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자 여러분, 업무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하기와 같이 12월 14일 오전 후기를 송부드리오니 확인 부탁드립니다.


금일 후기는 멀티미디어적 요소를 첨가하여 봤습니다만, 적용 결과가 어떨지는 미지수입니다.


음악을 들으시면서 읽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상기 음악은 본인이 보딩 중 듣는 리스트 중 한 곡으로, Daughtry의 18 years 라는 곡입니다.


금일 후기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행됩니다.




1. 오전 8시 50분 - 오렌지


20141214_085417.jpg



기온 : 영하 8도로 시작.


설질 : 약속의 땅(양지 내 슬로프 중에서)이라는 명칭이 모자람이 없는 설질. 이런데서는 저도 카빙합니다.


인파 : 당연히 땡보라 0



2. 오전 9시 4분 - 그린


20141214_090421.jpg



설질 : 청과물시장이 아침부터 오픈. 고랭지 감자가 처음부터 등장합니다.


인파 : 땡보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역시 0


특이점 : 양지의 선진기술로 슬로프에 캔팅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베이스를 바라보고 왼쪽은 -5도가 적용되어 그 의도가 뭔지 의심하게 합니다. 그리고 블루와 그린이 만나는 지점에는 역시나 그랜드캐년이 있어서 광폭슬로프같은듯 아닌듯 광폭슬로프인 상태였죠.




3. 오전 9시 21분 - 블루 상단


20141214_093124.jpg




해가 산등성이 너머로 빛을 내기 시작합니다.




20141214_092138.jpg


사진은 블루 상단이구요.



설질 : 역시 그린보다 나았습니다. 감자, 사과, 포도 뭐 이런거 없고, 정설한지 얼마 안 되어 역시 추잡한 본인의 실력으로도 날 세울 수 있는 상태였고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이 설질의 유효기간은 1시간이 안되죠.


인파 : 역시 0



4. 9시 40분 - 챌린지


사실 금일은 챌린지에서 서식하였기 때문에 챌린지 후기를 메인으로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20141214_094018.jpg



아베크 제설의 현장. 오픈까지 앞으로 1주일은 더 걸릴 것 같네요. 파크는 글쎄요.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껴놓고 있는 듯 합니다.


 

 20141214_094431.jpg


챌린지 정상. 날씨가 맑아 멀리 용인시내의 모습이 또렷하게 보이네요.풍경이 별로 이쁘진 않습니다. 양지스럽죠 뭐.



 

 기온 : 약 10시경 영하 3-4도로 시작해서, 11시 30분경 0도까지 계속 상승함.



설질 : 최고. 시즌 통틀어 아마 이 이상의 설질은 뽑기 힘들 것 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오렌지를 제외한 현재 슬로프 설질은 오픈 시기가 늦었던 슬로프일 수록 상태가 좋은 것을 알 수 있네요.. 하지만 챌린지 상단만큼은 언제나 열심히 관리했던 전적이 있는 만큼, 최대한 금일 상태에 가까운 설질을 유지해 줬으면 하는 것이 바램이나.. 쉽지 않을 거 라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특히, 금일 챌린지에 햇볕이 들기 시작했던 11시경부터 강설이었던 슬로프가 살짝 녹으면서 날도 쉽게 박히고 쉽게 무너지지도 않는 완벽한 상태가 됐네요. 언제나 챌린지는 오전 11시에서 12시 사이가 가장 좋은 상태이지만, 오늘은 특히 더 좋았습니다. 


쌍 엄지 드립니다.



인파 : 10시경에 이상하게 챌린지에 사람이 많아서 이상하게 생각했으나, 결론은 챌린지가 어떤 덴지 궁금해서 와 본 초심자들이 한번 돌아보려 온 것이었습니다. 30분쯤 지나자 인파가 다 사라지고, 내가 아는 적막한 챌린지로 돌아왔네요.


챌린지 오픈 전의 양지는 3할짜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습니다. 챌린지는 그야말로 속세와 단절되어 있는 느낌이 들죠. 몸의 독소가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도 들고요. 변비도 나을 것 같네요(변비가 없어서 실증은 못합니다. 죄송합니다)


12시가 가까워 오자, 옐로우의 넘쳐나는 대기줄을 견디지 못한 중국인들이, 바로 근처에 사람 없이 휭휭 돌아가는 챌린지 리프트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야 다시 챌린지에는 움직이는 만리장성이 세워지고..


물론 이런 사람들은 한 번 타고 사라지기 때문에 슬로프 위의 인원은 언제나 최고속도로 쏘아도 안전한 상태를 유지했네요.




