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의미에서 말을 시작해봅니다.
헝글에서 4년째 넘게 눈팅하며, 필요할땐 중고장터를 모니터링하며 제 거의 대부분의
장비를 헝글에서 구입하고 팔고 하는 헝글인입니다. 해외 원정을 많이 다녀서 지빙.파크 무진장
좋아하지만 헝글에서는 눈팅만 합니다. 나서는게 싫어서..워낙 아는사람많아서 다른아뒤로 적습니
다. (이런말 해줘야 경력있다고 생각하겠죠ㅡ.ㅡ;)
하도 답답해서 주저리 해보니 천천히 글 읽으시며 무식한놈이 헛소리한다 생각지 마세요 ^^;;


요즘.. 장터.. 너무.. 고가의 장비들,  일부 물건들에만 편중되어가는 분위기를 느낍니다.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몇년씩 타던 사람들끼리 좋은장비 한번 써보고 싶고 멋진옷 한번
입어보고 싶은거 누구나 그렇지요. 그래서 물건 사고 팔고 하는 거구요. 그게 문제가 아니구요..


문제는.. 처음 시작하시는 초보분들이 이런 장터의 분위기를 보고 덩달아 비싼게 좋은거구나, 처음
시작하는거 비싸게 질러놓고 시작하자.. 이런 분들이 종종 주위에 있어서 한말씀 드리려구요.


장비.. 첫 1~2년동안 진짜로 중요치 않습니다.. 장비의 질을 떠나서 자기 장비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지요. 한국에서 보드타봐야 직장인은 일주일에 1~2번. 3달동안 총 20번 내외로 보드장을 이용
합니다. 상주해도 초보분이 2달 꽉채워 타는 분도 없구요(몸아프잖아요~)
과연 비싼 데크, 색깔맞춰 구매한 바인딩과 부츠, 비싸고 화려한 옷을 입고 슬로프에서

초보분들은 무엇을 할까요??????????????

뒹. 굽. 니. 다.~~  낙.. 엽.. 합..니..다..발전하면.  턴!!!!!합니다. (보통분들 이야기랍니다..
씨X 나는 첫시즌에 키커 오방나른다. 하시지 마시공..)


과연 데크의 성능을 느낄까요? 장비사용기에서 보신 ""엣지잘잡아줍니다!!! 허접하게 알리쳐도 알리
가 잘되요!!! 촥촥 감기는 느낌이 오는게 좋은장비라 그렇네요"" 이런말들..


"장비 샀는데 잘샀나요?" 이런 질문 하시는 분들
여기에 "색깔이 이쁘네요.. 그래픽이 이쁘네요. 그데크 좋다던데.. 오~ 숀아이뜨다~"
이런 리플 다시는분들....칭찬은 좋은것이지만 그전에.. 과연 그런 장비가 꼭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돈많으신 분들은 맘껏 지르시겠지만)


바글바글 사람 많은 슬로프에서 낙옆하는데. 뒹굴고 있는데. 살짝 살짝 턴하는데 남들이
쳐다보며 멋있다 생각하고, 데크랑 바인딩 색깔 잘맞췄다 생각할까요? 너도 나도 똑같은 옷을
보며 이쁘다고 생각할까요? 저 데크 낙엽 존나 잘되나보네.. 저데크는 너비스턴도 확감기네~
이런생각할까요? ^^


비싼 보호대가 더 뽀대나 보이나요? 실밥다튿어지고 플라스틱에 엉덩이찍히지만

딴것들보다 두배나 더비싸니까. 헝글에서 이것만 쓰던데. 남들이 쓰니까 사는게 좋겠지?

내가 이랬나 한번 생각해보세요 ^^ 싸고 스폰지 빵빵한 보호대가 좋지. 이런생각은 해보셨나요?


저는 비싼 옷에 장비를 들고 슬로프에서 뒹구는 분들 보면 진짜 안타깝습니다.


