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크 상단에서 하영이(9살 딸래미)와 스키어의 충돌이 있었네요..
우선 다치거나 하진 않아서 다행입니다만....
저희 일행이 하영이 상태를 확인하는데 스키어분이 아래에 있다가 그냥 가시더군요.. 다행히 옆에계시던 보더분이 어디가냐고 소리치고 내려가서 붙잡아주셨어요....
일단 하영이는 일행에게 맡기고 제가 쫓아내려가서 한마디 했죠
어른도아니고 아이를 쳐놓고 괜찮은지 확인도 안하고 그냥 가시는게 어딨냐고....
그랬더니 아래에서 괜찮냐고 물어봐도 대답도안하고 기다려도 안오길래 그냥 괜찮은가부다 했다네요....
내참 어이가 없어서.....
들리지도 않았을 뿐더러 괜찮다는 대답을 들을때까지 기다리셔야 하는거 아니냐고...
스키벗고 걸어올라와서 상태확인하고 사과를 해도 모자를판에 그냥가는건 기본예의가 아니지않냐고...
게다가 상대는 아이라고...
막 뭐라했네요...
그리고서 일단 큰부상은 없는것같으니 일단 번호주시고 나중에 이상있으면 연락드릴테니 내려가시라고...
그때도 옆에계시던 보더님이 혹시 모르니 자기 연락처도 알려주겠다고.. 나중에 스키어가 전화를 안받거나 안좋게 나오면 연락달라 하시더라구요....
정말이지 너무 고마운분이었어요....
내려오면서 하영이 상태를 보니까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좀 놀래기만하고 큰부상은 없는것 같더라구요...
일단 천천히 베이스까지 내려와서 그 보더께 전화를 드렸죠..
근처에 계시면 커피라도 한잔 사겠다고 했더니 이미 조강앞에까지 나왔다고 안사주셔도된다고.....
끝까지 하영이 걱정 해주시고 나중에라도 하영이가 아픈데 스키어가 안좋게나오면 연락달라고.....
이글을 쓰는 이유는 스키어를 욕하기위해서가 아니라 그 보더님께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싶어서 씁니다..
조강에 시즌방 투자자시고 끝번호 8500번 쓰시는 보더분....
이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복받으실거에요~~
다치지마시고 즐보딩하시고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정말 감사했어요~♥
ps. 어린아이를 듀크에 데려간걸 걱정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는데... 하영이가 비록 낙엽퍼지만 경사를 겁내는아이가 아니고 듀크코스를 좋아해서 간거에요... 평소에도 안전하게 잘 내려오는곳이니 너무 걱정마세요^^
ps2. 우리 헝글분들... 모두 안전장구 잘 착용하고 보딩하세요..
귀차니즘이나 간지는 절대!! 안전보다 우선될 수 없습니다....
헬멧 꼭 착용합시다..!!
정말 멋쟁이 보더님이네요 ㅎㅎ
어우..정말 고속스키어들 때문에 ㅠㅜ 저는 그래서 일부로 사람들 다 내려가면 한참있다 내려가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