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하다 보면

연령 성별 지역에 상관없이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각각의 사람들이 글을 쓰는 스타일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한글을 바로 쓰려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맞춤법이 틀리고 글자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한글이 쉬우면서도 정말 어려운 언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모국어로 사용하면서도 알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는 것이죠.

그래서 틀리는 것을 가지고 누구를 탓하거나 나무라자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역시 잘 모르는 한글이 있을 수 있고, 틀릴 수도 있을테니까요.


게시판, 특히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읽다보면

한참을 보다가도 모르겠어서

소리내서 읽으면 그제서야 이해가 되는 글들이 몇몇 있습니다.

발음나는대로, 자기 혼자 편한대로 쓰자면

사회 구성원이 함께 약속하고 공유하는 "언어"의 특성은 필요없게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최소한의 틀은 잡아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제가 2000년도에

인터넷 사용의 확산과 언어파괴에 대한 주제로 대입 논술시험을 치른 적이 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10대들의 장난기어린 채팅용어 정도였던 것들이

이제는 한참을 들여다봐도 이해하기 어려운 언어로 변해버렸습니다.

이미 알고 있던 기본적인 맞춤법마저 외면한다면

우리 한글이 너무 불쌍해지지 않겠습니까...




초등학교 시절 받아쓰기를 하면서 또박또박 써내려가던 그 추억을 떠올리면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칙(여기서는 문법이나 맞춤법이라고 해도 무방하겠습니다)을

지키면 좋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보태기.

제가 아는 어떤 분께서는

입사 면접을 보실 때

영어의 알파벳 수를 물으신답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면접자들은 "26자"라고 정확히 답변을 한답니다.

그리고나서 한글 자음과 모음의 갯수가 몇 개인지 또 질문을 하시면

대부분의 면접자들은 정확하게 대답을 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영어는 문법이든, 독해든, 회화든 그렇게들 열심히 공부하시면서

한글은 왜 그렇게들 외면하시는지...

영어의 1/3만큼이라도 바로 알고 바로 쓰려는 노력을 하면 좋겠습니다.






주절주절 두서 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엮인글 :

Gg

2006.07.13 14:17:10
*.211.19.35

자유게시판 뿐만은 아니겠습니다.
저도 일부러 오타 치는 습관이 있는데 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는 힘든 문제지만 의견은 좋네요. ;D

키보둬리어

2006.07.13 15:04:34
*.200.143.35

온라인 폐해는 온라인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 대학교에서도 신입생 대상으로 교양국어 강좌에서 한글 맞춤법 강의 합니다.
(대학교에서 그런다는게 어처구니 없는 일이죠..)

요즘 네티즌들 맞춤법 틀리는 경우를 보면..
신경을 안써서 그런게 아니라 몰라서 못쓰는 상황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언어는 습관이라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 올바르게 쓰려는 노력이 없다면..잊어버리는건 순식간이더군요.

PrideFC

2006.07.13 15:33:27
*.221.134.199

좋은 의견이네요..
예전에 책을 많이 읽을때는 띄어쓰기가 문제없었는데 이제는 좌절.. ㅜ_ㅡ

비짱

2006.07.13 23:36:57
*.70.132.97

은근 신경쓰여요....ㅠㅠ

스뎅밥그릇

2006.07.15 13:09:01
*.13.10.246

헝글....이단어도 그럼쓰면 안되져..

shrimp-mania

2006.07.15 15:16:01
*.106.72.4

글의 의도는 좋으나, 사람들을 너무 바보로 보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설마 "밥 먹었어?" 를 몰라서 "밥 머겄어?"로 쓰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무지의 언어의 파괴가 아니라, 언어사용의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글은 자음 13자, 모음 10자로 이루어져 있지만, 사용능력은 무한대 입니다-

쓰기 편한 방법으로 변화를 하는지 아니면 읽기 편한 방법으로 가던지 그건 파괴가 아니라 변화입니다-

모두 다 국어책 읽기 식의 한글을 써야할 필요성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모두 다 국어책 읽기식의 한글을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한글이라는 커다란 모태에서 각자 자신의 한글 사용법을 준수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그게 단지 자기 자신의 한글과 다르다는 것에서 대놓고, 이런 건 좀 아니다- 라고 비판하는 건 오류가 아닐까요?

