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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비엘스코 비아와에 출장 갔을 때, 숙소에서 20분에서 30분거리에 스키장이 몇 개 있었습니다.
뭐 아주 큰 스키장은 아니고요, 용평만한 스키장 하나에 알펜시아만한 스키장 서너개 정도?
그래서 세 달 동안 퇴근하면 무조건 갔었는데요, 거의 T바만 설치되어 있는데, 그 중에 딱 하나 슬로프 두 개 짜리 스키장에 체어리프트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쪽을 집중공략...
사람도 별로 없어서 리프트를 거의 혼자 탔는데, 어느 날 옆에 금발 여자분이 타시더라구요.
독일에서 휴가차 왔는데 거의 보름을 혼자서 놀고 있으니 무지하게 심심하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뭣 때문에 폴란드까지 왔느냐. 일 때문에 왔다. 그것 참 큰일이네.. 이런 이야기를 슬렁슬렁 하다가 재밌게 놀라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근데 다음 날 또 만났죠.. 만나자마자 엄청 반가워 하더니 또 이런저런 이야기를 두런두런..
근데 리프트에서 내리기 전에 여자분이 그러더라구요. "한 두시간쯤 더 타고나서 나랑 술한잔 안 할려?"
전 일말의 고민도 없이 "내일 출근해야되서 안되요" 라고 했죠.
왜냐하면.. 전 그때 이미 유부남이었고.
저 여자분은 50대 유부녀....
이거 그린라이트였나요? ㅠㅠ..
맞았을 겁니다
잘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