*.223.60.218

날아다닌건 앞쩍뒤쩍밖에는 없는데 ㅜㅜ
담에 인연이 되면 같이 타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겐세이짱

2014.02.10 08:58:00
*.247.149.203

경주에서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너비스턴/인터미디엇 턴 할때 프레스로 사활강 라인 만드시는 연습하세요~
프레스 다 쓰면 up. 하시구요.
데크는 정말 탐나던데요....

밤노래

2014.02.10 11:19:44
*.223.60.218

강사님이 시범을 보여주시는데 카시 동영상 그자체시더군요. 어쩜 그리 부드럽게 잘타시는지!!! 역시 프로는 틀리다는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사활강 라인만드는 연습을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데크는 강사님 평생 무료강습권과 바꿀 의향 있습니다 ㅎㅎ

jekyll

2014.02.10 09:01:48
*.194.67.148

우수강습생...
오늘 수고 많으셨어요.
인연이 닿으면... 함께 보딩할 기회가 있겠지요.

밤노래

2014.02.10 11:22:08
*.223.60.218

반에서 제일 못타는거 같았는데 어쩌다 뽑힌건지 저도 얼떨떨합니다;;;
형님 고생 많으셨고 담에 기회가 된다면 같이 보딩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S.Yoon

2014.02.10 09:08:30
*.108.196.61

'전문강사님들한테 배우면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씀드린게 현실로 ㅋ

밤노래

2014.02.10 11:24:46
*.223.60.218

윤님 덕분에 슬라이딩 기초를 배운게 제일 큰 도움이 됐던것 같습니다.
이번에 강습을 받으면서 문제점을 보완받았구요.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밤노래

2014.02.10 11:28:29
*.223.60.218

아 배운거중에 중요한걸 빼먹었네요.
힐턴 토턴시 프레스를 갑자기 주지 말고천천히 균일하게 분배해서 줘야된다고 배웠습니다. 이게 힐턴은 비교적 잘되는데 토턴이 어렵더군요. 그래서 양쪽 턴이 균형을 잃는것이라 들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sort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57] Rider 2017-03-14 42 178320
191868 닥치고 직활강 컴온yo~ [8] Starvingㅋ 2014-02-18 5 369
191867 바인딩 20만원 변상 글 쓴 친구입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 [43] 롤코 2014-02-18 5 947
191866 양지 그린 리프트 하차장에서 아이폰 잊어버리신분 있으시면.. [2] 유령™ 2014-02-17 5 438
191865 운영진님께 건의드립니다. [60] 오렌지칸타타 2014-02-17 5 316
191864 제 여자친구가 헝그리보더를 하는거 같아요. [24] rumk 2014-02-14 5 176
191863 [소소한 나눔] 아주 작은 아이템 나눔해보아요 file [14] ★나루토★ 2014-02-13 5 184
191862 비시즌용 이벤트 예고합니다-다이빙 강습 [64] 무쌍직전영신류 2014-02-13 5 235
191861 보더들끼리 회사를 차린다면 [60] temptation 2014-02-12 5 235
191860 소치 올림픽 미국 스노우보드팀 유니폼 디자인 표절이네요 file [23] 로빈제이 2014-02-11 5 1730
191859 탈영 후 복귀. [18] rumk 2014-02-10 5 302
» 헝글 버즈런 중급 클리닉 후기(겐세이짱 강사님반) [15] 밤노래 2014-02-10 5 380
191857 소치 동계올림픽 스노우보드 남자부 일정 [5] 언젠가는날겠죠 2014-02-06 5 390
191856 주부라는 직업..... [52] pepepo 2014-02-05 5 546
191855 돈과 결혼...이별 [95] .... 2014-02-05 5 4060
191854 분란?왜생기는거지 자게에~~~난이해하기힘들다. [4] 농민보더 2014-02-05 5 228
191853 보드장 소식, 자료실 [3] 라이츄 2014-02-04 5 165
191852 휘팍 라인따기 vs 곤지암 라인따기 [2] Mr.초보왕 2014-02-03 5 302
191851 비유하자면... [8] 소리조각 2014-02-03 5 188
191850 오늘 하루 신나게 먼지나게 까인 전투보더님을 위한 영상... [7] NEØ✖LØGIC 2014-02-02 5 233
191849 강원랜드...알고 가세요 [14] 01030431438 2014-02-01 5 27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