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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해인사 미타원(납골당)을 다녀 왔습니다. 마침 날짜도 비슷하고 해서.
고등/대학이 겹치는 동문인데, 이른 나이에 세상을 달리했어요. 자식은 딸 한명.
딸과 아내는 친정에 있는 동안에 혼자 돌연사를 했던지라, 국과수를 통했음에도
정확한 기일은 나오지 않았구요. 처음에는 선산에 자리를 잡았었으나, 종국에는
돌볼 사람이 없으니 납골당으로 옮겼네요.
많은 시간 함께하면서 정도 들었고, 갈등도 겪었던 사이였는데...
이번에 갔을때 유독.. 영정 사진이 아주 젊어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 몇년간 이따금 찾아 갈 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제가 나이를 먹나 봅니다..
올 가을 윤달중에 날짜를 잡아서 저희 집안 산소도 몇기를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뒷동산이 선산이던 옛날에야 대대로 물렸겠지만, 현실적으로 합당한 결정이에요.
친척들 사이에서 '결혼 언제 할거냐'는 질문을 받던 시간은 지나간 줄 알았는데,
이젠 손가락질 받을 상황이네요...
편안한 한가위 맞으시기 바랍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