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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말 한산했던 새벽
중상급 슬로프에서 J턴이랍시고 연습하다가 자빠링.
강력한 롤링스톤 시전 후 간신히 몸을 추스렸더니,
몇 미터 아래 슬로프 정중앙에 앉아서 사진찍고 놀던 서너명의 보드무리 발견.
급사라 의지와 관계없이 자빠링의 여파로 초속 삼센티로 그들에게 접근.
결국 앉아있던 여성보더 등을 데크로 터치했습니다.
터치도 아니고 사~알짝 옷에 닿으며 멈췄는데 그 여성분.
"보드 똑바로 타셔야죠."
다들 딱 봐도 비싸고 화려해보이는 장비들이었고,
그저 초보렌탈거지였던 저는 죄송하다고 하곤 내려갔었습니다.
바보처럼 몇 초도 안지나서 슬로프 중앙에서 노닥거리는 무개념한테 들을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났지만..
2.
리프트 대기 중 앞에 분 고글하고 비니 벗고 다시 쓰는데,
어느 분이 그 분 데크를 정말 "뻐걱!" 소리 나게 치고 횡으로 지나가시더군요.
허겁지겁 모자 챙겨 쓰시더니 데크를 확인한 뒤 멀뚱 서있는 저를 쏘아보시더니 한숨을 푹.
휙 다시 돌아서 리프트 타러 가는 뒷모습을 보며 마음으로만 외쳤습니다.
"범인은 내가 아니에요.."
3. 아싸 곧 퇴근.
우리 모두 리프트 대기 시에는 타인의 데크를 아껴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