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프리지만 알파인보다 잘 탈거야"



프리로 '카빙 좀 한다는' 사람이라면 이런 생각 해보셨을겁니다.
대단한 도전정신으로 봐줘야겠죠.

하지만 이런 마인드가 도전정신의 발로라기 보단 오히려 '라이딩밖에 못하는 알파인 따위에 뒤질순 없지' 이런 알파인을 무시하는 듯한 뉘앙스가 더 강한거 같습니다 ^^
사실 프리를 타다보면 한번쯤 이런 맘이 들게 마련이죠.

왜냐구요? 음....



프리는 잡식성이죠. 라이딩도 하고 트릭도 하고... 근데 알파인은 라이딩에 특화된 모습입니다.
머든지 다 잘하는 학교 인기 짱이 있다고 칩시다. 스탈 좀 나고 공부는 물론 농구도 잘하고 축고도 잘하는 그런넘 말이죠.
근데 같은 반 어떤넘...맨날 쫄쫄이만 입고 다녀서 촌티나는데다가 농구는 쥐뿔도 못하는넘이 축구는 자기가 짱이라고 우깁니다 -ㅅ-
열받죠. 나는 농구에서 날라댕기고 축구도 꽤 잘하는데 감히 지가 축구 짱이라고 우겨? 색휘 넌 주거써~

근데 막상 해보니깐 어라라 이넘이 진짜 신급이네여? -ㅅ-
그럼 이런생각이 들죠 '허허 그래 넌 축구만 죽어라 하니깐 잘하는거지. 내가 딴거하느라 좀 바쁘셔서 그랬는데 앞으로 축구만 파서 따라잡아줄께'

그래서 열라 축구를 팝니다. 그러면 당연히 슛도 좀 엇비슷하게 날리는듯하고 드리블 모양새도 비슷해지는거 같고...
그럼 학교 친구들은 얼추 인정해줍니다. 그럼 으쓱해서 비록 축구맨을 객관적으로 능가했는진 모르겠지만 왠지 이긴거 같고 그렇죠~~

근데 나중에 둘 다 프로 축구단에 입단했습니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둘이 비슷해 보이지만?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슛을 넣는건 축구맨이겠죠.


물론 이건 둘다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질수도 있겠죠. 다만 요점은 프리를 타는 사람들이 알파인에게 위와 같은식으로 어떤 우월감과 열등감을 동시에 느낀다는거죠.

이런 열등감,또는 우월감은 당연히 알파인도 느낄수 있겠죠. 하지만 알파이너들은 아무래도 본인이 "라이딩"을 잘하고 싶어서 알파인을 선택했고 자기의 선택에 대한 불이익은 충분히 고려하고 있기에 '나는 알파인이지만 프리를 능가하는 트릭을 할꺼야!' 이런 면이 덜한거 같습니다.
반대로 '나는 프리보다 카빙 훨씬 잘해' 이런 우월감도 적고요...왜냐? 그건 당연한 거니깐요.

하지만 프리를 타는 분들 대부분은 보드를 시작하면서 프리와 알파인중에 하나를 정해야할 당시 이런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거조차 모르고 반강제적으로 프리를 선택하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며, 자기가 프리를 탐으로써 알파인에게 라이딩이 뒤질거라는거에 대한 인식조차 희박했기 때문에 나중에 잘타게 됐을때 알파인을 보면 은근히 '내가 알파인한테 꿀릴게 먼데' 이런 마음이 들게 마련이죠.
다시말해 단지 "스노보드"를 잘타기 위해 시작한건데 알파인이라는 "스노보드"에 뒤진다는게 용납이 안되는겁니다.
처음부터 "파크"를 위해 프리를 선택했고, 알파인에게 "라이딩"에서 뒤질거라는 프리의 단점을 알고 선택했더라면 경우가 다르겠지만요.

결론적으로 프리를 타는 사람들은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프리가 가진 잡식성, 올라운드는 결코 모든것을 가능케하는 능력이 아니며 숙명적인 한계를 가진다는걸요. 마치 알파인처럼...
극단적으로 볼때는 파크에 특화된 데크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는거죠.

물론 그 한계를 뛰어넘어보려는것 또한 재미있는 도전이고 즐길거리이긴 하죠. 저도 40도 정도로 전향각 줘봐가며 재미있게 탔습니다 ^^ 힘들긴 무지 힘들더군요.;;
다만 서로의 특성은 어느정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겠죠. 노력이 특성을 뛰어넘을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런 특성이 사라지는건 아니니깐요.

