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용평이 개장을 했져?  용평 개장은 저에게
오랜 가뭄으로 메말랐던 땅에 단비가 내린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용평에 도착하고 8개월만의 첫 보딩을 시작했습니다.
근데.. 에거거거... 일어나자마자 넘어지구 스면다시 또.. 넘어지구...
첫라이딩은 넘어지면서 끝났습니다.

두번째.. 라이딩... 그나마 좀 낳더군여.. 일단.. 낙엽으로 조심히 내려왔습니다.
세번째.. 드디어.. 옛 감이 다시 느껴지더군여~~ 뒷발차기지만 턴을 성공~~ ㅋㅋㅋ (이때까지만해도 좋았지여~~ ㅡㅜ )

네번째.. 보딩... 허걱... 핑크슬롭 상단에 빙판에서 여자들만의 예쁜자세로 넘어졌습니다.
무릎이 무지 아프더군여.. 근데.. 좀.. 앉아 있으니까 괜찮은거 같아서.. 몇번을 더 탔습니다.
집에 갈때도 좀 아프긴 했지만.. 얼음 찜질하면 괜찮을꺼라 생각했습니다.

얼음찜질을 하고 멘소래담을 바르고 자서 그런지.. 무릎이 어제처럼 많이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또.. 갔습니다.  라이딩하러 용평으로~~~ ^^*

처음에.. 잘 나갔습니다... 지난 시즌 실력의 40 % 정도는 나오는거 같았습니다.
역쉬.. 난 운동신경이 뛰어나~~ ㅋㅋㅋㅋ 혼자 생각하며 열띠미 라이딩을 즐겼습니다.

근데.. 12시쯤 넘어진것도 아니구.. 울퉁불퉁한 얼음 조각때문에 데크가 약간 튄긴것뿐인데....
무릎이 장난이 아니게 아픈것이었습니다. 그자리에 주저 앉자.. 눈물 찔금 흘리고 겨우 겨우 내려와서 의무실로 갔습니다.

의무실에서 여기 저기 만지더니.. 으아악~~~~~~~~~~~`` ㅠ.ㅠ (그렇게 아파보긴 처음입니다.)
의무실에서는  병원으로 가라고 하더군여.. 무릎이 심하게 손상된거 같다고.. ㅠ.ㅠ
깁스까지 해준다거 했는데.. 그러면.. 보드복 가위로 잘라야하기에.. 그냥.. 붕대로만 감고 설로 상경했습니다.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더니 MRI 를 찍자고 하더군여~~ 허걱~~~~  (그때부터 눈물바다 입니다.ㅠ.ㅠ)
시즌을 접게 될것이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 칼이 되어 제 심장을 도려내는거 같았습니다. ㅠ.ㅠ
MRI 결과 무릎측부인대 손상..(3군데가 끊어졌다고 하더군여~) 총 6주가 나왔습니다. ㅜ.ㅜ
맘이 얼마나 아프던지.. 보딩을 못탄다는것이 이렇게 가슴 아풀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ㅠ.ㅠ
주말만 되면... 보드장 생각에 눈에는 눈물이 마르질 안더군여... ㅠ.ㅠ

이런 저의 맘을 하느님께서 알아주셨는지.. 주위 사람들의 기도 덕분에인지.. 총 5주동안 깁스하고 어제 풀렀습니다.
아직 완전히 나은것은 아니고... 앞으로 2주동안 찜질해주고 그후에 가벼운 운동으로 재활치료해주면 된다고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이... 이번 시즌을 완전히 접지 않게 되어서 기쁘다는 것입니다.
빨라야.. 1월 중순에나 다시 보딩을 할수 있을꺼 같은데... 부디.. 더 오래가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이글을 보시는 분들도.. 혹시나.. 저와 같이 무릎을 다치시면.. 일단.. 쉬세요~~~ 그리고 바로 의무실로 가세요~
저처럼.. 무리하다가.. 가벼운 인대손상에서 시즌접을수도 있는 단계까지 갈수도 있으니까여~~

언제나 안전보딩~~ 잊지마시구요~~  라이딩전... 준비운동 잊지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