여담이지만 원정가서 느낀점을 말씀드리면.. 뉴질이던 일본이던.. 특히 일본.. 일본에도 헝글같은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거기도 여기처럼 고가장비 좋아하고 이것저것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차이점은.. 초보분들의 태도입니다... 일본은 눈도 워낙 많이오고 스키장도 워낙커서 그런지

데크와 화려한 옷, 장비들에 대한 집착이 없습니다. 보여주는 보드가 아니라 즐기는 보드지요

렌탈데크를 가지고도 쓰리를 돌리고, 프레스 원에리, 알리, 널리. 기가 차게 합니다.  진짜로

그런 사람이 많습니다. 옷도 방수만 잘되면 짱이라 생각합니다...

일부 스타일을 챙기는 사람들은 파크에서 열심히 뱅글뱅글 돌리고 있구요.. 우리처럼 유명 메이커

일본메이커 좋아라하고 유행도 타는거 같구요..(이런거 가지고 딴지걸분 있을듯 ^^;)


말이 길었네요.. 암튼 정리하자면..

진짜 처음탈때는 그냥 대충 타세요.. 간지. 사진빨. 쪽팔려서. 있어보이려고.. 좋은장비 사서 오래

쓸려고.. 다들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그러다 결국 분위기에 휩쓸려 푼돈모아 생활비 모아 지르시

는 분들도 많구요.

다~ 압니다..  "1년동안 굶어서 비싼 장비 샀는데 니가 왜 주절대냐... 내맘이다." 하시는분

다~ 압니다... 그맘.. 저도 그랬습니다... 지금은 후회합니다.


킥커좀 뛸줄알고 슬로프에서 웬만큼 원에리 이상 돌아간다 싶을때 확질러도 늦지 않습니다.

렌탈데크가 더 말랑말랑 한거 아시죠? 트릭 더 잘되는거 아시죠?? 저가장비는 엣지가 안박힌다 하시

는 분들.. 저가장비로 킥커뛰어보셨나요? 파이프 립오버 해보셨나요? 그라운드 프레스기술 해보셨나

요?

전 해봤습니다. 뉴질에서 데크 아작내고 저가 데크로 원정 끝냈습니다.

비. 슷. 합니다..  코어의 차이? 탄성의 차이??? 느껴집니다. 엥간히 속도 안내면 못느낍니다.

엥간히 높이 안뜨면 착지시에도 비슷비슷 합니다..


제!! 발!!!  장비에 목숨걸지말고,, 즐기세요...

아참 보호장비는 꼭 풀셋뜨로!! (손목, 무릅, 궁디, 헬멧) 제일 중요합니다 진짜!!!

헬멧과 손목은 사람붐비고 슬로프 딱딱한 한국에선 필수적입니다.

자.. 여러분의 생각은? 저는 이만 물러가렵니다. 발전적 토론이 되었으면 하네요.
  
엮인글 :

스노드라곤

2006.01.26 23:16:24
*.106.48.250

전 요즘 두명의 경우를 봤습니다. 한놈은 친구 한놈은 후배..
둘다 보딩 실력은 턴하는정도.. 아직 카빙은 안됩니다..
둘다 헝그리보더 안들어옵니다. 저만 합니다. 둘다 장비좀 같이 구해달라고 하더군여.
친구놈 회사 다니믄서 돈좀 법니다. 후배놈 알바하믄서 지 생활비정도는 지가 다 법니다.
친구는 샵에 가서 최상급 풀셋 질렀습니다. 이왕 살꺼 좋은거 산답니다.
첨에는 니 수준에는 다 거기서 거기다 라고 저렴한거 사라고 아무리 말을해도
좋은거 산다길래 안말렸습니다. 이미 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진 친구입니다.
간지를 찾더군여. 하지만 배우려는 열정도 있습니다.
결국 카드 3개월 할부로 긁더군여.. 이장비로 오래오래 타라고 말해줬습니다.
후배놈은 중고 풀셋으루 15만원정도로 구할수 없냐고 하더군여.
워낙 검소하고, 다른데에도 돈을 잘 안쓰는 스타일입니다. 그렇다고 짠돌이다 뭐 그런거 아닙니다.
장터에서 거의 새거 브랜드는 없는 데크 5만원에 구해주고,
연식 오래된 플럭스바인딩 새거 5만원에 구해주고,
이제 부츠만 5만원대에 구해주면 15만원에 아주 멋진 풀셋완성 될듯 합니다.
친구장비의 경우 최상급이야 뭐 아무거나 골라도 중급으로 가는 길목의 보더에게는 다 좋은놈이고,
후배장비의 경우 아주 저렴하면서도 타기에 전혀 불편하지 않고,
즐기기에 좋은넘으로 골라야 하기에 후배꺼에 더 신경쓰게 됩니다.
저의 경우 중급장비를 선호합니다. 최상급을 사기에는 돈 아깝고, 중급으로도 충분히 탈수 있으니까여.
결론은 사람마다의 차이가 다 있는것 같습니다. 누가 옳고 그르다라고는 못하겠네여.

