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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때 데려와 올해로 13년째 수컷 슈나우저를 키우고 있어요,
13년 동안 큰 병 하나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거 같은데 ㅠㅠ
갑자기 이번달 부터 침대 위를 오르고 내리는걸 못하고 있어요.
불과 얼마전까지 우리 코난 늙어도 아직 비거리 좋다며 자랑했는데.
애가 활동량도 줄어들고 계단도 영 뛰어다니지를 못하네요.
이건 단지 노화현상이겠죠?..
요즘은 견공들 수명도 길어져 15년 이상이라지만
어쨌든 우리보다 먼저 가는데...잠시 그 아이와 행복했던 세월에 잊고 있었네요.
예상했던 일이지만 갑자기 닥치니 만가지 생각이 오갑니다.ㅠㅠ
병원가서 진찰 받아보기 전에 헝글님들 얘기 좀 들어볼려구요...
*그러고보니 우리 강아지 여기 헝글에서 알게된 모양에게 분양 받았네요.^^
서울 모임에서 받아서 비행기 태워 부산까지 데려왔는데...벌써 그게 13년 이네요...........ㅎㅎ
10살 넘어서부터면 장수하는 기간이니까 너무 상심할 필요 없으세요.
이때부터는 오래 사는것을 목표하기보다는 '삶의 질'을 생각해줄때죠.
아무래도 사람한데 좀 더 들러붙으려 하고... 힘도 없어져서 잠만 자려할겁니다.
그리고 치매 비슷한게 오니까 멍하니 바라볼때도 있고 멍청한 짓 할때도 많고 똥오줌 아무데나 쌀 수 있어요.
식탐도 줄고 전반적인 모든 활동이 줄어들거에요.
침대 프레임을 없애고 매트만 놔두던지... 아예 낮은 프레임이 있는 침대를 사시면 서로간의 스킨쉽을 하는데 문제가 없을거에요.
시야는 점점 흐릿해 지는게 당연하지만 정 걱정되시면 한방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침을 맞으시면 일시적으로 해결됩니다.
갑자기 하체를 못쓰게 될 경우가 있는데... 이때도 침과 뜸으로 해결되요.
그리고 치매 오는것은 좀 큰 병원에 가시면 치매약 있으니까 복용정량이 하루에 1알 같으면 3일 정도에 1알 정도로 간격을 맞춰주시면 무리 없으실겁니다.
원래는 간식없이 성견용 사료를 좋은것 2어개를 섞어먹이는게 가장 좋지만(통조림은 가끔 간식으로만)... 과일을 좋아한다면 과일로 영양보충을 하는것도 좋습니다.(다만, 포도와 초콜릿은 절대로 안되요. 돌연사의 원인이라고 알려져있어요.)
사료를 멀리하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위에 부담이 적은 영양 통조림으로 바꿔주시면 되요.과일 좋아하면 간식으로 영양보충.
피부병도 자연스레 오지만... 늙어서는 이건 치료하려 할 필요 없습니다.(머든 몸에 부담이 되는것은 아예 할 필요가 없어요...피부의 문제는 보기만 좀 그럴뿐 '삶의 질'에 별 문제 없습니다...온 몸에 번져서 죽는 피부병 아니고서야...)
귀 머는것도 일시적으로 침의 효과는 있지만 자연스런 현상이니 어쩔 수 없어요.
나이가 들기 시작하면... 숫놈은 결석을 조심해야 하고(오줌 싸려고 하는데 안나오는 액션 취하니 구별이 쉬워요)
암컷은 자궁쪽 문제가 생길 확률이 매우 높은데... 성기쪽에 물기가 나오면 반드시 문제가 있으니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이건 100% 자궁제거 수술해야 할거에요)
숫놈과 암놈의 이 문제가 24시간 안에 해결되지 않으면... 죽을 가능성 매우 높아집니다.
그리고 결석 치료 이후에 숫놈은 처방식만 먹이게 되는데...
