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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회사는 패션회사인데 사내에 여러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캐주얼도 있고 신사복도 있구요~
저는 신사쪽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사장님께서 저를 호출 하셨습니다..
저희가 하는 업무에 대해서 메뉴얼을 만들어 놓은 자료가 있었는데 그 자료를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프린트 해서 가져다 드리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그걸 보시고자 했던 게 아니란걸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야기를 하셨는데 캐주얼 브랜드쪽에는 아직 체계가 안잡혀 있는데 니가 가서
그런 부분들을 잡아 보면 어떻겠느냐고...
저는 너무 당혹스럽고 갑작스러워서 일단 팀장님께 상의해 본다고 말씀드리고 자리를 나왔습니다.
팀장님과 말씀중 이미 지난 토요일날 팀장님께 오더가 내려왔다는 걸 알수 있었죠.. ㅠㅠ
일단 제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전혀 다른 업무를 하다가 이곳에 온지 3년 8개월정도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었으나 이제는 업무에 적응하고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전 사회적인 성공보다도 내가 맡은일들을 체계적으로 하면서 개인적인 희열을 느끼는 편이라
계속되는 야근과 주말 출근도 딱히 스트레이 받지 않고 일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그리고 이제는 여기서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도전해 보고 싶은 것도 많이 생기고 개인적인 애착이 많이 가고 있던 찰나에
브랜드 전출이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말은 부드럽게 고민해 보라고 하셧지만.. 이미 팀장님께는 지시를 하신것 같습니다.
고민이 많이 됩니다. 뭐 조직에서 최고경영자가 권유하는 것에 개인적인 생각으로 밀고나가는 것 조차도
말이 안되는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고민이 되네요..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내일이 되니까 두렵기도 하고 합니다.
사회적인 출세와 성공이나 줄을 타고 싶은 야망이 있다라고 한다면 지시를 따르는 게 맞겠죠~
근데 저는 아직까지는 그런 생각은 해본적이 없는지라 많이 당황이 되네요..
이미 제 마음속에는 결정은 한 것 같습니다...
어쩔수 없다는 것도 잘 알구요...
그래도 제 생각은 말씀드려봐야 할것 같습니다..
직장 선배님들.. 인생선배님들... 아마도 저와 같은 경험을 하셧던 분들이 많으 실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선배님들의 진심 어린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사에요, 회사... ^^;
제 생각에도 이건 인정받고 있는건데...
잘하고 있는 사람을 타부서로 보내는건 딱 두가지 이유입니다.
너무 잘해서...... 다른쪽도 맡겨보고 싶다.
너 나가라...... 이쪽일 처음이라 일 못하면 겁나 갈궈줄께.... 그냥 알아서 나가라..
분위기 보시면 어느쪽인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이거 못하겠다고 다른 회사가서 적응하는 건 더 힘드실 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거기다 대표이사가 직접 얘기하실 정도면... 그만큼 애착이 있으시다는 증거같습니다만...
너 나가라 분위기는 서류상으로만 작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팀장이 메일로
00씨는 몇일부로 인사이동 되었습니다.
타부서에서도 일 열씸히 하시길 바랍니다.. 머.. 이렇게...
화이팅하시길.. ^^
어제 사장님이 잠깐 부르 셔서 정말 소신껏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다 라 말씀하셔서 오늘 최종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개인적인 편의를 떠나서 내가 할수 있는 영역에 대해서 장기 적으로 고민 해 봤는데 지금 있는 부서에서 하는 것들에
대한 개인적인 욕심이 나긴 하지만 결정하시는 부분을 따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원래 엄하신 사장님인데 솔직히 이야기 해줘서 고맙다고 하시며 회장님께 최종 보고 드리고 말씀주신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말씀하시더군요.. 이런 경우에는 본인의 의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그동안 고민 많았을 텐데 수고 했다라고 하셔서
솔직히 너무 후련하네요.. 어떤 결정이 나도 맘 편히 일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많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까라면 까야죠 뭐 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