나이래

2006.01.26 23:22:39
*.106.8.100

글은 잘 쓰신거 같은데... 글쓰신분의 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요약하자면... 이런건가요?

1. 보드의 특성상 초보에게는 고가의 장비가 어울리지 않는다
2. 보여주려는 보드보다는 즐기는 보드로 만족해라
3. 어느정도 타시는 분들은 장비에 대한 거품을 줄이는 멘트를 사용해라
4. 그래도 보호대는 좋은것(비싼것)을 사용해라

결론은... 전 잘 모르겠다 입니다... 어떤식으로 토론이 되어야 하는지를요

하이~큐~

2006.01.26 23:36:44
*.147.10.244

"킥커좀 뛸줄알고 슬로프에서 웬만큼 원에리 이상 돌아간다 싶을때 확질러도 늦지 않습니다."...
OTL 평생 좋은장비지르지말라는건가요?
.
자기만족아닐까요...
예를들어볼까요(혹 잘못되거나 심각한오류가있는예일수도있습니당)
고급손목시계나 길거리에서 만원5천원하는시계나 시간가는건 마찬가지니깐 하루에 10번이상 시계볼일없는사람들은 만원짜리 길거리시계사고...나중에 10번이상볼일이있을때 고급시계사도늦지않아....
하루에 한번도시계를않보는사람들도 고급시계차고다닐수있는거아닌가요...
설령 무식해서 바늘시계볼줄모르는사람이여도 고급시계차고다닐수있는거구여..
예가 적절한지모르겠네요..

JiJi ZZing

2006.01.27 00:02:52
*.182.246.39

나이래님께서 요약해주셨네요 ^^; 글 안볼려다가 글쓴게 신경쓰여서..ㅎㅎ
토론이라기보다 주장에 가까운 글이었습니다.

그리고 하이~큐~님. 맞습니다. 자기만족이지요.. 그런데 글을 읽으면서 극단적으로 편향된 생각은 하지마세요. "확질러도 늦지 않습니다." 이말은
평생 좋은장비 지..르..지.. 마..라!! 라는 주장이 아니고, 제.생.각.에.는 어느정도 필요성이 있을때 장비를 구입해도 늦..지.. 않.. 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예를 든것이 결국 "초보라서 비싼거 못 탈 이유 없다" 인데 당연히 맞는 말입니다

제가 글 적은 이유는 초보님들이 조금이나마 비싼것 화려한 겉모습에 대한 맹목적인(?과장일수도) 선호도를 줄이고자 함입니다. ㅎ

라스

2006.01.27 00:35:23
*.195.60.191

글내용과는 상관이 있으려나 모르겠는데...스노우보드라는게 동적인거잖아요...
평상시 일반생활에서는 어느누구와 비슷하게 지내지만 보드장에 오면 일탈을 느낄수있구..
조금더 튀어보였음 하는게 ..저는 그렇습니다..
저도 그닥 장비중요성은 솔직히 모르겠는데... 제가 구매한장비 바꾸지 않고 끝까지 썼쬬...
결론은 데크 부러지고 바인딩 쪼개지고 해서 중고로아는지인한테 싼거 얻어서 이제 다시 타러
가거든요...
저도 주장하고싶은게 하나있다면....
장비를 고가의 장비를 샀던 저가의 장비를 샀던 자기 장비를 사랑하구 수명다할떄까지 탔음합니다.
고가의 신상의 장비가 좋긴하겠지만 자기몸에 익숙해져있던 장비가 제일 자기한테는 좋다고생각하거든요..

