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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취미로 가벼운 등산을 좀 해 볼려고 합니다.
무릎이 좋은 편이 아니고 체력도 그닥 좋은 편이 아니라서
장기 산행은 못하고요. 할 일도 없을 겁니다.
동네 근처 해발 200여미터 정도의 산이나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수락산 뭐 이런 서울 경기권의 최대한 짧은 코스로만
(왕복 최대 4시간이하코스, 4시간 이상하니 무릎이 아프고 힘들더라고요)
단기 산행을 해 볼려고 하는데도
꼭 발목 있는 등산화를 사야 하는 걸까요?
살펴보니까 발목 있는 등산화는 거의다 중등산화라고 적혀 있어서
제 딴엔 발목없는 경등산화를 살려고 했더니
주변에서 다들 큰일날 거 처럼 발목없는 거는 발목 삘 우려가 높으니
절대 사지말라고 손사래를 치더라고요.
유명메이커에도 다 발목없는 등산화들이 있던데 ...그 건 그럼 누가 사서 신는 건지...ㅎ
암튼 조언 좀 부탁드려요.
1. 본인 스스로 발목이 남들에 비해 약하다고 느끼신적이 없다면, 발목 없는 등산화를 신더라도 발목삘 우려는 크지 않습니다.
2. 중등산화가 아니더라도 발목있는 경등산화도 많습니다.
3. 발목 여부는 기능보단 디자인이 더 큰 요인이라 생각되며, 발목이 없는 등산화(트레킹화)가 오히려 쓰임새가 더 좋은거 같습니다. 발목있는 등산화는 산이 아닌 곳에선 어울리지 않으나, 발목 없는 등산화는 아무 곳에서 신어도 그리 어색하지 않으니 활용도가 저 좋을듯 합니다.
4. 무릎이 좋지 않고 체력이 자신 없다면, 처음엔 등산쪽보단, 북한산 둘레길을 추천합니다. 코스도 많아서 초, 중, 고 난이도 따라 선택할 수 있으니 골라서 다니다 보면 어느 순간 완주하시는 재미도 있습니다(코스마다 완주 도장 찍어주는 그런것도 있다는).
산악 비전문 40대 중반남의 생각이었습니다.
참고로 등산 하행신 계단 내리막길은 무릎 뽀게는데 직빵입디다. ㅡ.,ㅜ
어렸을때부터 아버님이랑 등산을 자주다녔고,, 지금도 가끔 즐기는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각종장비며 옷이며 이런거 다 개폼입니다. 필요없어요. 학생가방으로도 다 가능합니다.
단, 등산화 하나만큼은 확실히 좋은 중등산화로 장만하세요.
가벼운 하루코스 등산을 트레킹화로도 발편하게 다녀왔다?? 가능합니다. 뭐 운동화신고도 다니잖아요
하지만.... 한순간에 훅 가는게 등산입니다. 10년 무사고로 다니시던분이.. 막걸리마시러 하산하다가 골로가시기도 합니다.
트레킹화? 발편하고 가볍고 좋죠. 근데 왜 트레킹화일까요?? 말그대로 올레길과 같은 평지나 경사도가 낮은길에서 신는겁니다. 발목 왜 없을까요? 평지위주의 걸음에는 발목의 움직임이 많이 필요하진 않잖아요.
그런데.. '등.산'을 하실거라면서요? 중간중간 바위턱도 올라가야할테고, 가끔 경사있는 길도 딛고 걸어야합니다. 발목모양 잘 생각해보세요. 좌우 앞뒤 움직이는 반경이 확실히 커집니다. 그래서 발목을 잡아주는 중등산화를 신죠.
또한 등산사고의 90%는 하산하면서 발목이 삐거나 부러지는 사고입니다.
내려올때 다리힘이 빠진 상태에서 하중이 아래로 빠지는데... 이때 발목이 제대로 버텨주질 못하죠.
길게 말씀드리면 잔소리 같으실거고 ㅎㅎㅎ 한번 머릿속으로 내가 가려는 산행과 발목을 생각하며 선택하세요.
참고로. 비브람창은 발이편해 장거리산행이나 육산에는 좋지만.... 수락산 도봉산 등은 육산보다는 악산에 가깝기 때문에... 비브람창은 미끄러질 위험이 높습니다. 비추천드립니다.
있고없고의 여러차이점중 하나가 발목을 지켜주기 위한게 아닐까요.
접질렀을때를 대비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저 일반 런닝화로 도봉산 북한산 등등 다닐만 했습니다.
그냥 발목아대 있으시면 발목아대 착용하시고 발목없는 등산화 신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