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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hard.jpg

{사진은 하단 내용과 상관없습니다.. 아마 40kg 이니 이건 택배쪽이 아니라 화물일겁니다.. 경X, 대X 화물일거에요..)


지난 주부터 이번 주까지 쭈욱 무급휴가(?!)로 놀고 있습니다..

사실 택배업(?!)이 주업이 아니라 부업(!3)이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이것저것 택배 내부사정까지 속속들이 알게 되버렸네요.


택배가 여기서 왜 노느냐 하시겠지만... 사실 택배는 크게 2가지로 구분됩니다.. 집하와 배송입니다..

집하는 물건을 가져오는 것, 배송은 일반 소비자에게 가져다 주는 것이죠.. 쉽게는 B2B와 B2C입니다..


나름 제가 전산쪽을 만지다보니 B2B관련으로 택배하는 형님들과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잡다보니 친하게 됬고 그러다보니 바쁠때는 같이 배송일도 도와주고 함께 했더니 도리어 본사와의 일이 더 귀찮아 지더라구요.


미친 넘의 택배 본사는 .. 정말 개판 그자체더군요..... 

택배프로그램이나 웹페이지가 개판이야... 개판도 이런 개판이 없더라구요..


어쨌든... 본사 건은 단건으로 끝내버리고 연락 안받고 있습니다..  이건 수억원 줘도 안하는게 나아요.

완전히 새로 짜야 하는데 돈도 들일 생각이 없으니 ....


여기도 나름 큰(!)회사인데 전산에 손대는 게 농협 전산보다 개판입니다..

차라리 농협은 양반 수준이에요.


그래서 대충 마무리하고 b2b하시는 형님들 쪽에 가서 쇼핑몰 특화 배송사업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해외직구... 이거 세부적으로 알고보면 아마존 같은 대형회사들은 배송까지 책임지는 것때문에 유명해진 것인데 국내 쇼핑몰들은 그런 것 따위 신경 쓰지 않더군요..


그러다보니 택배로 보내야 하지말아야 할 것. 지역, 터무니 없는 낮은 가격 그런 것에 대한 세부정책도 없고..

그래서 모 회사와 함께 특화 택배사업을 진행하려고 준비 중인데.. 이것도 밍기적밍기적 늦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쇼핑몰들은 소비자와의 생각과는 달리 택배는 자기 일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 매번 돈은 돈대로 들고 욕은 욕대로 먹고.. 뭐 그 상황의 반복입니다.

굳이 설명드리면 쿠X 의 X켓 배송의 진화형이죠...   제가 초기 그거 설계했던 사람중의 한 사람이기도 했구요.



어쨌든 일이 늦어지는 바람에 저나 직원들이 좀 쉬다보니 제 구역의 지점장한테 이런 저런 부탁이 들어오더군요.

특히나 소비자용 택배 사정이 많이 안좋습니다.


제가 속한 지역에도 펑크가 난 적이 있어서 지난 주 대타를 뛰었죠..

저야 차가 없는 직원이라 택배용 탑차를 가진 막내와 같이 1주일 채워줬는데...

막무가내로 이번 주까지 해달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같이 일하는 팀장이 아무 생각없이 1주일 더하겠다고 말해버리더군요..

그래서 전화 통화 끝나자마자..


돈계산 좀 하시라고.  거기 문제가 생긴 이유는 돈이 안되기 때문인데 그걸 왜 하겠다 말하냐고 따끔하게 말하고

막내랑 전 못하겠다고 말하고 쨌습니다...


그리고 진지하게

형님... 수익계산을 하면 거기 주유비 빼면 인건비 안나옵니다.. 제가 웃으며 말하니까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시는 거세요?

하고  이번 주 짼다고 말하고 출근 안하고 있네요..


택배 하시는 분들 보면 좀 잘해 주세요.. 요즘 농협택배도 생기는 판이라서 가뜩이나 사람도 모자라는데 단가도 낮아서

그만두는분들이 꽤 많아요... 3달 가까이 일하는데 30% 넘게 그만두거든요..


이건 시스템적 문제라서 단가만 수정된다고 해서 해결 될 일이 아니라서 그냥 한숨만 쉬네요..


ps.

반대로 택배쪽 질문 받습니다.. ㅋㅋㅋㅋ 이건 하차 글인걸까요..


나우수

2014.12.23 11:52:38
*.63.75.12

제가 쿠x에서 물류쪽 일하는데...... 들어온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토끼삼촌

2014.12.23 11:53:45
*.61.23.34

요즘 주변에서 쿠x쪽 어떠냐고 묻는데 실제는 어떤가요?