==== 토론내용글과 별 상관없는거 같네요^^ㅋㄴ

LossForcE

2006.01.27 00:47:13
*.107.32.2

슬롭에서 보면, 초보분들 수수하게 입은게 대부분이던데....

나이래

2006.01.27 01:24:30
*.106.8.100

작년에 잘 알고지내던 형이 해준 말이 기억납니다

그형 잘탑니다... 왠만한 우리나라 프로보다 훨 잘탑니다
경력은 14년이고 대부분을 외국에서 보내셨습니다~ 오스트리아와 미국에서 살았고 지금은 호주에 있습니다
램프에서 720 돌리고 파이프에서 540돌리는것은 기본으로 아는 사람입니다(저한테 왜 못하냐고 다그치시지만ㅠㅠ)
작년에 잠깐 한국나왔다가 휘팍에 온 적 있습니다
휘팍 하단램프에서 720 완벽하게 돌려서 사람들이 다들 박수쳐줬습니다
디지에서 카빙쏴서 사람들이 다들 박수쳐줬습니다

이만큼 보드타는 사람이 주간 타고 빈정상해서 못타겠답니다
"쪽팔려서 보드 못타겠다 다들 옷보고 비웃고 데크보고 비웃는다"라구요
리프트타면 옆에서 궁시렁대고 바인딩 묶고있으면 뒤에서 궁시렁대서 짜증난대요
실력보다 장비 먼저 보는게 짜증난다고 말씀하시네요
그날 형 패션이 웃기기는 했어요 쫄바지에 얇은 잠바에 비니 헬멧 고글 장갑도 없이... 렌탈보드 떡하니 들고
다들 그냥 보드 처음타는 사람처럼 보는거죠

초보자와 장비 사이에 문제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의식속에 이미 장비와 실력은 뗄 수 없다는 고정관념이 박혀있습니다
처음 봤을때 장비가 허접하면 "당연히 못타겠지"라는 생각이 드는건 누구나 비슷하지 않나요?
그래서 초보분들도 "장비가 좋아야 무시 안당한다"라는 생각을 하시는 부분이 꽤 될것입니다
못타는건 무시당해도 처음본 사람에게 무시당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비싼 장비를 사게하는 원인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초보는 장비 별로 필요 없으니 막데크 쓰세요"라고 말해봤자 안먹힙니다
주로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미 보드의 재미와 상급자의 무시를 다 받고난 후의 일이니까요

Dr.늘보

2006.01.27 01:25:28
*.71.197.56

좋은 장비는 확실히 좋은 값어치를 합니다..
아무리 잘타는 사람도 막데크 주면 자기 실력 안나옵니다..
아주 초보자가 너무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겠지만..
시즌동안 오래 보딩을 계획하시는 분이라면..
좋은 장비를 쓰는게 결국 돈을 절약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타는 사람의 마음가짐입니다..
즐기는 사람은 즐기는대로..
목표가 있는 사람은 목표가 있는대로..

나이래

2006.01.27 01:36:07
*.106.8.100

우리나라는 보드에 발을 들여놓으면서부터 유행과 실리의 사이에 놓이게 됩니다
글쓰신분의 말씀처럼 외국의 경우 장비 및 의상과 실력을 별개로 생각하는 반면 우리나라에는 그것을 동일시 보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것은 짧은 시간에 너무 커버린 보드 시장의 이면을 보여주는 것 아닐까요?