어짜피 데크 자체는 공산품이고 그 스펙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우리는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스펙의 데크를 골라 즐기면 되는것이고, 굳이 그런 정해진 공산품의 한계를 벗어나려고 발버둥치기보다는 차라리 새로운 장비를 찾거나 만드는것이 한단계 더 자유로운 발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프리이면서 알파인을 따라잡고 싶으신 분들은 단순히 '난 머든지 잘해야 직성이 풀려'수준의 욕심이 아니라면 그 노력을 두가지 데크의 장점을 모은 새로운 형태의 장비조합이나 연구에 쏟는게 훨씬 좋을거라고 생각하네요. 혹시 압니까 우리나라에서 혁신적인 스타일의 보드가 개발될지 -_-)b
그런면에서 수제데크등을 만들어보는것도 원츄이긴 하지만 말처럼 쉽진 않겠죠 ^^
엮인글 :

cowboy77

2007.04.02 12:04:31
*.82.150.32

프리가 먼저입니까? 알파인이 먼저입니까? 프리가 먼저 시작되고 알파인이 나중에 시작됬다면, 왜 구지 프리로 타면 되지 알파인이 나왔겠습니까? 흠~

론리보더 ~ ♪

2007.04.02 12:06:15
*.127.218.162

게시판을 칼럼이랑 헷갈리신게 아닌지...

비로거

2007.04.02 12:18:24
*.200.143.32

프리스타일 보더가 알파인을 무시한다니요..
과도한 비약이 아닐까 합니다.
글을 쓰시게 된 원인이 있을텐데 그게 뭔지 궁금하군요..

스노우워커

2007.04.02 12:57:42
*.141.9.190

스스로에 대한 다짐같기도 하고.. ^^a 저같은 경우는 프리로 입문했지만 알파인이 있는지 조차 몰랐고,, 나중에 봤을땐 프리에서 졸라잘타면
알파인넘어가나보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트릭,지빙,파크는 나이들어서 어느정도 포기하고 있었구요.
본인의 생각을 너무 일반화, 비약시키신것 같습니다. 아니면 정말 다짐을 쓰신건지...음음;;
이것 가지고 어떤 토론을 할 수 있을까요.;;

1. 프리에서 알파인으로 가는 분들은 왜 가냐?
2. 프리와 알파인중 어느 것이 우수한 보드스타일이냐?
3. 프리가 알파인처럼 카빙 못해서 프리타는거 아니다. 우린 단지 참고 있는거다..?

...의도를 모르겠습니다.
글쓰신 원인이 있을텐데 그게 뭔지 궁금하군요 .. (2)

질풍

2007.04.02 13:05:05
*.117.131.198

프리로 '라이딩'에만 주력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글이로군요
라이딩만 하는 사람들에게는 알파인은 관심의 대상이자 연구의 대상이죠
그렇다고 알파인으로 전향한다는건 아니지만요ㅎ

니르

2007.04.02 13:23:24
*.191.85.159

그래서요?
다른사람들도 왜 그렇게 생각해야하는건지...

volcomsnow

2007.04.02 13:44:59
*.252.108.183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듯 한데요..
설마 프리로 알파인보다 잘탈꺼라고 생각할까요..^^

갠적으로는 요즘추세가 프리 알파인 요렇게 나누기 보다
라이딩 파크 로 나뉘어야할꺼 같아요

홍타쿠

2007.04.02 13:50:48
*.249.70.8

프리스타일은 욕심을 버려야 한다라-

그건 동의할 수 없군요-

하고 싶은 걸 하는건데, 굳이 욕심을 버리니 마니 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리스타일 보드로 트릭을 하건 라이딩을 하건 뭘 하건 그건 개인의 자유이자 프리스타일에게 주어진 권한입니다-

뭐든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되는것 아닙니까? 내가 알파인 각으로 탄다고 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그게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해보는 것 뿐입니다-

프리스타일과 알파인의 경계선을 긋고 싶어 하시는데, 그게 바로 남들이 말하는 깔본다는 게 아닐까요??

프리스타일을 타던 사람이 알파인을 탈 수도 있고, 알파인을 타던 사람이 프리스타일 스키를 탈 수도 있는 겁니다-

단지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나누는 것은 현실적으로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알파인이라고 지빙이랑 킥커 뛰지 말라는 법 없고, 프리스타일이라고 익스트림 카빙 하지 말라는 법 없습니다-

단지 데크의 성격상 그런 요소를 즐기기에 약간 부적절한 것 뿐입니다-

뽀꿈밥

2007.04.03 01:04:36
*.62.218.94

전 알파인 타는 모습도 멋지고 그 느낌도 죽일거라 생각되지만.. 한가지.. 그 부츠가 맘에 안듭니다.