거긴 젊은 사람들밖에 안뽑는다고,.. 다 탈락!! 땡!!! 이에요라고 말씀드리긴 하는데..ㅋㅋ

반쪽보더

2014.12.23 11:57:26
*.46.192.92

무도에서도 나왔지만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말씀하신 아마존 같은 대형업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국의 구조상 단가 후려치는 망할 x들 뇌 구조부터 뜯어고칠 필요가...

토끼삼촌

2014.12.23 12:01:30
*.61.23.34

아마존은 유능한 인력들이 택배에 대한 설계를 세우고 나왔습니다.. 전산이 아니라 미국의 지리적 특성과 택배시스템을 굉장히 많이 연구했습니다..


우리는 그런게 없죠... 택배 사정들어보시면.. 기가 찰 정도입니다..


민영화의 최대 장점이자.. 폐해죠.. 좋은 거 같은데 알고나면 개판입니다.. 수정이 안되게 돼있습니다.. 윗 사람이 볼때는 수익만 내면 되니까 물건이 부서지던 분실되던 자기 회사 문제가 아니라 개인이나 위탁 하청업체한테 넘겨버리면 그만으로 운영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그런 면에서 아마존이나 농협이 제대로 들어와서 배송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면 지금 있는 우체국 말고는 다른 택배회사는 다 망할껍니다..

반쪽보더

2014.12.23 12:03:40
*.46.192.92

그래서 저도 되도록이면 택배는 우체국으로 보냅니다.
이케아는 들어왔으니 아마존도 무사히 상륙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ㅠㅠ

토끼삼촌

2014.12.23 12:06:06
*.61.23.34

넵,, 택배는 우체국이죠...(알고보면 우체국 무섭더라구요.. 깨지는 것, 액체류는 일절 안받고 변상도 없습니다..)

스노보드 쇼핑몰이면 고글은 절대 못 보냅니다..!! 지난 주 고글 박스 찌그러진 것  배송해주다가 욕먹었거든요..

반쪽보더

2014.12.23 12:08:14
*.46.192.92

그래서 에어캡을 다량으로 구매해놨습니다 ^^;;
액체류(젓갈 등등)는 4중 밀봉으로 들고 갔더니 받아주시던데요 ^^

토끼삼촌

2014.12.23 12:09:05
*.61.23.34

이 배송물을 택배기사가 싫어합니다.. ㅠ..ㅠ"""

토끼삼촌

2014.12.23 12:18:50
*.61.23.34

가끔 고구마, 쌀을 훔쳐간다 생각하시겠지만..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워낙 던지다보니 박스나 쌀자루가 터지는 거죠..

그럴때면 새박스 또는 새 쌀포대로 개비해서 보냅니다.. 그러니 없어진다는 말이 나오죠...


그게 신경쓰이시면 보내지 않으시면 됩니다.. 물이나 쌀 배송기사들도 질색하죠.. 무겁고 돈안되니... 그래서

무조건 던집니다..


파손되면 책임안집니다. 우체국은 거부하는데 택배회사들은 면책조건에 싸인하고 싣는 것이기 때문이죠..



물론 과일,, 같은 경우 터지면 나눠먹기도 합니다.. 그 경우 괜찬은 택배업체는 판매업체쪽에 얘기를 하죠.. 


파손됐으니 새로 보내라고...

물이나 음료캔, 일부 과일들은 파손면책에 동의해서 보내기 때문에 파손된 경우 판매업체가 다시 보내줘야 합니다...


문제는 엿같은 3류 택배들이 그걸 그대로 보내서 문제가 되는겁니다.

왜냐하면 다시 보내야 하는데 이걸 생까는 업체들이 있기 때문이죠.. 택배에서 물어내라 식의 미X  개XX같은 업자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없어지고 파손된 제품들을 받으시는 거죠..


고객이 항의하면 이쪽 책임 아니다.. 미루다,.. 결국 고객만 승질내다 끝난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리고 겨울이라  생수,,, 음료는 시키면 안됩니다.. 이게 100% 얼어서 터집니다..  그래서 버리는 생수가 터미널에 쌓여 있습니다.

이것도 고객한테 알려줘야 하는데 그런 시스템 자체가 없으니.. 고객은 속이 터지겠죠.... 뭐 .. 다 그런겁니다..

ADD.

2014.12.23 12:34:33
*.62.212.113

가까운 일본만 가도 택배시스템이 엄청 잘되어있죠. .
온라인 쇼핑몰에 10년 근무하니
택배 집하,배송 기사님들께 막 대할수가 없더군요
그들이 엄청 힘든걸 잘 알기에. .
일본 아마존으로 견학 간적이 있는데 그쪽의 시스템을
배울필요가 있다란걸 느꼈습니다

토끼삼촌

2014.12.23 12:43:11
*.61.23.34

모 덕후분의 말대로 "우리는 안될거야" 입니다..