이때에도 조심해야 할것이... 특정 사료는 특정 성분을 배제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특정 영양분 결핍이 옵니다.
일반 사료를 조금이라도 섞여 먹일것을 권하고 싶습니다.(아마도 하체 마비부터 올거에요...이건 침과 뜸 그리고 영양식으로 해결 가능합니다.)
결국, 나중에 사료든 통조림이든 안먹으려 할 때가 오는데 ...억지로 먹이면 애한테 더 안좋습니다.(소화를 못시키니 몸에 더 부담이 갑니다.)
이때는 2일에 한 번씩 병원에서 종합영양주사로 해결가능합니다.
몸의 상태가 괜찮다면 침과 뜸도 좋지만... 무리가 된다면 이때부터는 건들지 않는게 좋습니다.
평상시보다 하체와 척추쪽을 따뜻하게 해주는게 중요하고... 차가운데서 몸을 식히려하면 내버려두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집 전체의 온도를 춥지않게 따뜻하게 해주는게 좋습니다.
사람음식 먹이면 가장 안좋은게 ... 죽을때 고통을 많이 그리고 길게 받는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런 개들은 보통 '비만'을 가지고 있죠... 사람음식 뿐만 아니라 간식인 통조림조차 밥처럼 먹이니...몸에 매우 안좋아요...너무 살이 쪄서 뚱뚱해지지는 않게 평소 관리가 필요합니다.
평상시에 자제시키는게 좋고 사료와 검증받은 통조림형 간식정도 그리고 과일정도가 좋을듯 하네요.
나중에 나이 들고 나서는... 조금씩 사람음식 줘도 됩니다.(그저 먹어주는게 감사할 뿐이죠.)
마지막 순간에 가까워서는 몸을 아예 움직이지 못하게 될거에요.(시간마다 몸을 반대로 뒤집어 주세요)
지저분해진다고 기저귀 같은거 채우지 마시고... 그냥, 패드같은거 하체에 깔아주시고 따뜻한 전기방석 같은거 깔아주세요.
마지막까지 쉬야를 가리려 하는 의지가 있다면 도와주시되...이것을 못하게 되면 2,3일 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에요.
할 수 있는것은... 주사기로 입에 물과 포카리스웨트 정도 주입하는것.
그리고 2일에 한 번 영양주사 맞는게 최선입니다.
마당에서 기르는 개들은 몸에 힘이 없어지는 때가 오면...
개 집에 전기방석 놓으시고(긁는것을 막기위해 식탁에 씌우는 투명 플라스틱 비슷한거 있어요)...
개 집 입구에...바람가리개 해놓으시면 애들이 좀 더 오래 건강하게 삽니다.
그리고 나무판자를 짜서 개집에 씌우면 비와 바람을 막을 수 있게 되니까...바람 가리개와 함께 2중으로 보온효과가 생기죠.
(입구쪽은 조금 길게 해주면 위에서 떨어지는 비와...앞에서 들어오는 바람을 좀 더 차단할 수 있어요)
애가 갑자기 맛이 확 가서...힘이 없어져서 처지는 경우가 있는데...
걱정할 것 없이 수의사 쌤 불러서 진단받고..영양주사정도 맞으면 곧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시설좋고 화려한 새로 생긴 병원이 일을 잘할 가능성보다는... 좀 낡았어도 오래되어서 기본적으로 충분히 많은 임상경험을 가진 의사쌤이 있는 병원의 실력이 훨씬 좋고.. 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합니다.
또 수술을 할때도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해도 순간 대처할 수 있는 능력 또한 다릅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잘되어 있으니... 쳐보면 알 수 있어요... 실력이 좋은곳인지 아니면, 망해가는 곳인지...)
눈에 상처가 조금이라도 나서 애들이 불편해하면 ...즉시 병원에 가보시길 권합니다.
망막의 상처가 커져서 실명까지 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안구적출해서 뽑아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의사쌤 실력이 좋은곳에 가셨다면 간단한 1차 치료로 대부분 해결가능하고...
