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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금요일(8/1)에 서울에서 내려가는 동안은 불볕과의 불편한 동행이었으나,
토요일(8/2) 낮 12시경 발왕산 정상의 전광판 온도계는 18도. 써늘~해요.
같은 날 서울은 35.8도 라고 했던가요? ㅋ
태풍의 간접 영향인지 정상부는 심한 안개(라기 보다는 비구름에 가까움).
새벽에는 제법 한기가 느껴져서 창문을 닫고 잤습니다.
↖ 흔히 펌프장이라고 부르는 곳. 이 아래쪽은 그런대로 맑은 하늘입니다.
-. 펌프장 위는 짙은 운무. 마주오는 곤돌라는 보이나, 앞서가는 건 실종. ↗
↖ 레인보우 메인과 파라다이스 갈리는 곳. 무성한 잡초만 자리를 지키고.
-. 정상의 '하늘정원'.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기분을 가라앉게 만들고.. ↗
*. 슬롭. (평소의 '설질' 부분이나, 논할 '설'이 없어서리.. ;; ㅋ)
실버 파라다이스 방호벽 보강 공사하네요. 사실 지난 시즌에 '덧대기' 만
해 놓은 모습이 상당히 아쉬웠는데, 이제 좀 모양새가 나아질 듯 합니다.
레인보우 파라다이스 방호벽도 몇몇 곳은 수리가 필요해 보였었는데...
레드에서 옐로우 하단까지의 메인 광장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놀이 시설이
꼬마들을 유혹하고 있었구요.
그린은 녹색 풀밭으로 한가합니다. (그린을 보니 그린~ 님이 생각나요. ㅋ)
골드 슬롭은 역시나 동떨어진 '골드 왕국'답게, 찾는 이 없이 쓸쓸했구요.
(골드 슬롭을 좋아 하시는 **대왕님이 생각나더군요. ^^)
↖ 방호벽 공사중인 실버 파라다이스. 거의 전 구간을 보강하고 있더군요.
-. 레드의 양떼. 내가 양을 구경하는 건지, 양이 나를 구경하는 건지.. ;; ↗
↖ 그린의 여유로운 모습. 그늘에 돗자리 깔고 낮잠 자면 신선 놀음일 듯.
-. 외롭게 느껴지는 골드. 가슴 한켠이 웬지 모르게 촉촉히 젖어 옵니다.. ↗
*. 인파.
피서 인파가 제법 쏠쏠~히 있기는 했으나, 상당히 고즈넉한 분위기입니다.
놀이 기구의 대기줄도 애교 수준이구요. 몇가지는 파리 날리고 있네요. ㅋ
금요일 하행 도로 상태는 차량으로 제법 심각한 정체가 곳곳에 벌어졌구요.
서울 탈출하면서 38 국도를 선택했는데, 잘 가다가 장호원 쪽에서 껌딱지.
원주로 튀기는 했으나, 네비의 주장은 지옥을 가리키더군요. 감각적으로
6번 국도 올린게 아주 탁월한 선택. 모릿재 넘기고 방아다리 약수도 찍고,
물 마시고 트름도 하고. ㅋ 내륙으로 헤짚다가 저녁 무렵 횡계 입성. ^^
*. 기타.
-. 지난 봄 용평 소식을 전해 준 너**굴~ 님의 후기에 있던 마운틴 코스터.
보기보다 재미있더군요. (보기보다 진동 심하고 다소 불안하기도 했구요.)
내린 다음 잠깐 동안이지만 '한번 더 탈까?' 하는 생각이 스쳐 가기도. ㅋ
"나무사이로 슉~슉~~슈슈슈슉~너구우우우우울~~"
이 말이, 그 어떤 사진이나 동영상보다도 생생한 표현임을 실감 했습니다.
-. 그다지 원했던 휴가는 아니었지만, 대한 민국의 휴가는 학원이 정하죠.
'바람 쏘이고' 오기는 했어도 마음이 쓸쓸한 건 어쩔수 없더군요...
우와! 마지막 사진이 ㅋㅋ
용평에 가셨군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이제 시즌 준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