체계적인 택배시스템 연구와 배송지역 대비 인건비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윗 대X리들은 "싸게 무조건 민영화 "를 외치니까... 점점 병X되가고 있습니다.. 벌써 대형 택배사 2군데가 나자빠지고 있죠..

돈으로 XX를 틀어막고 있긴 한데.. 곧 터질겁니다..


문제는 외국은 시스템 설계를 현업종사자들하고 같이 만드는데 우리는 윗X가리가 그걸 주도하고 나서니 문제죠..

아마존이 택배기사가 먹고 살만한 시스템을 완성하고 그 분들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물류와 창고 정리를 시행했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우리 택배 윗X가리를 보면서


나도 아는 걸 너희는 택배 높은 사람이라면서 왜 모르니?? 하고 뒤돌아서서 비웃었습니다.


국내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긴 합니다.

벌써부터 쿠x의 로x배송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평을 받고 있어 이게 서울/경기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대되면 망할 택배사.. 망할 쇼핑몰이 한 둘이 아닐겁니다... ㅠ.ㅠ

켁보더

2014.12.23 12:58:18
*.130.236.219

아마존이 뜬건 택배 시스템보다 판매자 제품을 보관 직접 택배 발송 업무를 해주는 물류 시스템  아닌가요?


저도 구매대행 및 배대지 관련 일을 해봤는데 아마존 자체 택배 시스템을 가지고 배송 된적은 한번 도 없더라구요.

토끼삼촌

2014.12.23 13:14:33
*.61.23.34

그건 택배시스템을 위해서 물류시스템을 구축했으니까요. 그리고 택배관련 부분정책은 대내비에 속하는 내용입니다. 일부 공개된 아마존 물류시스템은 외부에 공개된바 있지만 택배 관련해서는 공개한 바 없습니다.


최근 공개된 아마존 무선 옥토콥터가 그 유명한 택배시스템 개선작업 중에 하나였죠.


아마존 내부적으로 택배에 관해서 굉장히 치밀하게 설계했습니다..(우리나라는 이게 먹힐리 없지만..)


미국의 경우 2층 단옥이 많아서.. 1대의 택배차량이 마을 중심에서 8대의 옥토콥터를 날리면 최대 16 ~20개의 배송지에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미국 일부 주의 경우.. 택배원이 마당안에 들어가면 불법침입 이지만 기계가 택배임을 알리고 문앞까지 가는 것은 적법한 것도 이런 것을 뒷받침 했습니다. 


마냥 현대기술의 발전이라고 생각하지만 법과 택배 상황을 적절히 계산한 것인데.. 미국도 9.11테러가 있었기 때문에 무선 주파수 활용기기에 대한 무인기기 승인이 매우 까다로워서 늦어지고 있는 것이죠..


아마존 VIP 서비스(유료)로 들어가시면 일부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해놓았죠.. 우리나라쪽에서는 그게 뭔지 모를겁니다..


저도 중기청 사업 지원쪽에서 아마존 물류시스템 하청받은 국내 벤처기업을 통해서 확인했을 정도니까요.. 그거보고 착안해서 사업을 모 업체와 진행중입니다..


아마존은 IT보다 물류 나아가서는 택배시스템에 대한 완벽한 정책을 구축하고 있는게 무섭습니다.. 그깟 서버 따위는 안해도 그만입니다.. 이제는 빌려써도 되는 시점이니까요..

토끼삼촌

2014.12.23 13:18:44
*.61.23.34

참.. 미국 특히 중심지역에 계시지 않는다면 그 택배 시스템을 잘 모르시는게 맞을 겁니다.


더 놀라운 건 구매대행이나 배대지들은 물류양이 많기 때문에 자사시스템 대신 하청을 주죠.. 특정지역에 일부 제품들이 대량으로 들어가면 택배 서비스를 변화시켜 외주나 물류팀을 집어 넣습니다...


심지어 특정 신제품일 경우, 구매도에 따라 배송사정을 고려해 구매자 주변의 창고로 미리 상품을 배분해 놓습니다.. 이건 물류시스템이 아닌 배송시스템에 근거한 물류 분류죠..


국내보다 한 십여년 쯤 앞섰다고 보시면됩니다.

주머니가헝그리

2014.12.23 15:42:55
*.62.222.48

경동과 대신... 추석 전후로 농산물땜에 죽어난다고 하시던 기사님 정말 힘들어 보이셨는데.
그쪽 대우가 정말ㄷㄷ

토끼삼촌

2014.12.23 16:24:31
*.61.23.146

거긴 물류막장의 끝이죠... 일부 기사들과 업체들만 괜찮은 b2b건을 맡아 살고 있을 뿐 , 

묻지마 화물에 가깝고 허접하기 없는 곳입니다. 물건 보내는 쪽은 무슨 베짱으로 보내는 건지 이해가 가지않을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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