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살랑히부는 어느 6월
평소 무뚝뚝한 부자사이여서
그날따라 모시고 봄나들이 가고파
가시자 했어요
헌데 아버진 한사코 거절하시였고
부득부득 우격다짐으로 데리고
차에 올랐고
아버지와 나
아내와 네살베기 아들아기 가
즐겁게 달렸죠
근데 아버지께서
승원아하며 부르셨습니다.
아내가 운전하고 보조석에 아이를
안고 앞에 탑승하고 있어 뒤를 보며
예~ 하고 대답하니
아기가 불편하겠다시며
저와 자릴 바꾸시자는 말씀이었죠
잠시 차를 세우고 저는 아일 안고서
뒷자리로 옮겼고
아버지와 아내가 나란히 앉아
갔습니다.
끼이~~~익 콰앙 하는 소리와 정신을잃었습니다.
아내는 운전 미숙으로 전복사고를
일으켜 그자리에서 즉사했습니다.
아버진 후송도중에 숨을 거두어
흰천을 덮어 드렸지만
끝내 마지막 함은 볼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저와 손주를 위해 돌아가신것 같아 죄송하고
또 죄송했습니다.
전 차안에서 아일 구하기위해
필사적으로 몸을감싸안았기에
살았습니다.
늘 아버지가 제게 흥얼거리시던
시조자락을 생각하며
그 아픔을 코끗이 찡하도록 시로
달래었고 시인이 되었어요
아들은 대학교에 진학하여 어였한
대학생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어느 시인의 실제 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