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13시즌 막바지에 쇄골 분쇄골절을 당했습니다 ㅋㅋ
다니던 리조트가 심야 2시에 마쳐서 마지막으로 황제보딩 하려고 마지막 리프트 정지후 3분 후에 출발했거든요
카빙 숏턴으로 내려오다가 중간쯤에 역엣지 걸렸는데 속도가 많이 빨랐나 봐요
어찌할 시간도 없이 BBP자세로 바닥에 바로 똵!
그런데 눈이 아니라 빙판..
옛날 무협영화 보면 주인공이 적한테 관절기 걸면 나오는 효과음인 오도독소리가 진짜 나더라고요
직장 다니면서 타는몸이라 부상을 막아보려고 헬멧, 상체보호대, 손목보호대, 무릎&엉덩이보호대 착용 중이었는데
쇄골은 막아주지 못하더군요
가만히 몇분정도 누워있다가 일단 앉아봤습니다 조금 아프더라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아파질것같은데 슬로프 중간쯤이라 걸어 내려가려니 한참 걸리겠고
리조트 문닫을 시간이라 패트롤은커녕 사람도 안보이더라고요
결국 보드타고 내려왔는데 처음탔을때보다 더 조심히 내려왔습니다 ㅋㅋ
어찌어찌 내려와서 기다리던 동료들이랑 만나서 의무실에갔는데
의사는 벌써 퇴근했고 알바가 의무실 청소하고 있더라고요
파스만 뿌리고 의무실 기록 남기고 집까지 차타고 오는데 너무 아파서
집주변 대학병원 응급실가서 엑스레이 찍었는데
마침 당직서는 의사가 정형외과쪽이라 바로 진단을 해주더라고요
크게 4조각 + 작은조각 최소 2개라고 아침 첫 수술 해야된다고
수술 세시간 걸렸습니다 뼈 하나가 뒤로(?) 넘어가서 그거 꺼내는데 한시간 넘게 걸렸대요 ㅋㅋ
팁은 아니지만,
시즌권 있는거 숨기고 리프트권 끊은걸로 해서 실비보험, 화재보험으로 손해는 안봤어요.
오히려 금전적으로는 이득을 봤는데..
핀 빼고 나서 13/14시즌 2~3번 갔는데
무서워서 속도를 못내겠더라고요, 엣지체인지 할때마다 무서워서 똥꼬가 움찔움찔..
이번시즌에는 다시 타려고 장비 다시 구경하고 있어요
유일한 취미라 그렇게 고생해놓고도 끊기가 어렵더라고요 ㅋㅋ
P.S 핀 박는 수술 한 날 이후로 365일 안에 무조건 핀 빼세요
365일 넘어가면 실비보험 안되더라고요..
다들 조심히 타세요 ㅋㅋ
오만원~10만원 제품은 이미지 보시면 알겠지만 쇄골쪽은 보호대가 없어요 오히려 텐션조절 버클(?)이 쇄골이랑 맞닫습니다
제가 다쳤을때 입고있던 보호대가 사만팔천원짜리 랩터였어요
쇄골쪽 보호되는건 다 비싸더군요..
총알이 많지 않은 관계로 전 이번시즌엔 쇄골부분은 따로 안쓰는 엉덩이 보호대 잘라서 덧대서 사용 할 계획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