파괴라고 하는 근거는 어디에 있나요?? 지금 한글이 그렇게 위기의식에 직면했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10대의 언어?? 10대의 언어가 도대체 얼마나 지금 영향을 주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단지 10대 내부에서 인기있는 단어가 정말로 한글파괴에 심각한 근원적인 피해를 미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우리는 한글을 배운게 아니라, 몸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습득을 한 것 입니다-

외국어를 배울때처럼 후천적인 능력에 의한 습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왜 영어 알파벳이 26자인 것은 알면서, 한글은 자음, 모음이 몇 자인지 모르냐는 것도 이것에 있습니다-

알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영어도 외국인과 의사소통만 잘 되면, 문법이 필요할까요?

그렇다면 영어를 쓰는 외국인들이 과연 to부정사, 수동태를 알까요??

모국어와 외국어는 본질적으로 그 기본구조부터 틀립니다- 그걸 가지고 왜 알파벳은 알면서 한글자음,모음은 모르냐는 식의

우스운 비교는 할말이 없군요-

물론, 한글자음,모음이 몇글자인지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게 현 시점에서 필요하다면요-

하지만, 말하셨다시피 결국 취업용이라는 한 특수한 집단의 평가용으로 밖에 쓰이지 않는다는 것도 그 현실이구요-

정말 한글파괴가 문제라면, 한글자음, 모음이 몇글자인게 중요한게 아니지 않나요??


한글을 바로 쓰는 건 한글을 사용하는 우리가 지켜내야 할 일이지만,

한글의 올바른 사용의 잣대는 과연 어디를 중점적으로 두어야 할까요??

그 잣대는 개인이 만드는 겁니다-

어떤 집단에 의해서 정해지는 것도 아니고, 어떠한 압력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도 아닙니다-

순수한 개인의 의지와 능력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몽실냥★

2006.07.15 23:31:12
*.252.206.195

shrimp-mania님 의견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언어라는 것은 한 사회에서 구성원들 간에 약속된 사회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한 잣대를 개개인에게 둔다는 것 자체가 저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군요.

그렇다면 만약에 제가 "사랑"은 동성 친구들간에 생겨나는 믿음이다 라고 정의하고 그렇게 쓴다면
그 기준이 저에게 있기 때문에 그걸 다른 사람들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과 같은 말 아닌가요?

언어가 한 사회에서 통용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공유된 의미체계와 형식을 갖추었다면
그것을 기준에 따라 지키는 것이 올바른 사용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군요.

또한 한국어 능력시험을 현재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취업시 반영하는 회사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자신을 모르는 사람은 다른사람도 잘 알 수가 없습니다.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제대로 이해하고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도 있는거구요.
면접시에 한글의 자음 모음 갯수를 물어보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한글파괴가 문제라면, 한글자음, 모음이 몇글자인게 중요한게 아니지 않나요?? "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글 파괴의 위험과 적절하지 못한 변형에 관해서는
한글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것은 전문적인 지식이 아니라 학교 교과과정에서 배우는 정도의 지식을 말합니다.)이 있다면 적어도 한글 파괴라는 것을 인지할 수는 있기 때문에
고쳐나갈 가능성도 있는 것이겠죠.
하지만 한글에 대한 기본적인 것(예를 들어 한글 자음, 모음의 갯수 부터...)들을 알지 못한다면
우리가 쓰는 한글이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어떻게 바로 고쳐 쓸 수 있는지도 모른다는 말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한글 자음과 모음의 갯수같은 기본적인 지식도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하는 것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언어는 사회적으로 약속된 기호체계이기때문에
올바른 기준과 잣대는 개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언어가 통용되는 사회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 욱

2006.07.17 18:58:44
*.153.75.57

지금이야 편한대로 편의성을 들어 변화한다고 하겠지만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면 점점더 우리도 모르게 잊혀져 가고 마음대로 쓰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양이면 한글 이쁘게 저희가 저희의 글을 사랑해서 올바로 쓴다면 그것이 좋은 일인거 같아요. 좋은 글인 것 같습니다.

시골쟁이히바

2006.07.18 18:54:02
*.252.206.195

가끔 맞춤법 무쟈게 틀린다는...
진짜.. 내가 쓰고 있는 한글이 맞는건지.. 틀리는건지...
휴...
한글 올바르게 사용합시다..^^

adnprs

2006.07.18 22:46:53
*.30.128.28

헝그리보더 라고 해야줘~
"헝글"이라는 말도 잘못된 축약형 단어 아닌가요?

