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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자 여러분, 업무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1월 17일자 양지 주간 후기를 송부드리오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실행시각은 오전 8시 30분 부터 12시 30분까지입니다.
1. 기온 및 날씨
오전 8시경에는 영하 7도 정도로 시작했으나, 정오까지 가파르게 상승해서, 정오에는 약 0도 정도가 되었습니다. 또한, 전일 내렸던 눈/비로 인해 대기가 크리스탈처럼 맑았죠.
미세먼지 없고, 구름 한점 없는 청명한 날씨는.. 왠지 모르게 어린시절 설날 아침을 떠오르게 하더군요. 다른 점 있다면 설날 아침에는 뭐 빠지게 정신없고 바쁘지만, 양지에서의 아침은 더할나위 없이 고즈넉하고 상쾌합니다.
고글을 쓰고 봐도 시리도록 푸른 하늘은, 정말 제가 종교가 있었다면 그 어떤 분에게 감사기도라도 올렸을 정도였습니다.
2. 인파
양지가 단체손님 유치로 아예 방향을 돌린 듯한 느낌이 듭니다. 작년과 비교해봤을때 단체손님이 많이 늘었어요. 그런데 그만큼 또 일반 개인 손님이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는 성인단체, 어린이 단체, 중국인 단체 등이 대다수 인원을 차지하고, 가족단위 손님 조금, 그리고 나머지는 묵묵히 솔로보딩/스킹 하는 독고다이 학구파분들입니다.
땡보때는 학단이 출발하기 전이라 오전 9시 30분경까지는 슬로프가 한산했으나, who let the dog out, 풀려난 학단이 슬로프를 점령하자 저는 쫓기듯 챌린지로..
그래서 사실 오렌지와 그린이랑 블루 인원이 어땠는지는 잘 모릅니다만.. 평소 토요일보다 살짝 많은 정도였던 듯 합니다.
참고로 살짝 많았다 한들 아베크랑 챌린지는 리프트 대기시간 없어요.
3. 설질
훗카이도와 알프스가 부럽지 않은 설질이었습니다(과장).
양지가 열심히 하고 있는 듯 해요. 기대 이상으로 멋진 설질이었습니다. 오렌지는 진짜 FFA(Freaking FXXXing AWSOME) 수준이었고요. 그린과 블루는 A(AWSOME), 아베크는 NB(NOT BAD), 챌린지 상단과 중하단은 OMGIIFFA(Oh MY GOD IT's INCREDIBLY FREAKING FXXXING AWSOME) 수준..
물론 이 평가 기준은 오늘만 쓰고 안 쓸겁니다.
증말 정말 혼또니 리얼리 좋았습니다. 특히 챌린지 상단과 중하단...캬........
정설 해 놓은 위에 신설을 살짝 뿌려놔서 그 야들야들한 실크느낌을 살려놨더군요. 아이스도 없어요.. 언빌리버블..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중단은 모글좀 생겼지만 뭐 어떻습니까. 전 알맹이만 빼먹고 빠졌는데요. 하하하하
다만. 단 한가지 아쉬운점이라면, 아베크와 챌린지 상단 왼쪽편에 단차가 좀 심했다는 겁니다. 햇볕이 들기 전에는 단차가 잘 안 보여서 한번 붕~ 날랐어요.(물론 3자 시점에서 보면 한 30센치 날았겠죠)
양지가 제설은 참 열심히 하는거 같은데... 정설이... 아.. 뭐라 말할 수 없을만큼 오묘합니다.
여튼.. 이정도면 솔직히 경기도권 안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설질입니다.
4. 기타
올해는 그린 옆에 웨이브를 안 만들 모양입니다.... 파크에 메인킥까지 들어섰는데 웨이브 만들 생각도 없어보여요.. 고객센터에 물어봤더니 "꾸준히 홈페이지를 확인해 주세요" 라는 답변만 들었네요.
이상입니다.
해당사항 업무에 참고 부탁드리면서, 오늘도 정말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뻬뻬뽀 드림