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님 덕분에 생전 처음으로 그린피아 38평형이라는 넓직한 곳에서 편안하게 1박2일동안 막보딩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것 치곤 토탈 6시간 정도 밖에 안탄건 함정 ㅋ)

우선 감사의 말씀 전하면서 시작합니다.


양일간의 후기는 간단히 쓰겠습니다.

1. 인파 : 사람 없습니다. 어떤 분이 그러시더군요. "슬롭보다 파크에 사람이 더 많다"

             네 거의 원정 고객들 뿐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단체 원정객들의 매너 준수를 희망합니다.

2. 날씨 : 아 봄날입니다. 토요일은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된 용평 떵바람이 불었는데도 전혀 춥지를 않았습니다.

            일요일 2시 경에 핑크-옐로우를 가로 질러 드래곤 프라자로 향하던 중간에는

            시냇물이 흐르더군요. 

3. 설질 : 토요일 오후부터 타서 그나마 토요일 야간을 기대했는데

             정설 직후 땡보딩을 했는데도 설탕을 그대로 얼려둔 형태더군요.

             야간 땡보딩이 이 정도라면 일요일은 아침도 기대가 되지 않아서

             (언제나 그렇듯) 오전 느즈막히 레인보우에 올라갔는데 

             그냥 뭐 슬러쉬 천지더라구요. 제가 좋아하는 잠바주스 위에 빠진 개미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레인보우가 그랬으니 뭐 다른데는 말할 것도 없구요.

             골드밸리는 날만 박고 가는데도 쭉쭉 잡아서 한번 제대로 탔더니 방전되더라구요.

             

             락커에서 짐싸들고 와플 먹으러 가는 길에 게시판에 붙어 있는 날씨 예보를 보니

             일요일 밤-새벽 최저 기온이 영상 7도더라구요.


             미련 없이 짐뺐습니다.


뭐 목요일 이후에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는 모양인데 전혀 기대하지 않습니다.

뭐 1미터 쯤 오면 모를까 전혀 회복될 만한 상황이 아니네요.

그럼에도 전해 들은 소리에 의하면 파크 관리는 무척 열심이어서 파크는 탈만한 모양입니다.


----


올해 용평에 대해 간단히 회고하자면


1. 날씨 : 바람이 너무 없었던 건 좋은데 너무 따뜻했습니다.

            그래서 2월 3월 작년보다 더 많은 적설량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었네요.


2. 제설 : 그럼에도 용평의 올시즌 제설 능력은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그래도 가장 많은 적설량을 보여주는 스키장인데도 자연설에만 의존하지 않으려는 모습에 

             살짝 감동 먹었습니다.


3. 파크 : 헤비파크유저가 아니지만 면적을 넓히고 기물도 늘리고

            특히 그때 그때 열심히 관리하는 모습에 역시 감동 먹었습니다.

            다만 그에 비해 이용자가 너무 없어서 안쓰러울 정돈데

            리조트 측에서 좀더 투자를 해줘서 파크관리자 분들도 좀 월급 많이 주시고 

            초보자 강습도 생기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4. 인파 : 사람은 작년보다 적었습니다. 리프트 대기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시즌권자로서는 반가운 일이지만

             사람이 줄면서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질도 같이 떨어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대표적인게 시즌권자에게 주는 쿠폰북의 두께죠 ㅋ 예년의 절반)

             이럴 수록 좀더 적극적으로 마케팅, 프로모션을 해야하는데 그 쪽에서는 거의 낙제점에 가깝다고 봅니다.


5. 버스 : 대표적인게 버스 노선의 절대적 부족이죠.

             특히 올시즌도 버스 비수기 시즌인 2월 중순 이후가 좋았는데

             그 때가 되면 버스 편수가 확~ 줍니다.  

             스키장 이용 고객들이 전부다 너굴**님같은 열성 고객이 아닌 이상에야

             이용자가 줄 수 밖에요.

             적극적으로 버스편수를 내년에 늘렸으면 하지만 크게 기대는 안됩니다.