꼭 캐쥬얼에 구두신은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프리 탑니다.

제파

2007.04.03 18:54:52
*.227.233.144

저도 욕심을 버리란 말엔 조금 동의하기가 힘드네요...
글의 의도 또한 뭔가 잘못 짚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나츠키

2007.04.03 22:17:27
*.239.113.216

무언가 한참 빗겨난 모습이네요...

무얼 토론하자는건지도 모르겠고... 조금은 안좋은 비유도 보이고...

안티_무용부회장

2007.04.03 23:29:57
*.205.232.90

스케이트보드는 인라인 어글 무시하고, 인라인 어글은 스케이트보드 무시하고

하지만 둘다

초딩 로라들 무시하는거랑 비슷하네요

大韓國人

2007.04.04 00:55:06
*.203.144.231

철저하게 라이딩만 한다는 가정하에 글을 쓰셨네요.. ^^ 산수(카빙)만 잘해서는 대학 못 가죠? 수학(박스), 영어(키커), 국어(트릭), 그리고 논술(파이프)를 해야 대학갑니다. 그리고 프리스타일의 절정은 아이러니하게도 베이스 라이딩이라 생각합니다. 박스, 키커, 트릭, 파이프 모두 안정적인 베이스 라이딩에 기초를 하거든요 ^^"

Lunatrix

2007.04.04 03:32:26
*.252.71.160

글솜씨가 허접해서 내용전달이 잘 안되었나보네요 ^^

자전거를 탈때도 오프로드를 즐기고 싶으면 MTB, 온로드를 즐기고 싶으면 싸이클을 고르죠.
물론 MTB로도 온로드를 재미있게 즐길수 있고 싸이클로도 왠만한 굴곡있는 길을 탈수 있습니다. 이거야 말씀하신대로 개인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싸이클로 극한의 다운힐을 하겠다고 하거나 벨로드롬에 MTB를 타고 들어온다면 어떨까요. 물론 이것도 개인의 자유라고 말한다면야... 말이야 맞습니다.

프리로 멀하던, 알파인으로 멀하던 개인의 자유이죠. 하지만 알파인에게 적합한것을 프리로 이루려고 한다거나 프리에게 훨씬 유리한것을 알파인으로 하려한다면 분명히 그건 비능률적인것 아닐까요?
'뭘 하던 내 자유'사실 이렇게 말해버리면 정말 할말 없습니다. 페라리로 오프로드를 한다고 한들 자기가 좋다는데 누가 머라고 할수 있나요?

제가 얘기하고자 하는 바는 프리를 타면 파크만 가고 알파인을 타면 카빙만 해라 이런뜻이 아니라 반대로 파크를 가고싶으면 프리를 선택하고 카빙을 하고 싶으면 알파인을 선택하는게 낫다 입니다. 같은말이지만 다른말이지요. 프리로 카빙하지 말라곤 말 안했습니다. --;;
단지 "처음에 프리를 탔다는 이유만으로 '더 적합한 장비'가 존재함에도 어린애같은 욕심으로 힘들이는것 보다야 알파인을 타는게 더 낫지 않을까." 라는거죠.
다시 말하지만 프리로 카빙 안된다고 또는 프리로 카빙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알파인 킥커오지 말란 소리도 당연히 아니구요. 단지 상대적으로 열등하다는 말이고 그 열등함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게 더 열린 모습이라는거죠.

덧글로 달아주신 대로 프리와 알파인은 모두 하나의 보드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둘 다 모두 보드를 타는것이고 자기의 스타일에 맞춰서 두가지중 하나를 선택하는것 뿐이지요. 게다가 알파인과 프리 중간격의 성격을 지닌 보드들도 있습니다. 애초에 두가지는 다른것이나 대립하는것이 아니고 다만 취향에 따라 갈리는것이지요.
근데 우리나라 보드문화에선 프리가 어느정도 먹어주는게 사실입니다. 진정으로 취향이나 라이딩 스타일이 아닌 그저 '대세'나 '간ji'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냥 주위의 관성에 휩쓸려서 선택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아니라구요? 그럼 지금 스키가 좋아서 스키를 시작하는 젊은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주위에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가 스키를 새로 시작한다고 하거나 아니면 스키만 탄다고 하면, 솔직하게 말해서...억지로라도 보드를 권해보지 않으실건가요? "무슨 스키는 스키야. 요즘은 보드가 최고야. 보드 타자 응?"
그리고 자기 이성친구가 자기가 정말로 좋아서 스판 스키복을 입고 보드를 탄다면 그것도 '개인의 자유'라고 인정해주실건가요? "보드타는데 왠 스키복을 입어? 버럭!"십중팔구 이런 상황이 되겠죠. 설마 보드복과 스키복의 기능이 다르니깐 그랬다...곤 안하시겠죠? :D

