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즌 중반에 평일날 야간에 잘가는 양지리조트에는 램프와 간단한 레일이 설치 되었다.
그날은 일요일이고 양지에서 일본의 프로보더들이 방문하여 램프등을 강습하는 날이였다.
작은 모글에서도 제 능력을 다 발휘못하고 그저 폴짝 뛰는 수준이였던 난..
프로선수들의 나는 모습을 보고 흥분을 했었나보다.

물론 파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헬멧이 필수였고 누구도 나에게 힘껏 뛰라한 사람은 없었지만
나도 모르게 몸에 힘이 들어가고 큰 램프를 펄쩍~~~ 성공했다.
근데 이게 더 큰 화근이 될라 그랬는지 다음 좀 높은 레일도 자신감이 붙었다.
레일에 올라가는 순간 "내가 겁없이 왜이럴까?" 하는 생각에 순간 옆으로
내려가려했다. 너무 순식간이라 어찌 발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눈앞이 순간 깜깜했다..
일어나려고 발에 힘을 주었더니 오른쪽 발목이 이상하고, 일어나긴 했어도 몸이 어찌나
휘청거리는지.. 지금 생각해도 정신이 아찔하다.

나는 옆길로 나와 자리에 앉아 상황을 생각했다. 헬멜을 벗어보니 앞으로 금이 쫙~
가있고(참고로 헬멧은 GIRO nine) 그 유연한 고글이 깨져있는게 아닌가..(스미스 트라이어드
레귤레이터) 아마도 넘어지면서 얼굴 앞면을 레일에 심하게 부딪치고 앞쪽발이 레일의 기둥에
걸리면서 몸은 램프의 아래도 떨어진게 분명했다.
좀더 지나니 앞쪽 이마가 얼얼하고 거울을 보니 작게 긁힌 상처까지..
그 순간에는 나의 장비가 너무 아까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고글과 헬멧이 아니였다면
이글을 쓰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 넉넉한 형편으로 보드를 타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여름에 다시 헬멧과 고글을 구입했다.
이러한 사건을 계기로 난 이번 겨울에 손목보호대까지 구비하고 하프파이프를 도전해보고자 한다.
묘하게도 보드는 타면서 다칠수록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지 계속 더 어려운 난이도를 가지고 타고
싶게된다. ^^+
엮인글 :

sky

2002.09.17 15:30:30
*.147.183.42

좋은 교훈을 주는 글 입니다. 잘 봤습니다.

2002.11.02 22:55:19
*.196.85.147

익스트림 스포츠의 매력인가 보네요.. 담에는 다치시지 마시고 다쳤던 상처가 영광의 상처가 되시길~~~

2009.02.23 15:17:18
*.233.215.104

건강!!최고!!



.

2012.04.21 19:52:52
*.42.150.230

조심하세요

2012.10.28 20:54:27
*.52.231.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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