------------


개인적으로는 의욕적으로 40일은 타야지하고 시작했지만

11월 말에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12월 한달을 날려 먹어서 결국 29일 밖에는 타지를 못했네요.

하지만 작년에 실력이 늘지 않아 의욕이 팍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아직 멀었지만 조금은 발전한 것 같아 만족할만한 시즌이었네요.

후반에 파크에서 갭빵에 지빙하다 엉덩이 다친것만 빼면 큰 부상도 없었구요.

다가올 시즌을 대비해 대단한 운동은 못하지만

작년에 해서 꽤 재미를 봤다고 생각되는

밸런스볼(짐볼) 운동을 다시 해볼 생각입니다.

 

우리 모두 건강히 여름 나고 다음 시즌을 기약합시다~


감사합니다~


엮인글 :

심야너굴

2014.03.17 14:06:38
*.92.147.189

후기 감사합니다.


버스 의견에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ㅠㅠ


그리고 짐볼 운동에 대해 좀 만 더 설명해주시겠어요?


(링크라도...)


덜 잊혀진

2014.03.17 15:04:53
*.32.66.193

내가 하고 싶은 말, 완전 공감에 대필입니다. 세워요~. ^.^=b

용평 홈피에 퍼서 알려줘야 다소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린데몽

2014.03.17 15:41:57
*.90.7.147

후기와 올시즌 용평에 대한 평가 잘 읽었습니다~

경기버스 셔틀은 진짜 너무 빨리 끊기는 거 같아요..기간을 더 늘려도 충분히 수익성이 있을 거 같은데...

짐볼운동 대부분 여자들이 하는 건 줄 알았는데..하체단련에 효과가 좋은가 보네요..

저도 정보 공유 요청드립니다^^

꼬리뼈 빨리 쾌차하시길 빌어요...

 

라리라

2014.03.19 17:05:08
*.243.73.35

말씀 감사합니다~

이게 무릎꿇고 있으면 딱 보드탈때 쓰는 근육들이 힘들어지더라구요

허벅지 엉덩이 고관절 허리 그리고 몸통 코어근육들

무엇보다 균형감각이 좋아지는게..


라리라

2014.03.17 17:10:50
*.243.73.35

추천
1
비추천
0

ㅎㅎ 짐볼 운동 별거 아닙니다. 

말로 설명보다는 YES 스노우보드 프로보더인 로메인이 설명하는 동영상(시리즌데 다른 것도 찾아보셔요) 보시죠

http://vimeo.com/53452524


저는 아직 저렇게 자연스럽게 회전은 못하고

무릎으로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정돕니다.

심야너굴

2014.03.17 17:11:21
*.92.147.189

잘 보겠습니다! ㅋㅋ

너굴너굴~

2014.03.17 22:43:11
*.226.201.40

오. 총평에 공감이 많이 갑니다.

특히나 제설 .인파.버스내용이요.

제일 공감은 물론 버스지요..(ㅜㅜ왜 운행해야 될 때를 모르는 건지..답답하네요.)


저도12월에는 일이 많아 잘 못들어가고 나름 1월부터 열심히 들어가긴 했지만..

목표만큼  들어가진 못했던것 같아요.

목표에 근접하지도 못해서 아예 들어간 일수를 안세어봤는데..12월에 못탄게 아쉽습니다.

이번 시즌 만나뵙고 즐겁게 같이 탈 수 있어 감사드리구요..

엉덩이는 빨리 나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 시즌에 뵈어요.

(저는 21일부터. 드뎌갑니다. 매일 눈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라리라

2014.03.19 17:02:05
*.243.73.35

도대체 목표를 얼마나 높게 세우셨길래... ㄷ ㄷ ㄷ

제 엉덩이 케어해주시는 점 감사드립니다 ㅋㅋ

근데 다음 시즌에 과연 용평 또 갈지 모르겠어요

살짝 고민중

자이언트뉴비

2014.03.18 08:41:48
*.247.149.239

용평버스는 정말 극악인거 같습니다.

