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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울어대는 매미들 덕분에
밤잠 설치시는 분들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날씨도 더워서 잠 못 이루다가 그나마 새벽녘에 잠깐 잠이 들까 하는데...
날이 채 밝기도 전부터 울어대는 매미때문에 잠이 깨곤 하죠.
그래도 이녀석들 참 대기만성의 표상이라고 해야할까요?
5년에서 7년을 땅 속에서 유충의 모양으로 살다가
여름에 잠깐 며칠을 살겠다고 땅 위로 올라와 멋진 날개를 달고 종일 울어대고 있으니 말입니다.
매미 유충 껍질을 보면서
언제쯤 직접 매미로 변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가끔 아파트 정원을 빙빙 돌면서 나무 둥치랑 땅바닥을 둘러보곤 했었는데요.
드디어 지난주!
매미의 화려한 변신을 목격하고야 말았습니다.
시간은 대략 자정쯤.
집으로 들어오다가 며칠 전부터 매미 유충 껍질이 많이 붙어있던 나무를 다시 한번 유심히 봤죠.
그랬더니 글쎄... 아직 매미로 변하기 전의 유충이 나무에 붙어서 자리를 잡느라 움직이고 있더라구요.
기쁜마음에 집으로 달려가 아이들에게 매미가 변신하려고 하니 어서 내려가서 보자고 난리법석을...
식구들 전부 내려가서 장장 세 시간에 걸친 매미의 우화(羽化)를 실시간으로 감상하였습니다.
처음에 신기해하던 아이들은 나중에 지루해졌는지 슬슬 관심이 떨어지고
제가 가장 신기해하며 끝까지 지켜본것 같네요.
정말 보고싶은 장면이었거든요. ㅎㅎㅎ
그때의 감동을 함께 나누고자 하이라이트 장면만 올려봅니다.
(사실 용량의 압박으로 ... ㅡ.ㅡ;;; )
주의 : 약간 징그러워 보일수도 있습니다.
참매미의 우화 (羽化)
그나저나 모두 잠든 사이에 몰래 변신하려고 했는데 사람들에게 들켜서
매미가 무척 부끄러웠을듯.....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