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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우중충한데 비는 안 오고 기온은 떨어지기에 혹시? 하는 마음으로 야간 땡보에 나섰습니다.
기온은 영상 4도. 바람은 낮에 비해 약했습니다.
슬로프는 호크만 돌았고, 처음 멀리서 볼 때는 나름 잘 정설된 거 같아서 묘하게 흐뭇했는데 슬로프 향해 걸음을 내딛는 순간 발이 푹푹 빠지는군요.
슬로프에 들어가니, 눈은 제법 모여서 깊이는 있는데 그야말로 슬러쉬 그 자체였습니다. 프레스 깊게 주면 푹! 들어가고, 프레스 상태에서 눈이 엣지를 끈적끈적하게 잡는 느낌. 웅플 눈하고 너무나도 비슷하더군요.
아주 못탈 정도로 나쁜 건 아니었습니다. 나름 트릭하시는 분들 중 눈 말랑한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탈만 하실 듯한 느낌. 엣지도 아주 안 박히는 건 아니었고, 사람도 많은 편이 아니라서 모글이 심하게 생기진 않았습니다. 대신에 호크 슬로프는 중간중간에 둔턱이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낮에 보였던 풀이나 흙은 호크 슬로프에서는 한 곳 정도 그런 낌새가 보였는데 그물을 쳐두어 두었습니다.
야간에는 호크와 펭귄만 열었고 챔피언은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내일 기온이 0도까지 떨어진다는데, 솔직히 기온 이전에 눈이 정말 한계까지 도달했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서 기대는 안 됩니다.
이번주 패스.. ㅠㅠ
좋은글이네요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