초보분들에게 무작정 싼것부터 시작하라는 말씀 보다는
좋은 정보와 적당한 제품을 추천하는 것이 먼저이며
다른 보더를 바라보는 시선이 "초보는 뭐든 안됀다"라는 식의 시선 보다는 "나도 저럴때가 있었지"하고 넘어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잘못한 것은 바로잡아줘야 하지만요

*윗 리플 포함 세줄요약

1. 장비와 실력은 별개문제이다
2. 다른 보더를 보는 시선을 조금씩만 바꾸면 비싼 장비를 사는 것에 대한 거품은 어느정도 완화될 것이다
3. 하지만 결국 너무 이상적인 얘기라 당장 바꿀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입니다

참고로 외국사람들의 경우 남에게 신경을 별로 안쓴다고 합니다
즉 그 사람이 최상급 장비를 사용하고 낙엽을 하고 있어도 상관 안한답니다
좋은 장비가 아깝다는것은 개인 생각일수도 있는데 문제가 너무 커지는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暴走天使

2006.01.27 01:38:28
*.234.225.53

초봅니다..한마디로 님의 글을 요약하자면 초보가 멋지게 입고 비싼걸 타면 꼴배기 싫다..라는 표현으로들립니다..제생각엔 개인취향이라고 생각하는데..참고로 전 수수하게 입습니다~

ALPHONSE

2006.01.27 01:42:10
*.74.198.201

비싼 보호대가 더 뽀대나 보이나요? <- 이말하시고선...


아참 보호장비는 비싼거 하세요.. 존내 중요합니다 진짜!!! <- 좋은거로 바꾸셔야 할듯... 그냥 읽다보니
헷갈리더군요. 딴지 걸려는건 아니구요.


실밥다튿어지고 플라스틱에 엉덩이찍히지만 <- 이거 버튼 레드 임팩트 팬츠 말씀하시는것 같은데 혹시 이
거 말고 추천해 주실만한 보호대 있으신가요? 정말 궁금해서요. 사실 저도 가격이랑 모양보고 산거거든요. 근데 막상 써보고 살순 없잖아요. 누가 싸고 좋은거 마다하겠습니까? 이왕이면 상체랑 손목도 추천해 주세요.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저도 JiJi ZZing의 의견에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물론 저도 실천하진 못하고 있지만요.(이놈의 지름신이...)

제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렌탈 풀셋을 대략 3년 썼습니다.(1년에 2~3번 다니는 정도) 바인딩은 모르겠는데 부츠는 너무 소프트하고 끈묶기도 불편하더군요. 많이 망가진 상태였고, 이너부츠도 없는 그런 부츠였습니다. 이걸 쓰다보니, 한시즌에 하루 타도 발톱이 빠지더군요. 발도 무진장 아프구요. 그래서 대략 3달동안 헝글링을 통해 안목을 키워 말라랑 SPX카본 샀습니다.(그당시 바인딩도 망가진 상태였죠) 제 스타일(튼튼하면서 가능한 가볍고 편리한)에 맞는 장비를 골랐습니다. 정말 상급 부츠랑 바인딩은 초보인 저도 다르다는게 바로 느껴지더군요. 말라 신고선 발톱뿐만 아니라 발이 편하고 방수되서 좋았다는...^^;
물론 그당시 데크는 그 렌탈데크였습니다. 그당시만해도(03-04) 제가 원하는 스타일의 데크가 뭔지 몰랐을뿐아니라 별로 필요성을 못느꼈습니다. 몰론 그 렌탈데크로도 카빙 지빙 키거 문제 없었습니다. 조금 무겁고 탄성이 약하다는것 빼곤... 사실 그당시는 탄성을 끌어낼줄도 몰랐으니까 그걸로도 충분했죠.
남들은 캡달린 렌탈데크에 SPX카본이 달려있으니 웃기도 했지만 저에겐 최적의 조합이었습니다.

횡설수설 했는데요. 제 글의 요지는 부츠도 좋은거 쓰시라는 겁니다. 확실히 다릅니다. 일단 발이 편해야 뭘 하든 할맛이 나죠. 그리고 자기의 내공이 높아져서 현재의 데크가 부족하다고 느낄때 바꾸는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봅니다. 자기 성향도 고려할 수 있구요.