다시 말하면 바탕에 깔리는것이 자기의 스타일(선호도)이고 그 뒤로 프리/알파인(또는 스키/보드)이 나뉘어야 정상인데, 사실은 그렇지 못하고 스타일이 정해지기도 전에 프리/알파인이 자의반 타의반 결정됨으로 인해 나중에 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고 싶어도 이런 심리적인 장벽, <남들이 다 프리를 탄다>,<처음에 프리로 배웠다>,<나는 프리를 잘탄다>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 장벽을 넘는 모험보다는 프리에서 먼가를 추구해보려는 시도가 많다는 겁니다. 물론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말씀하시는대로 두가지가 같은 보드일뿐이라면... 왜 어째서 알파인에 대한 거부감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심지어는 타보지도 않고서 말이죠!)이 이렇게 제 눈에 많이 띄는걸까요. 정말 프리와 알파인이 '같은 보드'라면...그냥 알파인을 타면 되는겁니다. 프리로도 가능하느니 프리로 알파인을 잡겠다느니 이런 얘기가 왜 많이 나올까요. 알파인으로 하프에서 세븐 돌리겠다는 글은 없는데 말이죠.
그건 나는 죽어도 프리~! 프리로 모든걸 해내고야 말겠다!라는 의지같은게 있기 때문이죠. 본문의 얘처럼 객관적으로 축구실력이 뒤짐에도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것은 자기에대한 애착이 너무 강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프리이니까, 머든지 잘하니까' 그래서 절대로 뒤질수 없다는 그런 오기죠. 반대로 자기가 '프리'이기때문에 뒤쳐진다는거는 인정을 못하구요.
결국 이런 의지는 프리에 대한 애착, 또는 알파인에 대한 장벽등에 의해 생기고 나중엔 이런 의지가 대결구도로 몰고가거나 서로를 무시하게 되는 원인이 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제가 표현하고자 했던것은 알파인과 프리의 경계선을 딱 긋고 멀 하지 말라 또는 멀 해라라는것이 아니라 두가지 차이를 명확하게 인식한다면 좀더 자유롭고 선택의 폭이 넓은 만족스러운 보딩이 가능할거라는 이야기입니다.
프리로 초고속 카빙을 도전하는것보다 알파인을 타면 더 쉽고 안전하게 그런 느낌을 만끽할수 있을 것이고, 반대의 경우도 그럴것이란 거죠.
어떻게보면 선을 긋는 행위라고 보실수 있겠지만 간ji운운하면서 두가지를 구별하고 있는것보다야 차라리 기능적인 면으로 선을 긋는게 훨씬 낫다고 봅니다.
애초에 프리를 탔다거나 또는 프리가 좀더 스타일이 나온다고 해서 프리에 지나친 애착을 가지고 알파인을 바라본다면 그거야 말로 프리와 알파인을 비정상적인 잣대로 나누고 있는것이지요.

본문에 쓴것처럼 프리와 알파인은 공산품이 가지는 특성의 차이일 뿐이고 우린 그걸 선택만 하면 되는겁니다. 한발 더나아가 자기가 장비를 스스로 만든다면 자신의 특성에 맞는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도 만들어 낼수 있는겁니다. 우리는 이미 '특정한 목적'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장비를 타고 있는겁니다. 프리를 탄다고 다를것도 없고 알파인을 탄다고 다를거 하나도 없다고 한다면 반대로 프리를 고집한거나 알파인을 고집할 이유도 없는거지요.

