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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문답 게시판에 1년간 세계일주 간다고 글 올렸던 사람 입니다. 많은분들께서 좋은의견 주셧는데 모두 감사 드려요.
이렇게 글을 쓴 이유는 세계일주를 하고싶은 이유를 나름대로 적어 보려고 합니다.
* 세계일주를 하고싶은 이유
1. 회사 다니기 싫어서..
-> 언제부턴가 나는 보이지 않는 어떠한 주인에 의해서 사육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왜 미국이나 호주의 큰 목장에 보면 소떼가 시간되면 풀뜯고, 시간되면 축사로 들어가고, 시간되면 우유짜고... 나의 삶도 그 소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침에 콩나물시루같은 전철을 타고 출근해서 사무실에 집단 수용된 후 점심때 집단으로 밥 먹고, 퇴근시간 되면 다시 콩나물 시루같은 전철을 타고 집에와서 자고.. 의 무한 반복.. 휴가도 여름 짧은기간에 다같이 가서 고속도로나 관광지는 사람들로 미어 터지고...
이렇게 살아서 내가 얻고자 하는건 과연 뭔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돈?? 이런식으로는 돈을 벌기도 어렵지만, 설사 번다고 하더라도 이 똑같은 루틴의 무한반복을 벗어날 순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설국열차에서 처럼 엔진을 점령하기 보다는 기차밖으로 탈출 해볼려고 합니다.
2, 현재 내가 해보고 싶은것 중에 제일 재밌을것 같아서..
-> 진짜 이기적이죠? ㅎㅎ 네.. 저는 이제부터 무책임하고 이기적으로 살기로 결심했어요.. 사실 한국사람 너무 책임감이 강하지 않나요? 부모를 위해, 자식을 위해, 회사를 위해, 국가를 위해, 기타등등 .... 너무 자기가 하고싶은것을 참고, 참고, 또 참으면서 살진 않나요? 어떻게 생각하면 자기를 위해 사는게 아니라 남을위해 살아가는 것 같아요.. 사실 저도 대충 그렇게 살아왔지만, 이젠 좀 무책임하게 나 하고싶은대로 좀 살아볼려구요.. 간단히 정리하면 " 근 40년을 남을위해 살았으니 이젠 나를 위해서 살고 싶어요."3
3. "우와~~~" 하고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멋진 곳에 꼭 가보고 싶어서..
-> 우리나라도 사실 참 멋진곳이 많은데 이젠 하도봐서 별 감흥이 없어요. 맨날 가던 곳만 가고, 맨날 보던 데만 보니깐 아무런 감정도 안생기고, 이젠 아름다움과 추함을 구별하는 내 나름의 기준도 없어진 것 같아요. 한 1년 돌아다니다가 오면 우리나라 삼천리금수강산도 새롭게 보이지 않을까요? ㅎㅎ 아님 말고...
4. 나란 인간이 어느정도 능력치를 가졋는지 확인 해보고 싶어서...
-> 완전히 낯선 곳에서 완전한 이방인 일때, 무슨 문제가 생겼을때 나의 원초적인 문제해결 능력이 어느정도인지, 내 그릇의 싸이즈가 얼마나 큰지 판명 나겠죠?
5.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고 싶어서..
-> 내가살던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방법만이 유일한 사람사는 방법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좋은대학 나오고, 스팩 쌓고, 영어잘하고, 회사에서 아부 잘해야 성공하는 그런 삶이 아닌, 다른 삶의 방식으로 유지되는 사회를 보고 싶어요..
(자본주의, 신자유주의에 잠식되지 않은 그런국가를 많이 가보고 싶네요..)
많은 보더들이 보드를 탈때만큼은 해방을 느끼면서 타는것 아니겠습니까?
다람쥐 쳇바퀴돌듯 사는 인생속에서 진정 자유의지로 살수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렇다고 친다면 1년의 자유시간은 타인의 평생시간과도 같을수 있거나 더 많을수 있단생각이듭니다
저는 소심해서 실행에 옮기지 못한 삶이지만 응원하고 그리고 후기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