JiJi ZZing

2006.01.27 02:01:50
*.182.246.39

늦은밤이네요 ^^; 잠이안와서..
엉덩이보호대 쉘플라이. 알레테이야 작살로 두툼합니다. 레드 임팩트보다 저렴합니다. 사진상 봐도 표가 납니다. 샵에가서 비교해봐두 그 두께나 푹신함에 있어서 표가 나구요. 샵에서 입어봐도 됩니다.
국산 엑시트 보호대 셋트가 임팩트 보호대보다 몇만원 쌉니다. 그외 옥션에 보시면 두툼한 보호대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무릅보호대 운동구점에 가서 다목적 무릅보호대 7000원이면 삽니다. 엥간한 것보다 두툼합니다.
손목보호대 다카인, 13ag. 얇습니다. 가격 저렴합니다. 옥션 검색해보시거나 인터넷 샵 검색해보시면 나옵니다. ^^

이런 정보들 보드 몇년 타신 분들은 다들 아시지만 헝글에 공식적으로 올라오는 글은 몇개 없다는게 한가지 아쉬운 점이지요.^^

그리고 "초보가 멋지게 입고 비싼걸 타면 꼴베기 싫다"가 아니라 저렇게 돈을 들여서 즐길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비싼 물건들에 대한 정보만 흘러 넘치는 헝글이 아쉽다는 거지요 ^^

아 그리고 좋은 물건에 만족하고 즐거움을 찾는다면 비싸던 말던 상관 없겠지요 ^^ 진정으로 알차게 보드를 접하고 싶으신 분들께 잘못된 판단을 심어줄까 걱정된다는 거겠죠

윗분들 리플에 생각이 정리가 되네요 ^^ 나이래님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ㅎ

Big∧┣ㄹ┃=3=3=3

2006.01.27 09:00:03
*.127.50.242

동감합니다...

환타_

2006.01.27 09:23:58
*.232.50.150

너무들 까칠하게 보실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초보지만...
"초보가 멋지게 입고 비싼걸 타면 꼴배기 싫다" <- 이런 의미는 아닌 것 같은데요.
중요한 게 뭔지...생각해보자 정도로 이해해도 될 것 같습니다.

내가 돈이 남아돌아서, 일년동안 악착같이 모아서, 좋은 거 사서 오래쓰려고....좋은거 사는데 왜 참견이냐...
참견이 아니라, 이 글 역시 하나의 의견이죠. 너무들 까칠하신 듯...^^

문학소년조원준님

2006.01.27 09:35:24
*.144.229.233

두껍다고해서 보호대 성능이 와방인건아니죠...

여러개써봤는데 지금은 다이네스만 사용합니다.

회색노을

2006.01.27 09:48:07
*.212.252.121

제가 인라인을 타면서 느낀 겁니다.
장비는 처음부터 좋은 것을 사야한다. 제가 인라인을 시작하고 3년 동안 다섯번의 장비 교환을 했습니다. 물론 중간에 도난 당한 것도 있지만...
작년에 MTB를 구입하면서도 좋은 걸로(나른대로 좋은거) 구입했습니다. 분명 얼마 안가서 장비를 재구입할게 뻔하니깐요.
물론 그만큼 열심히 탄다는 조건하에서 입니다.
전 장비를 구입하는 분들에게 되도록이면 좋은 제품으로(최상급은 아니라도...) 구입하라고 권합니다.
특히 부츠를...부츠가 불편해서 발이 아프거나 하면 보드(인라인 포함)를 한두번 타고는 금방 싫증을 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전 좋은 장비(여기서 좋은 장비라면 고가의 제품보다는 자신에게 잘 맞는 장비라고 하는게 맞겠네요.)를 구입하라고 합니다.
물론 장비는 자기 만족 입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성능이 좋은 장비를 이용하는게 좋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겁니다. 아무리 장비의 성능이 좋아도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소용이 없더라구요...저 처럼...ㅡ,,.ㅡ

갓츠

2006.01.27 09:53:45
*.235.149.213

최고의 장비는 자신의 스탈에 가장 잘맞는 장비.

으깽호박

2006.01.27 10:18:26
*.104.69.57

즐기면서.. 보여주는 보드가 좋치만............