그리고 제가 칼럼이 아닌 토론방에 써놓은것은 제 본문이 "전체 보더"가 아닌, 프리를 타게 되었지만 알파인에게 뒤지는게 화가 나거나-ㅅ- 아님 프리와 알파인을 갈라서 아무이유없이 자기는 죽어도 프리를 고집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두가지의 기능적 장단점을 좀 더 자유롭게 받아들이는 편이 낫지 않겠느냐는 뜻에서 쓰였기 때문이죠.
특히나 프리스타일의 경우 이런 경향이 크다고 느꼈기에 주로 프리를 대상으로 한거구요. 욕심을 버리라는 말도 같은 맥락입니다~

프리와 알파이너 분들 모두에게 하등 껄끄러울게 없는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보네요. 열등감과 우월감이라는 대목이 거슬리신건지 아님 프리는 파크만 타라는 글로 오해를 하신건지 -ㅅ-a
암튼 대결구도로 쓰려고 한건 아니니깐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__)

비로거

2007.04.04 05:12:11
*.200.143.32

"카빙에 주력하는 프리스타일 보더임에도, 알파인으로 전향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라고 토론 주제를 바꾸는게 의미 전달이 보다 명확히 될 듯 싶습니다.

프리스타일보더가 '라이딩밖에 못하는 알파인 따위에 뒤질순 없지'라는 생각을 할 것이라 단정지으신다면,
슬롭 위를 질주하는 알파인 라이더들의 자세를 바라보며 분석하고,
그것을 스승의 가르침으로 삼으며 배우려는 자세를 가진,
그러면서 조금 더 발전된 카빙에 올라서고자 하는 순수한 열의를 가진 수많은 프리스타일 보더들에게 실례를 범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프리와 알파인의 사이에서 생겨나는 우월의식과 열등감,
그리고 우월함을 차지하기 위한 감정적인 갈등..
고가 장비로 우월감을 느끼고자 하는 장비프로들과 이들의 다를바가 있을지요..

바나나킥

2007.04.04 05:28:47
*.98.113.53

모두 열의가 있기에 이런토론도 때론 옥신각신하는 가벼운 충돌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카빙에 주력하는 프리스타일.. 알파인을 따라잡으려는 프리스타일.. 이말에 뜨끔해서 저도 리플을 다는데요..

결국 알파인도 장비를 마련해 같이 탑니다만..

알파인이 얼마나 재밌는지 알게될 보더들도 앞으로는 많아질거 같구요

언젠가는 맨날 뺑글뺑글 도는데에 보더들도 식상해질거라고 봅니다.

무엇보다 프리스타일의 편안함과 알파인장비의 과학적이고 테크니컬한부분이 적절히 융화되어 스노보드가 좀더 진화되기를 바래봅니다.

스텝

2007.04.04 09:40:04
*.255.106.246

리플에 자극을 받으셨는지 더좋은글을리플로 쓰셨네요 ^^저두한때프리로 알파인추월하면서기세등등해했던풋내기시절이있었거등요 ㅎㅎ 알파인과 프리 우월감이나 열등감 그런거 느낄필요도 존재감도 의미없다고생각됩니다 작년제작년프리타다가 이번에알파인첫시즌을 보냈습니다현재알파인타시는분들거의첨에프리타다가전향한 대한의아들딸 입니다 ^^
담시즌엔 스키도배우고 숏스키도배우고싶네여 ,,Lunatrix님 글정말잘쓰신다 ^^

홍타쿠

2007.04.04 16:24:29
*.249.70.11

제목에서 한번 낚였고,

글 내용에서 한번 더 낚이고,

마지막은 리플에서 총 3번 낚였네요-

결국 리플에서 진정한 내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이렇게 글을 쓰셨으면 오죽이나 좋았을까요??

리플 보면서 허무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제목이 반을 먹고 들어간다는 말이 실감나는군요-)

헝글박코치

2007.04.05 04:49:55
*.236.216.127

음.. 갑자기 생각난다.. 호크에서 쪼매 쏘면서 카빙(알파인스타일) 할때 갑자기 사라진 알파인 유저분들.. 알고보니 내뒤에서 쫏아올 준비 대기중이었음 ㅠㅠ...... 날 어떻게 할려고 ......

구이구이

2007.04.05 19:01:16
*.254.130.52

음.. SG원넓이 소몰이 창법으로 우루루 몰려가는 가요판과 비슷한 현상이죠. 키커나 하프 보면서 돈주고 뭐하러 저런 위험한 짓을? 난 전혀 관심 없다..면서 그노무 GAN지 난다고 후리스타일 보드 타고선 나는 스피드를 즐겨! 이러면 좀 웃기긴 하겠죠.

득득이를 들고 저격을 하는 것과 같달까.. -_- 뭐 하려면 하죠 총알 많으니까..뭐 득득이의 예술승화를 이룩한다면야..

