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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자아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난 초식남은 분명 아닌데. 난 뭘까? 난 뭔가 기성새대가 생각하는 삼십대 초반의 마이드가 아니야...

나란 존재, 나란 놈이란?'

주변 일반인(?)과 어르신들에게 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마땅히 해명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없었는데...

 

포탈 사이트에서 이리 저리 클릭질 하다가,

"편식남"에 관한 칼럼을 문득 읽게 되었지요.

 

칼럼의 일부를 발췌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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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라면 먹을 수 있다. 굳이 먹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거다. 이것이 성인의 편식이다. 좋아하는 것만 골라 먹는 게 아이들의 편식이라면, 싫어하는 걸 거부하는 게 성인의 편식이다. 연애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런 사람이 좋아' 보다는 '이런 사람만 아니면 좋겠다'는 요구가 늘어난다. 이런 편식은 이성을 꽤 만나본 30대 초중반의 남녀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특히, 제법 괜찮은 조건을 가지고 있어 소개팅 시장에서 인기 있는 남자들이 그렇다. 이렇게 이성을 판단하는 기준들이 지나치게 많은 남자, 그래서 사랑을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남자들을 나는 편식남이라고 부른다.

편식남은 초식남과 다르다. '이성'을 위해 돈을 쓰는 것보단 개인적 삶을 영위 하는 편이 낫다는 게 초식남이라면, '당신 정도의 이성'에게 돈과 시간을 쓰기 싫단 것이 편식남의 생각이다. 연애나 사랑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그것에 대한 기준이 상상이상으로 까다롭다. 당근이 싫은 게 아니라 '생'당근을 '많이' 먹는 게 싫을 뿐이라는 것과 같이, 명확하고 구체적인 기준들을 갖고 있다.

...

 

▶편식남의 특징

1.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스펙을 갖췄다. 어느 하나가 대단히 뛰어나기보단 골고루 평균이상인 경우가 많다. 이런 남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인기가 많아진다.

2. 자신의 매력 포인트를 분명히 인지하고 활용할 줄 안다. 그래서 여유가 있다. 관계의 우위를 점유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아님 말고'라는 마인드를 늘 갖고 있다.

3. 계획적이고 자기 관리가 뛰어나다. 마찬가지로 자기관리가 철저한 여자를 좋아한다. 수술로 이목구비를 바꾸려는 여자보단 꾸준한 운동으로 탄탄한 몸매를 유지하는 여자가 낫다고 여긴다. 예쁘기만 하면 좋다는 경우도 물론 있다. 하지만 그저 육체적, 감정적 엔조이의 대상으로 여길 확률이 높다.

4. 아는 여자가 많다. 경험도 많다. 숱한 만남과 이별을 통해 기준을 확고히 다져왔다. 기준에 어긋나는 상대와 연락을 끊는 일엔 무척 익숙하다. 그러니 이별이 어려워 만남을 걱정하진 않는다. 귀찮긴 하겠지만.

5. 그저 즐기기 위해서 여자를 만나는 게 아니다. 사랑할 사람, 결혼할만한 사람을 찾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는 거다. 이러한 편식남들의 불안한 심리상태는 개의치 않고, 안정적인 스펙에만 관심을 가지는 여자들이 꽤 많다. 그래서 여자가 뻔히 보이고 그 판단에 대한 확신이 있다. 그래도 신중을 기해야 한단 생각에, 뜨겁거나 차가운 상태보단 쿨한 상태를 추구하는 것이다.

6. 바쁘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므로 처리해야 할 일과 미뤄도 되는 일, 만나야 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계가 명확하다. 합리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7. 이별의 아픔이나 허무함과 같은 깊은 트라우마가 있다. 예전처럼 뜨거운 감정을 불러일으킬 여자를 찾고 있지만, 감정적으로 깊게 빠지게 될 경우를 늘 염려한다. 그래서 '이 여자다!'라는 완벽한 탐색이 이뤄지기 전까진 다가가지 않는다.

8. 어른의 편식이 아이의 편식으로 바뀔 때가 있다. 엄격하고 복잡한 기준 대신, 자극에 이끌려 닥치는 대로 여자를 만난다. 대부분 술이 문제다. '아무리 예뻐도 성형하면 안돼!' 라고 외치던 그가 '예쁘면 일단 좋다!'는 상태가 된다. 감정을 줄 것 같은 여지를 주는 것은 물론 달콤한 스킨십도 서슴없이 한다. 이때의 편식남은 폭식남으로 변한다.

9. 폭식기와 편식기는 시즌제로 반복된다.

10. 외롭고 불안하다. 그래서 연애는 하지 않더라도 스킨십은 한다. 모든 게 불확실하지만 스킨십의 교감과 즐거움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 스타일M 김정훈 칼럼니스트  글 중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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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중에서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하면서

위의 글을 보고,, 공감 1만개 날리면서,,

머리가 맑아지는 경험을 하신,, 편식남이 계신가요? 동족을 찾습니다!!

 

 

 

엮인글 :

그믐별

2014.07.17 10:12:20
*.216.38.106

이런게 있었네요.
1번빼고는 대부분 공감되는듯...-_-;;;;

Black_Tiger

2014.07.17 10:19:55
*.248.67.14

동족이셨군요...ㅠ 반갑습니다.

*맹군*

2014.07.17 10:13:52
*.212.249.20

편식을 해본적이없어서리... ㅡㅡ

Black_Tiger

2014.07.17 10:20:54
*.248.67.14

식욕이 왕성 하시군요?!

심야너굴

2014.07.17 10:13:53
*.92.147.189

절식남... 곡기를 끊어!

Black_Tiger

2014.07.17 10:21:29
*.248.67.14

초식남, 육식남, 편식남, 절식남?

향긋한정수리

2014.07.17 10:17:32
*.104.88.34

7년째 연애중, 편식은 커녕 1첩 반상만 받아봐서 모르겠어요 ㅠ^ㅠ

Black_Tiger

2014.07.17 10:22:43
*.248.67.14

7년째 연애를 지속한다는 것 자체가... 편식남에겐 상당히 부러운 일인데요..?ㅠ 왠만해선 확신이란 걸 잘 못가지니...

21일은아무날도아님_-

2014.07.17 10:31:31
*.223.8.7

난... 왜 와닿지...

Black_Tiger

2014.07.17 11:12:09
*.248.67.14

저도.. 잔잔하게 와 닿더군요..

clous

2014.07.17 10:43:50
*.93.161.162

그나저나 예전에 사진첩 댓글에서 많이 뵙던 블랙타이거님 맞으세요?
오랜만입니다!

Black_Tiger

2014.07.17 11:11:40
*.248.67.14

음?? 다른분인가봐요...ㅋㅋ 저 글 거의 안썼거든요

눈찾아삼만리

2014.07.17 11:18:23
*.54.70.152

우와.. 뭐지 왜케 공감가죠... ㅋㅋㅋ 몇개 유난히 맞는부분이 있네요.. 소름. ㅋ

Black_Tiger

2014.07.17 11:28:13
*.248.67.14

혼자가 아니란 생각에 반갑군요!ㅎㅎㅎ

temptation

2014.07.17 11:19:44
*.91.137.50

단식남인데요 ...

Black_Tiger

2014.07.17 11:33:21
*.248.67.14

저도 본의 아니게 기아 상태입니다... 편식하다 굶어죽을남

아이스나인

2014.07.17 22:41:26
*.125.153.195

건어물녀도 묻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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