상처가 깊어져서 약물에 의한 자연치유가 안될경우... 안과를 전문으로 하는 수술전문 병원으로 소개시켜 줄테니... 모든게 쉽게 해결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진짜 좋은 병원은...
시설이 화려한 곳보다는 많은 임상겸험에 의해 기본 실력이 좋고... 약과 수술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치료하는 병원이라고 생각합니다...수술을 해야한다면 완벽하게 뒷탈없이...(애들한테 무리가 덜갑니다...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어요.)
저희집...할머니 강아지 19살 됐어요...ㅠ
님네 강아지처럼 13살때부터 기력, 체력, 감각 급격히 줄기 시작했구요..
작년초부터 뇌병변까지 와서... 이제.. 떠나보내야 하나 싶었는데...
매번 명절에 집에 내려갈때마다 그래도 코앞에가면 주인 알아보고 반겨주네요...
생후 3개월에 교통사고나서 죽을 고비 넘기고, 7살에 대수술도 있었는데...
그래도 아직 집에가면 볼 수 있다는게 고맙고 안쓰럽기도 하네요.
내 친동생 같은.. 아이.. 부모님껜 딸같은 아이...ㅠㅠ
건강하지 못해도 사랑으로 보살펴주세요. 그러면 님께 더 오래 남아있을꺼예요~^^
써놓으신 글을 보니 키우던 아이가 자꾸 생각나네요;;; 질병 건강관리 잘 해주고 마음의 준비를 조금씩 해주는게 좋다고 병원 원장썜들이 항상 얘기 하셨었는데 ...... 확실히 나이 많은 아이들은 질병관리도 중요하지만 삶의 질을 좋게 해주는게 좋다고 생각이 드네요....
전 키우던 실키테리어 11살짜리 불과 몇개월전 10월달에 보내줬네요;;;
무지개다리 건너기 불과 몇일전만 해도 잘뛰고 그랬떤 녀석인데;;
결국엔 암으로 떠나갔어요......약도 이길수 없고 수술로도 회복 불가 상태였거든요.....;;
불행 중 다행인건 무지개 다리 건너기 바로 하루 직전까지도 평소에 좋아하던 간식을 엄청 잘먹어줬던게 너무 고맙고 미안한 맘이 들어요........소화도 못시킬거면서 저한테 자기 괜찮다고 보여줄려고 그랬던건지........ㅜㅡㅜ
나름 유명한 병원에서도 손쓸길이 없다는 말 들었을때 품에 끌어안고 울며 불며 펑펑 울었네요
미리 맘속으로 떠나 갈 때를 준비 하지 못해서였던건지
아직도 머릿속에서 맴돌고 잊혀지지 않고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옵니다........
무지개 다리 건너고 나서 강원도에 있는 선산에 묻어주고 아직도 매주 보러 갑니다.....
아직도 가슴에선 뛰어놀고 있는거 같아요....
네. 나이가 들어서 기력이 줄어서 그래요. 무리한 점프나 뜀박질은 노견에게도 좋지 않고요.
오래된 숫컷의 경우 잘 걸리는 질병은 요로결석인데요, 초기에 발견만 하면 큰 문제는 없는 병입니다.
그리고, 사료로만 식사를 조절 하셨다면... 어느정도 야채, 과일류로도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해 주실 것을 권장합니다.
물론...병원에서는 사료로만 식사를 하라고 합니다. (병원 = 거의 장사꾼이기 때문에 그분들 이야기를 너무 100% 듣지는 마세요.)
반려견이 먼저 떠날때의 아픔... 너무나 크고 상실감에...많이 힘드실거예요. 있는 날까지 잘 해 주시고요,
아프더라도 옆에서 지켜주세요. 반려견이 의지할 수 있는 존재는 님 밖에 없으니깐요.
이상... 반려견을 30여년째 키워오고 현재도 키워오고...현재는 7마리와 함께 보내는 이가 댓글을 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