전.. 경제 사정상... 과거에 머무는... 즐기는 보드만..............

론리보더 ~ ♪

2006.01.27 10:25:01
*.127.218.162

굳이 보여주고자 한다면 장비보단 실력을 보여주는게 좋겠죠..

자기가 즐거우면 또 그만한게 없구요.

血花香

2006.01.27 10:31:13
*.143.10.135

멋진 패션을 보여주는것
부럽습니다..
감각이 없어서리..ㅜ.ㅜ

울아버지아들

2006.01.27 17:19:34
*.76.162.26

늘상 얘기되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것만큼 결론나기 힘든 화두도 없다 생각되네요..

이런 문젠 효용과 합리라는 덕목외에..
기본적인 본능의 성질이 강하다 봅니다
(남들보다 나아보이고싶고, 이뻐보이고싶은..)

그게 돈값못하는(그렇게 들립니다)
초보가 고가의 장비를 타고 보드를 잘타건 못타건
그건 자신이 알아서 할 문제라봅니다..

오히려 경계해야될것은..
'너가 초본데..고가의 장비를 가지고 얼마나 잘타나보자'
같은 삐딱하게 보는 심리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초보들이 왜 고가의 상급장비에 눈이 돌아가게 되는지..

그 선배..그리고 선배의 선배..
상급 보더들에게 오히려 물어봐야 할 문제라봅니다..

So be it!

2006.01.27 18:20:45
*.234.22.56

문제는 장비 후지다고. 깔보고 무시하는 보더들이 문제라고 봅니다.
그러니 다덜 좋은 장비, 옷을 선호하게 되고요..

왜 재꺼 짜가야.. 재 옷 진짜 이상하다..
그런분들 어떻게 타나 보면.. 그냥 뭐 그렇습니다.
난 xx니까.. 엣지가 박히고.. 옷 xx니까.. 스타일 나지.. 하면서
다른 사람 옷입은거.. 장비 뭐라고 하고..

왜 옷 못입는다고.. 씹어야 하는지.
가끔 그런분들 보면.. 짜증나네요.

즐기라고 있는 레포츠인데.. 왜 장비, 의류에 신경을 더 쓰시는지.

장비, 의류에 신경쓸 시간을.. 보딩하는데 주력을 하시는게 전 더 나은데.

A-one

2006.01.28 00:02:45
*.78.170.137

1,보드를 즐기느냐
2,시선을 즐기느냐

2-1 실력으로 시선을 끌것인가
2-2 돈으로 시선을 끌것인가

남이 뭘하든 코가 석자인 저는 상관없으므로 패스

스킬부족

2006.01.28 00:15:01
*.232.149.200

1.저는 초보입니다
2.첫 시즌이라 돈이없습니다.
3.실력도 없습니당...
4..고로 여기 토론에 낄곳이 안보이네용~
^^
조크입니당...^^;

행복한승호™

2006.01.28 11:53:29
*.208.104.159

아무리 그래도 모두가 대세는 따르고 실력이 생긴다 싶으면 장비는 별신경안써도 스타일신경쓰는게 일반화되있던데

주위를봐도 일년차 이년차 차이 팍나고. 다들 즐기긴하지만 스타일도 뿌러스알파있고. 결국엔 대세~

카나히메

2006.01.29 02:13:21
*.116.28.165

주제를 보고 얼마전 아는 친구랑 나눈 대화가 생각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내가 아는 친구는 올해 보딩 처음 시작한다고 추천좀 해다길레 어차피 주말밖에 못가면 너무 비싼거 사지말고 저렴하게 가라고 충고 해줬습니다...좋은거는 나중에 바꿔도 되니까...

이놈 헝글 존재 알고 자주 중고장터 들락날락 하더니 메신져에서 자꾸 질문합니다

"야! 숀화이트 데크는 어떠냐? 그거 탄성 좋다며? 그걸로 할까? 아니야~데니카스가 좋겠지?"
"(나) 너 돈 많나부다?"

