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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헝글헝글~ 하다보니 좀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습니다.
올해 중고지만 내 장비 마련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3달간의 잠복근무 끝에 그나마 괜찮은 중고덱을 업어 왔드랬죠...
뭐 선택의 폭이 너무너무너무~ 좁았던건 제 신체조건상 어쩔수 없는 문제라서요 ㅎㅎ
11월 임시개장 이후 따뜻한 날씨 파동으로 술렁거렸지만... 이제는 눈도 꽤 왔고
날씨도 영하권을 유지해주는 덕에 많은 분들이 보드 타러 가신다고 글도 쓰시고,
개장빵 동영상도 올라오고... 제 입장에서는 참 눈이 즐거운 일이더군요^^
유부님들은 거의 대부분 공감하시겠지만 가장으로서 맨날 칼출근, 늦은 퇴근으로
평일을 보내고 좀 쉴수 있는 주말이 왔을때... 우리들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되죠.
1. 밀린 빨래를 해야 된다는 압박감이 들수도 있고요.
2. 집안 대청소... 아놔 하기 싫은데... 눈치도 봐야 하구요.
3. 베란다에 높여있는 세탁기가 얼어붙어 고장나는건 아닌가 걱정도 되구요.
4. 요즘은 뭐 뽁뽁이를 유리창에다가 붙이는 사치스러운 일도 해야 할꺼 같구요.
5. 첫째가 좀 컸는데... 둘째가 앵앵~ 거리거나, 그 상황에서 첫째가 놀아달라고 짜증내는 상황...도 있을 거구요.
뭐... 기타등등등~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듯 합니다.
하지만 이 중에서 가장 큰 고민이라 친다면...
어.떻.게.보.드.타.러.갈.것.인.가?
여러 타입에 유부님들이 있을 거라 생각이 들지만...
저의 경우는 유비무환 [有備無患] 형 입니다.
평소에 틈틈히 마느님께 눈도장을 찍어 둡니다.
내가 이만큼 하는데... 미안해서라도 보내 주겠지... 라는 생각으로 말이죠.
하지만 과한 의욕탓에 제풀에 지쳐 홀로 폭주하다보면 그마저도 다 까먹어 버리는 일상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하.하.하...
이 글을 자게에 쓰려다 제가 묻고 싶은게 있어 이곳에 씁니다만... 거참 사연이 좀 길었습니다^^
제 질문은요.
유부남들이 보드타러 가기 위해(허락 받기 위해) 해야 하는 것들은 뭐가 있을까요?
뭘 포기를 해야 된다던지... 뭘 선물(이라쓰고 뇌물이라 읽습니다...)해야 할지 등...
세상 사는게 모든 가정들이 비슷비슷하다고 생각은 듭니다만...
혹시라도 공감대 형성하다보면 좋은 노하우(?)라도 건질까 싶어 뻘글하나 써 봅니다.
유부님들 동참해 주세요. 허리업! ^^
저희는 같이 다녀요. :)
하지만 남편이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다른 취미를 즐기러 갈때를 고려해보면...
집에 남겨진 제가 해야할일(집안일, 밀린 고지서, 장보기 등등)이 거의 없고,
남편이 부재중일때 저도 쉬거나 하고픈일을 할 수 있을땐 행복한 마음으로 보내줄 수 있어요.
저도 남편만큼 취미생활이라던거 하고픈거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해야할일이 쌓여있는데 (맞벌이라 미뤄뒀다가 주말에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자만 즐긴다고 슝 가버리면 배신감이 들고 왠지 미워집니다...ㅠㅠ
2세가 있으시니 해야할일뿐만 아니라, 곰보더님이 다녀오시는 동안 육아를 해야하는
와이프분이 서운함을 최대한 덜 느끼게 해드리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희는 2세는 아직이라서...만약 있다면 남편이 혼자 다녀온다음, 와이프 혼자 고생했으니
반나절이라도 아이 봐준다고하고 마사지권 끊어다주면 되지않을까 상상만해봅니다..
아이가 4세 이상이라면 와이프분과 아이를 데리고 같이 스키여행으로 가는 분들도 많으세요...^^)
부부사이라는게... 내 자신이 행복하면 상대방도 행복하고, 상대방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봄,여름,가을은 철저하게 가장으로써..
비시즌만큼은 보더로써 살아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