5. 이후



챌린지 뺑뺑이를 끝내고 다시 블루를 거쳐서 베이스로 내려왔는데, 역시 주말은 주말이더군요. 학단 및 가족단위 인파가 대단했습니다. 물론 중국인들도요. 중간중간에 충돌사고로 실려가는 모습이 보였는데, 역시 인파가 있을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이상입니다. 


역시 주말은 오전땡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통감하며, 상기 사항 업무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뻬뻬뽀 드림



윤카시~!

2014.12.14 15:10:53
*.170.153.12

후기 감사합니다~ 챌린지 어제 오픈 시점에선 청과물들이 엄청났다고 하던데 오늘 넘어가볼걸 ....


전 땡보해서 오렌지 몇번 타고 블루 쪽만 거의 탔네요.

pepepo

2014.12.14 16:06:50
*.198.141.91

어.. 어젠 안 좋았나보네요. 오늘은 그 상단이랑 중단이 만나는... 아베크에서 합류할 수 있는 지점쪽은 좀 안 좋긴 했어요. 감자 좀 있고요.. 근데 뭐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역시 해 떠 있을떄 타는게 좋죠..

DREAMWORKS

2014.12.14 16:08:48
*.223.26.223

전 아침에 잠을 못이기고 오픈 후 1시간 이후에 갔는데 그땐 이미 오렌지 님이 임종에 가까워 오셨더군요 ㅠㅠ 아이스를 내보이며 ㅠㅠ
오늘 챌린지는 정말 좋았어요 ㅋ 마주쳤겠네요 ㅋㅋ 항상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pepepo

2014.12.14 20:01:13
*.36.144.204

역시 땡보가 엑기스죠.. 빨간가방 맨 뚱뚱한 넘이 접니다. 알아보는 분이 늘어나면 실력도 뽀록나고 안 좋은데.. 아마 같이 타셨을 거에요.. 사람도 스키어 제외하면 몇명 없었으니..

보드타면코나와

2014.12.14 16:35:27
*.14.242.199

양지 소식 감사요....

그나 저나 이번시즌은 첼린지를 몇시까지 운영 할런지 ??

pepepo

2014.12.14 17:29:52
*.36.144.204

공지보니까 새벽 3시까지 한다더라구요

질주하는청춘

2014.12.14 17:12:05
*.153.238.252

후기 감사합니다 혹시 스키티즈 타신분 아니신가요??
첼린지에서 타신분.한분봤거든요..

pepepo

2014.12.14 17:28:39
*.36.144.204

댓글 감사드립니다.. 빨간색 가방 매고 타는 사람이 접니다.. 저 말고도 스키티즈 타는 분이 한분 더 있었어요..챌린지에서..

질주하는청춘

2014.12.14 19:13:16
*.153.238.252

네네 빨간색 가방 맞네요 ㅎㅎ 전 주황패팅입고 친구랑.둘이 탔습니다

pepepo

2014.12.14 19:56:12
*.36.144.204

아 이쁘게 타시던데요.. 전 못볼꼴을 보여드린거 같아서..

전투보더123

2014.12.14 19:34:07
*.62.169.11

항상 자세한후기감사합니다~~

pepepo

2014.12.14 19:57:02
*.36.144.204

아닙니다.. 일기 수준인데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레봉최고

2014.12.14 20:40:48
*.243.204.185

후기 감사합니다. 저도 챌린지 타면서 오~ 좋다고 느꼈습니다. 오전에 강설기가 보였으나 해가 올라오고 그러니까 살짝 녹으면서 나름 좋은 설질을 보여주더라구요. 그래서 오후에 약속만 아니었으면 계속 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저는 위에 친구와 같이 탔다는 댓글의 그 친구(구피) 입니다.

pepepo

2014.12.15 09:19:07
*.214.178.18

댓글 감사드립니다. 챌린지 정말 좋았죠. 앞으로 아는 척 해 주시면 보리차라도 같이 한잔 하지요.

무겸서연

2014.12.14 21:52:05
*.142.167.217

후기 감사합니다~

pepepo

2014.12.15 09:19:20
*.214.178.18

댓글 감사드립니다..

자이언트뉴비

2014.12.15 09:04:18
*.247.149.239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ㅎㅎ

 

챌린지가 상급인가요??? 비발디 테크노같은???

 

볼때마다 양지도 함 가볼만 한가 하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됩니다 ㅎㅎ

 

물론 카풀없인 갈 수 없는 곳 ㅠㅠ

pepepo

2014.12.15 09:20:18
*.214.178.18

일단 말은 최상급이고, 초반 경사는 최상급에 걸맞는 경사도입니다만, 중단은 중급 정도, 하단은 초급으로 변합니다. 상중단에서 속도를 너무 줄여버리면 하단에서는 기어가야 될 정도요.

덜 잊혀진

2014.12.15 09:58:54
*.169.33.93

이런 후기에는 추천을 하지 않을수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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