알파인으로 하프타고 지빙하고 뭐..심지어 테일이 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훼이키를 탄다던가... -_-;

근데 그리 하자면 장비빨은 받지 못하고 오히려 장애를 극복해야하는 훈련을 더 해야하니..많이 비효율적이긴 합니다.

관광하면서 유유자적..안전하면서 스피드를 즐겨보고 싶다면 차라리 카빙스키를....

스키 쫄쫄이바지랑 앞만보고 가는데서 나오는 웬지 정적인 그노무 가안지스럽지 못하다는 모습이 싫으면 알파인.

안전한 트릭(?말이 안되죠?) 을 하고싶으면 후리스타일 보드

하늘을 날면서 아이언 크로스! 하고싶으면 뉴스쿨...

용도에 맞게 타면 되는데.. 무조건 후리스타일 보드를 타야 바른 자세인것처럼 소몰이 해나가는 문화 대략 좃치 안쿤요!

홍타쿠

2007.04.05 20:54:57
*.249.70.8

프리스타일 보드를 타야 바른 자세라고는 아무도 안 그랬는데요??

이때까지 도대체 뭘 보신겁니까?

구이구이

2007.04.06 10:06:50
*.254.130.52

1. "하지만 프리를 타는 분들 대부분은 보드를 시작하면서 프리와 알파인중에 하나를 정해야할 당시 이런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거조차 모르고 반강제적으로 프리를 선택하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며"

2. "우리나라 보드문화에선 프리가 어느정도 먹어주는게 사실입니다. 진정으로 취향이나 라이딩 스타일이 아닌 그저 '대세'나 '간ji'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냥 주위의 관성에 휩쓸려서 선택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

요렇게 봤습니다



proton

2007.04.08 03:25:40
*.141.207.194

알파인은 제대로탈려면 프리배울때보다 5배는 힘들죠.
카빙좀넣는다는사람들 전부 3년차이상입니다
그리고 제대로배우고나서 제대로 쏘면 프리보다 2배 잼밌어요.
아무래도 노력한만큼의 재미는없어요.
효율성은 마이 떨어지지만 도전정신이 지대로죠.
한번턴을 하더라도 반드시 생각을하면서 타야되고 아무생각없이타면 완전 망가집니다.
결국 알파인을 극에달하게되면 스키어랑 자세가 비슷해지죠(스키가 라이딩은 최곤가?)

ㅇ ㅏ동이

2007.04.09 14:06:28
*.57.153.106

(" 알파인은 제대로탈려면 프리배울때보다 5배는 힘들죠.
이말은 대체 무슨말씀이신지...-_-;
프리로 그라운드 5라도 돌리려면 아주 죽어납니다..
글쓴분 말씀대로 농구선수에게 볼을 차라는 말과 흡사하군요.
그리고 글쓴분도 프리의 잡식성이라기보단 다양성으로 정정해주심 감사...ㅋ

아레스

2007.04.25 11:22:04
*.86.34.148

뭘 주장하시는건지..본인도 헷갈려하실듯 한데요..ㅋ

피드GO~

2007.05.24 06:28:04
*.63.150.93

결국 토론이 되었군요... ㅎㅎ
공감하는 부분도 있구요...
전 잘 몰라서 함부로 못끼겠습니다... ㅎㅎ

가람

2007.05.29 11:40:03
*.223.54.27

흠....뤼플 중에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이 많은데...글이 길어서 그런가요?..
전 아주 좋은 글을 참 잘 쓰셨다고 생각이 드는데..^^
6년차 보더로서 나이와 실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다시금 비싼장비?를 바꾸어서
타야하나?..아님...프리를 알파로 개조? 해서 알파해볼까?..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알파는 카빙라이딩 뿐이다..하는 짧은 생각도 해본 적도 많았고요..
참으로 알파를 지켜보면서 느꼈던 공감가는 글입니다...^^

젋은 분들?은 용기와 도전과 체력의 여러가지 요소가 많지만 갠적으론 다시금
장비 도움없이 재미를 바꾸는 데에 한계를 느낍니다...^^

40 중반의 나이라는게 결코 숫자에 불과한 것도 아닙니다...^^
(좋은 글 읽고 욕심을 버려봅니다...감사합니다..)

카디아

2007.08.03 17:47:54
*.141.58.236

요약. 레져이고 자기자신이 하고 싶은거 골라타면 돼지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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