 

경기 남부권은 뭐... 전멸이에요.. 성수기때도요 ㅠㅠ

 

하이원은 오산 휘팍은 병점이 있는데

 

용평은 수원밖에 없어요...ㅠㅠ 편하게 용평 가고 싶네요 ...

심야너굴

2014.03.18 08:42:56
*.92.147.189

어찌보면 지방셔틀 보다 경기권이 더 못해요...


라리라

2014.03.19 17:03:35
*.243.73.35

용평에게 경기도는 수도권이요.

수도권이란 서울을 의미합니다.

제가 실제로 "수도권 버스 매일있다더니 뭐냐?" 라고 작년에 문의했더니

"잠실에 버스 있잖아요." 가 돌아온 답이었습니다.


덜 잊혀진

2014.03.18 09:21:32
*.32.66.193

지금 다시 읽어 보는데..

이런 멋진 글에 추천을 한번 밖에 누를수 없다니..

라리라

2014.03.19 16:59:20
*.243.73.35

ㅎㅎ 부끄럽게 왜 이러십니까~ 

닭죽대왕

2014.03.19 09:39:29
*.56.215.177

미련없이 짐을 빼셨으나...이 번 주 다시 한번 출격을 하심이...ㅎ

라리라

2014.03.19 17:00:42
*.243.73.35

눈이 많이 와도 얼마나 복구될지 확신도 없고

무엇보다 엄청난 습설일 거 같아서 마음이 안 동하네요

ㅋ 무엇보다 이번 주말부턴 프로야구 관전 모드라 

다음시즌에 꼭 한번..닭죽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sort 조회 수
공지 스노우캐슬 [각 보드장 맛집정보] [58] 루카[ruka] 2019-01-09 64 74120
공지 공지 [보드장소식 이용안내] [9] Rider 2017-03-14 23 70828
48100 휘닉스 휘팍에도 함박눈이... file [12] 휘팍통신원 2014-12-12 8 1625
48099 오크밸리 이번주 스키장 가격비교 입니다. file [5] Celsius 2014-12-12 8 7903
48098 용평 2014/12/07.일. 용평. [35] 덜 잊혀진 2014-12-08 8 1873
48097 휘닉스 휘팍 야간,심야 후기 file [14] 휘팍통신원 2014-12-05 8 2616
48096 휘닉스 실시간 휘닉스 상황! file [9] 헝그리웠니? 2014-12-05 8 3084
48095 용평 실시간 용평 [5] 일삼오칠 2014-11-28 8 3950
48094 휘닉스 믿고가는 휘팍 오후후기 [29] 휘팍통신원 2014-11-28 8 5843
48093 용평 2014/11/22.토. 용평. [14] 덜 잊혀진 2014-11-22 8 2387
48092 용평 용평 후기 및 골드상황. [14] chrisky 2014-11-20 8 3849
48091 강촌 강촌 폭풍제설! file [13] -혁군- 2014-11-13 8 2194
48090 용평 2014/04/06.일. 용평. [37] 덜 잊혀진 2014-04-06 8 678
48089 용평 4/4일 용평후기 [20] Rhythm_Bug 2014-04-04 8 912
48088 해외 2014년 3월23일(일)~24일(월) #니세코 백컨트리 후기 file [14] 너굴너굴~ 2014-03-27 8 1489
48087 용평 2014/03/26.수. 용평. [39] 덜 잊혀진 2014-03-26 8 898
48086 용평 2014/03//21.금. 용평. [43] 덜 잊혀진 2014-03-21 8 314
» 용평 3.15~16 용평 후기 및 시즌 정리 [15] 라리라 2014-03-17 8 408
48084 용평 3월14일 금요일 용평 주간후기(시즌막보딩) [24] 너굴너굴~ 2014-03-15 8 395
48083 용평 2014/03/06.목. 용평. [41] 덜 잊혀진 2014-03-06 8 249
48082 용평 3월 4일 화요일 용평 주간후기 [34] 너굴너굴~ 2014-03-04 8 313
48081 용평 3월 3일 월요일 주간 후기 file [25] 닭죽대왕 2014-03-03 8 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