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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아무것도 모르는 보드초보인 저에게 강북모 샵에서 여성용 데크를 아주 비싼 가격에 ㅜㅠ
싸게 샀다고 신이나 보드를 타던 저에게 아는 후배 하나 다가오더니
"형 그거 여자데크 아냐?"
그게 무슨소리람
"여자데크.... 데크도 남녀가 있냐?" 라는 나의 대답에 잠시 포즈
일년에 한 두 번 보드를 타는지라
그 이후 쭉 그냥 여자인척 여자데크를 타다.....
시즌이 끝나가는 이 때
눈이 튀어나오도록 눈팅 끝에
드뎌 큰 맘먹고 보드를 하나 것두 남자데크로다가
ㅜㅠ
정체성 회복에 성공했다
나이트로 블랙위도우
13/14살로몬 XLT
바꾸는 김에 바인딩까지
나이 먹으니 자꾸 귀차나 지는지라
바인딩도 인업고 플로우로
지금 생각해보면 남자인 나의 몸무게를 견딘걸보면
이 데크 참 좋은 데크인건 틀림없는 것 같다
트릭을 하거나 지빙을 하거나 하프를 탄적은 없지만
라이딩만 했던 나에게 꽤 훌륭한 성능을 선사했던
데크였던것 같다
이제 새로운 데크로 또 몇 년이나 갈지 모르지만
열심히 적응을 해야겠죠...... ^^
- 강촌 곤지암 대명 무주 베어스 웰리힐리 스타힐 알프스 양지 오크밸리 용평 에덴밸리 지산 하이원 휘닉스 O2(서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