리얼뛰케

2006.07.23 10:59:54
*.232.109.150

말이 짧아지는 이유. 웹이라는 매체특성도 있죠.

한글 사랑합시다.

저는 외국에 우리나라의 자랑거리로서 뽐낼 만한 것중에

가장 독창적이고 위대한 것은 한글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킬리만자로의표범

2006.07.24 00:03:14
*.155.67.48

옳소~~
몽실냥님 글 잘 읽었습니다^^

한글 자음과 모음의 갯수가 몇 개인지 <-이부분; 많이 찔리네요

Jay-Z

2006.07.24 21:51:47
*.47.206.237

에구 여기서 "밥 머거써"가 왜 나옵니까 -_-;
알고서 일부러 틀리게 귀엽게 웃기게 쓰는건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만 헝글에 초등학교도 못나온사람처럼 한글쓰는 분들 너무 많은건 사실이죠.

쭈글이쭈글이123

2006.07.25 00:16:30
*.190.81.17

한글의 자음과 모음은 23개가 아니라 19 + 21 = 40 개입니다.
이걸 알필요가 없다는게 말이됩니까..ㅡㅡ;; ...
님의 어머니, 아버지 이름 외우는것은 살아가는데 꼭 필요했기 때문에 외웠습니까?
한국 사람이라면 한글의 자음, 모음이 몇개인지 정도는 당연히 알아야 하는것입니다. (왜 당연하냐고 따지고 들면 복잡해질꺼 같으니까 넘어가죠..)

TO 부정사나, 수동태를 외국 사람은 모르나요?...교육 못받은 하층민이나 모르지 정규 교육 받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압니다....

국어 맞춤법이나 문법을 모르는게 당연한게 아닙니다.. 분명히 중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정규 교육 과정으로 배웠습니다..
물론 저를 포함해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시험보면서 답지와 같이 머리속에서 반납했겠지만요..ㅡㅡ;;..

문법을 아는 것은 얼마나 정확하고 바른 문장을 쓸수 있느냐와 직결됩니다.
사람이 간단한 회화 수준의 말만 하고 말만 통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크게 필요하지 않을 수도있겠지만요..
사람이 사는데 어떻게 그런 일만 있겠습니까... 글을 써서 나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어야 할 때도 있고,
다른 사람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거나 발표를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틀린 맞춤법, 문장을 써놓고 말한다면... 내용이 옳고 틀리건간에
그 사람의 신뢰도는 엄청 떨어질수 밖에 없고, 기본 능력마저도 의심받을 겁니다..

언어의 사회성,,뭐 기타 다른 특성들은 차지하더라도
올바른 문장, 맞춤법의 사용은 나의 수준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일 수도 있습니다.

여태까지 한 말들, 물론 shirimp-mania 님도 모르는 말은 아니겠지만요...
인터넷에서 맞춤법 틀리는 일은 당연히 수치스러워해야 하는 일입니다.
애교로 혹은 말장난으로, 아니면 타자수 줄이기 위해 짧게 쓰다보니 틀리게 쓰는 것과,, 모르고 틀리게 쓰는 것은 큰 차이가 있죠..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쓰면서,, 고치려고 하지도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만약 대통령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초딩 수준만도 못한 문장, 맞춤법의 글을 쓴다면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그 양반 센스 있네' 이러시겠습니까?

chaos

2006.07.28 14:49:59
*.252.135.175

저도 글을쓰고 확인하기 귀찬아서 안하서인지 많이 틀리거나 소리나는데로 써있더군요..

항상 두세번 읽어보고 고치고 있는중입니다..이런글 저한테 많은공감이 가는군요

돈끄러모아

2006.08.17 14:27:05
*.189.106.179

저기여...몽실냥님 하고 시골쟁이히바님 하고 아이피가 같은데.....?

시골쟁이히바

2006.08.20 21:21:24
*.252.206.245

같은 장소에 같이 있었어요..^^

낮은소리

2006.09.04 15:06:54
*.239.187.173

좋은글입니다..

한글 올바른 사용의 잣대가 개인에게 있다는 어떤분의 생각은 무척 파격적이군요..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겠죠?

smilogue:)

2006.09.19 20:51:15
*.21.97.29

머 그런것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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