그때까지는 그냥 아~이놈이 장터링 해서 눈이 좀 높아졌나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들은 말로는 결국 살로몬에서 중급 모델로 풀셋 뽑았다고 하데요! 그래서 적당한거 샀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때가 10월 중순쯤...

1월 중순의 어느날 메신져로 보낸 대화신청
"야 데크 좀 추천해줘라! 좋은 걸로...헝글보니까 숀화이트가 좋은거 같아 살로몬 DB는 어떠냐?"
"너 장비 샀다며?"
"이번 시즌만 타고 바꿀라고!"
"왜?"
"더이상 데크가 안따라줘! 역시 중급용이라 그런가봐 좀더 탄성좋은거 써야겠어!"
"....미친..."
"하여간 좀 추천 좀 해봐 탄성 좋고 하드한 걸로...역시 숀이 젤 낳겠지?"
"쇼를 한다"
하여간 그이후에도 주말만 되면 자꾸 같이 보드장 가서 트릭 좀 갈켜달라고 보채지만 그냥 무시합니다.
첫시즌만에 데크스펙 다뽑는 놈에게 무엇을 더 가르쳐야 될까요?

그냥 문득 그일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ㅋㅋ

[92]

2006.01.29 16:39:40
*.31.128.15

개인 취향아닐까 합니다..

그런논리라면...

차는 무조건.. 웨건을 타야합니다...

스포츠카... 머가필요합니까...

드라이빙 실력이 용인 스피드웨이 천랩이상 돌았고 왠만한 코너에서 탈출각이 좁아져야하는 사람만이..

스포츠카를 사야할까요..?

그냥 개인취향입니다..

내비두세요...

그냥... 옷이나.. 장비나 개인적취향입니다...

티뷰론을 타고다니던.. 투숙하니를 타고다니던.. 머스탱.. 바이퍼... 폴쉐... 어떤걸타던...

자기 취향입니다.

2006.01.29 19:22:15
*.98.135.55

얼마전 여기장터에서 28만원으로 1회 사용한 중고 풀셋을 구입했는데(버즈런) 너무너무 만족하며 잘타고있습니다.
가끔 멋있는 데크를 보면, 가끔 바인딩이 느슨해질때, 부츠 끈을매고난후 손이 빨갛게 달아오를때
비싼 장비를 갖고싶기도 하지만 지금의 버즈런 최저가 모델인 제 테크가 너무 멋있어 보입니다.
라이딩후 집에서 마른수건으로 광나게 닦으면서 혼자 흐믓해합니다. ^^;
위에서 어느분이 말씀하셨는데, 제 경험으로는 자기장비를 가지고 있으면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렌탈장비는 제가 운이나빴는지 매번 조금씩 느낌이 달라서 엣지감각을 익히는데 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만류에도 불구하고(니가 한시즌에 가면 얼마나 가겠냐?
기껏해야 열번 ( 1 * 10,000 = 100,000) < 280,000 너무 손해 아니냐?)
물론 단순 수치상으로는 손해겠지만 매번 갈때마다 느끼는 실력향상과(물론 장비때문만은 아니지만) 보드타러가기전
장비손질을 하는 과정에서의 설레임은 낚시하시는 분은 아시겠지요. 또 어렸을적 소풍가기전 과자를 바리바리 가방에
챙기는 그것과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써봤습니다. 모든분들의 생각이 그러하듯 결국 자기가 만족하면 그만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좀 무리해서 비싼걸 사려고 했지만 싸고 거의 새것인게 나와 샀는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도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기쁨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P.S : 전 개인장비를 구입하게된 결정적인 계기는 렌탈부츠의 엄청난 발냄새에 기절할뻔 한 후 입니다. ^^;;;

Raccon

2006.01.30 12:01:10
*.30.106.50

글 쓰신분의 의견에 동감 합니다...
저도 사실 어느정도 타기 전까진 좋은 장비는 별로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보드를 타시는분 모두 키커에 들어가서 몇바퀴씩 돌리시는 것도 아니고...
뭐 결론은 자기 만족일것 같지만...
초보시절을 생각 나게 해 주는 토론 내용이라서 맘에 드네요...ㅋ
모두 안정 보딩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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